[전문가칼럼] 혁신의 ROI_삶의 흔적과 교훈
[전문가칼럼] 혁신의 ROI_삶의 흔적과 교훈
  • 천기덕 NPO 미래인재 청소년 인성육성 총장
  • 승인 2020.03.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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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덕 NPO 미래인재 청소년 인성육성 총장 겸 ‘성과 향상 연구소장’

 

3월1일은 대한민국의 101번째 독립선언일이다. 3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찬 ‘시작의 달’ 이기도하다. 반면, 옥에 갇혀서 혹은 명을 다하여 떠난 분들도 있다. 우선 3월에 떠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미국의 대표장수기업인 GE의 Jack Welch가 85세의 나이로 3월1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0년 입사하여 41년간 봉직하였다. 인생의 반을 장수회사에서 보냈으니 인생도, 직장생활도 장수한 셈이다. 그는 <끝없는 도전과 용기>, 인재에 70%의 시간을 쏟은 열정의 대표기업인(Signature Entrepreneur)이다. Entrepreneurship이 ‘모험적인 일을 해서 보란 듯이 해 내는 것’이란 불어 어원에서 나왔음을 생각해 보면 그에게 딱 맞는 말이다. 차제에 그의 기업가적 철학을 살펴보고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기업의 핵심요소는 혁신, 가치창출, 위험관리, 기회포착, 가차없는 실행 등이다. 그래야 계속적 기업 (A going concern)으로 존재할 수 있다.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저서인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에서 ‘기업가는 변혁을 일으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가란 사회적 변화를 탐구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변화위험을 기회로 여기고 도전을 활용하는 자’ 라고 정의하고 있다. 잭의 DNA는 에디슨의 끈기와 열정을 계승한것 같다. 그의 경영요체는 :

1) 4E와 1P
2) 6-Sigma
3) 3S1B
4) 20-70-10
5) Crotonville 연수원 직원 교육과 직접 소통
으로 요약할 수 있다. 

1981년 CEO로 맡은 후 2001년 떠날때까지 그의 경영철학은 모범으로 세간에 회자(膾炙)되었다. 
4E와 1P ;
① Energy(열정/에너지) : 변화의 속도를 수용하고 다루는 능력
② Energize(동기부여와 격려) : 다른 사람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능력
③ Edge(결단력/집중) : 어려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뛰어난 능력
④ Execute(실행력) : 약속한 것과 일치하는 것을 일관성 있게 업무를 추진하는 능력이고

1P는 열정 (Passion)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①②③의 3E가 결국 ④실행(Execute)으로 이어져 성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는 피터 드러커의 철학, IBM의 회장 Louis Gerstner와 맥을 같이한다. 창업가란 뜻이 더 어울리는 Entrepreneurship에 충실했던 것이다. <행하지 않으면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ecute or you will be executed.)>란 말을 필자도 직원들에게 자주 강조했다. 하든가 하지 않든가 둘중 하나다. 어정쩡한 태도는 질색이었다. (All or nothing. Abominate blurry stance.) 나는 그것을 Bottomline Leadership이라 칭하고 CEO는 Chief EBIT Officer라고 주인의식을 강조하였다. (Honor yourself to be the owner of your life.) 약속과 책임도 강한 단어를 사용하였다. [Promise 대신 Commitment를, Responsibility 대신 Accountability를 사용, COA, Chart Of Account 즉 계정에 꽂히는 숫자 하나하나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분식회계 (Window Dressing)는 범죄로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성과가 없는 것은 口頭禪이요 공염불이다. 성과가 없으면 空約이고 虛事다. 신뢰가 없으면 아예 기업운영이나 리더임무를 맡지 말아야 한다. 나는 잭의 인재경영과 직접소통 (straight talk) 단호함을 좋아했다. 그가 CEO로서 재임당시 매출액과 주가추이를 보면 아래 표와 같다.  

 

6-Sigma / 3S1B : 그는 6-Sigma를 도입하여 품질경영의 꽃을 피웠다. 목표는 ‘Simplicity(단순화)’, ‘Self-Confidence(자신감)’, ‘Speed(신속함)’, ‘Boundaryless(벽 없는 조직)’으로 알려진 ‘3S1B’다. 워크아웃의 1단계는 ‘단순화’와 구성원들의 ‘자신감’이었다. 즉, 군더더기 버리기다. 개선의 제1원칙은 제거(Elimination)다. 헛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하는지 자주 점검 (Sanity Check)을 해봐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2단계는 ‘신속함’으로 Business Process 개선이다. IBM도 질의 향상을 위한 촛점을 업무 프로세스에 두었다. (QFBP : Quality Focus on Business Process 후에는 MDQ, Market Driven Quality로 시장중심으로 진화됨) 3단계는 ‘벽 없는 조직’ (Boundaryless Organization)의 구축이다. M&A를 많이한 GE의 과감한 조직 융합이다. 89년 통독으로 벽이 허물어진 글로벌시대의 서막과 궤를 같이 한다. 

20-70-10 : 그는 초기 5년간 11만명에 달하는 10% 저성과자들을 정리하여 조직을 정비하였다. 
직원교육과 인재육성을 위해 크로톤빌 연수원에서 빠른 의사소통과 타운미팅을 활성화 하였다. 조직 단계(Layer)를 줄여 민첩한 (agile) 의사결정을 꾀한 것이다. 직원들을 참여시켜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이런 일련의 전략으로 GE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2000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국면은 공교롭게도 잭의 퇴임전에 꺽이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후 제프리 이멜트에게 2017년까지, 다시 존 플래너리에게 경영권이 승계되었다. GE는 잭과 제프리 이멜트의 지휘 아래 전력, 헬스케어, 금융, 디지털 등 다양한 사업을 M&A를 통하여 벌여왔다. 수십년 누적된 과도한 투자, 경영 오판으로 결국 해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 까지 시가총액 세계1위 였던 GE는 약 100년뒤에 탄생한 애플의 1/6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GE신화도 2006년 7월11일자 포춘(Fortune)에 충격적 기사로 저무는 태양이 되었다. ‘경영 의 신(神)’이던 ‘잭 웰치의 경영교본을 찢어버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웰치式 아날로그 경영기법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신시대 경영모델은 애플이나 구글‘이다는 파격적인 주장이다. 천당과 지옥이 한 순간인가? 산업지형도를 바꾸고 ’스마트 경제‘를 연 애플의 아이폰이 첫선을 보일 무렵이다. 큰 변화의 변곡점, 신세계가 도래한 것이다. “덩치 보다 유연한 조직” “기존 시장의 1, 2등 보다 신규분야의 니치(Niche)시장 개발” “탁월한 인재보다 열정을 가진 인재” 등 i-phone이 불러온 새 시대 조류에 주도권이 넘어가게 되었다. 

인생에 때가 있듯이 경영전략도 마찬가지다. 변화가 상수인 시대에 지속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교훈이다. UFC에서 한방에 허를 찔리는 것과 같다. 잭이 물러난뒤 GE는 추락하게 되었고 잘나갈 때 과감한 혁신을 하지 못한 게 원인이란 분석이다. 필자는 2010년 중반 실제 GE와 업무 회의를 하고 깜짝 놀랐다. 듣던 바와는 완전다른 통합부재, 전문성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광은 순간이고 짊어질 책임은 길고 더욱 무거워 지는 법이다. 합병후 조직의 통합 (PMI Post Merger Integration)도 중요하다. 통독의 후유증이 아직 존재하는 것처럼 완전한 통합 (Chemistry)을 이루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 GE의 빛과 그림자를 각각 한줄로 보면… 

1981~2001 : GE 매출액 4.66배 성장 (270억 달러  1천259억 달러)
2017년 : 1,250억 달러 손실 : 업의 본질 망각, 시너지 없는 M&A 

GE에서 배울 시사점은 본격적으로 대두된 4차혁명(2015년)후 超와 秒의 광속 변화 소용돌이 속에서 더 극단적 부침과 차이가 순식간에 생긴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열차에 탑승하라”, “어제의 성공 요인이 오늘은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종이 들린 시간이 꽤 지났다. 개인, 기업, 국가도 마찬가지다. 도처에 위험과 고수가 즐비하고 다크호스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튀어 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본질에 집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다지는데 전력을 쏟아야 하겠다. 지금 추락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는 않은지 늘 긴장 해야한다. 미래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고 이미 와 있다. 우린 불타는 갑판위에 있다. 내일(來日)을 준비하지 않으면 내일(My job)은 없어진다. 본질은 성장(GRIT)이 생사를 가른다는 사실이다. 
잭은 떠났지만 그의 철학과 가차없는 빠른실행은 여전히 유효한 교훈이자 유산이다. 상촌(申欽, 1566~1628)선생의 시가 경종으로 메아리친다. 버들가지처럼 혁신 탄력성으로 무 본질(務 本質), 본질에 전력을 투구할 때다. 
 
桐千年老 恒藏曲 동천년노 항장곡 (梧桐나무는 千年이 지나도 恒常 제 曲調를 간직하고)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梅花는 平生을 춥게 살아도 제 香氣을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 餘本質 월도천휴 여본질 (달은 千番을 이지러져도 그 本質은 남아 있고)
柳經百別 又新枝 류경백별 우신지 (버드나무는 百番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GRIT! (Growth, Resilience, Intrinsic Motivation, Tenacity) 一念通巖 바위를 뚫는 굳건한 신념
Nudge! (德業相勸) 협업상생
Untiring Tenacity! (지칠줄 모르는 끈기)를 견지하여 흔적을 남기자.
蓋棺事定이니 공과는 교만하게 자평하지 말고 죽고난 후 후세들이 평가할 것이므로…  
변화는 새로움을 낳는다. 
봄의 새싹처럼 일일학 일일신 <혁신의 ROI, 삶을 흔적>을 확실한 교훈으로 배우자.

2020/03/18
ⓒ20200318 千璣累說(천기누설 입뻥세), 천기덕 드림. (010.4644.7260 / kd10005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