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구독경제 급성장
싱가포르, 구독경제 급성장
  • 강성훈 기자
  • 승인 2020.03.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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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경제와 함께 불어오는 싱가포르 소매 유통업계 변화의 바람.
- 한류를 바탕으로한 맞춤형 구독서비스 큰 기회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의 유통 소비형태가 구독경제로 인하여 큰 화를 겪고 있고 한국도 한류 콘텐츠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시장진출의 기회가 클 것으로 전망하였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구독경제 붐이 불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다음의 세가지를 그 배경으로 뽑고 있다.  

첫째, 싱가포르 전체가 스마트사회에 익숙해져 있다. 싱가포르는 78%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갖고 있으며 E-Commerce 시장이 발달되어 있어 구독경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가 2025년까지 현금없는(Cashless)사회를 목표로 함에 따라 구독경제 확대의 필수요소인 '온라인 결제'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둘째, '소비'에 대한 개념과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영구적인 '소유'보다는 서비스 이용 '경험'과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국립대학의 마케팅 선임교수인 Regina YEO는 자동차, 주택 및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공유'하는데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독경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 구독서비스 사업은 맴버십 가입 및 정기적인 구독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통해 기업성장과 투자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구독서비스를 통한 상품 및 서비스의 반복 구매는 충성고객 증가로 이어져 비지니스 확장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 싱가포르 주요 구독 서비스 

1) 뷰티 구독서비스 

ㅇ K-Beauty를 구독하다, 화장품 구독서비스

한국의 화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함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구독서비스로는 nomakenolife과 PinkSeoul 등이 있다. 또한 구독시 정기적으로 '구독박스'를 배달받으며 구독박스의 구성품들은 주로 스킨케어 제품부터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헤어케어, 뷰티 악세서리까지 다양하게 이뤄져있다. 구독자의 취향과 피부타입 등을 반영한 제품을 큐레이션을 통해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 제품을 담은 화장품박스 예시 (자료: beautyandthecat.com)
자료: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ㅇ 패션정기구독서비스로 경험하는 ‘무한 옷장’

명품 옷 또는 가방 등을 임시대여하는 패션 구독서비스로 Style Theory가 있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이 주 고객으로 고가의 패션아이템을 세탁과 보관, 관리의 걱정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해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인기가 높다.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와 관심이 있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Style Theory의 서비스 소개 (자료: Style Theory)

2) 라이프 스타일 구독서비스

ㅇ 직장인을 위한 도시락 픽업서비스

싱가포르 내 중심업무지구(CBD)를 중심으로 주변 식당과 제휴를 맺어 도시락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nomnomby, Mealpal 등이 있다. 줄을 서서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릴 필요 없이 제휴식당 메뉴를 미리 모바일로 예약 후 방문 픽업하는 방식이다. 한 끼 식사를 식당의 일반 판매가보다 더 저렵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바쁜 점심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직장인에게 인기가 있다. 요식업자들에게는 구독자를 통해 새로운 손님에게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판매량을 높이고 매장 내 자리 확보 및 배달비용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Mealpal 어플 사용 화면 예시 (자료: VU LONG TRAN)
자료: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ㅇ 내 맘대로 골라 타는 자동차 정기 구독서비스  

(Carro, 싱가포르 최초의 자동차 구독서비스) 구독료(월 1269~2199싱가포르 달러)에 따라 소형차부터 고급 차종까지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유지 및 보수, 보험 비용의 부담이 없으며 언제든 차종을 바꾸고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 그리고 (Access by BMW) BMW가 2018년 3월 자사 최초의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테네시주 내슈빌에 출시한 이후 싱가포르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구독서비스를 출시한다. 

BMW 구독 가능 차종 예시 (자료: Access by BMW 웹사이트)

ㅇ 어린이 장난감 구독서비스

아이의 연령에 따른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 및 각종 공예 도구 등을 구독서비스를 통해 대여한다. 현지 장난감 구독서비스로는 THINKASAUR, Mymessybox, ELLIEFUN BOX 등이 있다. (월 구독료 25~50 싱가포르 달러정도) 

장난감구독박스 예시: THINKASAUR(좌), ELLIEFUN BOX(우), 자료: 각 회사 웹사이트
장난감구독박스 예시: THINKASAUR(좌), ELLIEFUN BOX(우), 자료: 각 회사 웹사이트

3)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구독서비스

ㅇ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

동남아시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2025년까지 6배 이상 성장하며 2000억 미국 달러의 시장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 진출 현황을 보면 한류의 영향으로 각종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K-콘텐츠의 수요와 인지도가 높다. 2019년 SK브로드밴드와 지상파 3사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옥수수'와 '푹(POOQ)'를 결합해 설립한 '웨이브'에 싱가포르 이통사 싱텔(Singtel)이 투자하고 SKT가 싱텔의 '훅(HOOQ)'에 맞투자하며 상호 투자가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는 국내 가입자에 대한 해외 시청 지원을 시작으로 현지 교민 대상 서비스, 해외 직접 진출 등 단계별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 각 회사 웹사이트

ㅇ 음악 스트리밍 시장

2017년 싱가포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1577만 미국 달러이며 2022년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총 음원수익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내 이용가능한 주요 업체로는 Apple music, Spotify, KKBox 등이 있다. 

□ 한국 기업 진출 시 유의사항

싱가포르 정부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20년 1월1일부로 싱가포르 내 해외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7%의 수입 디지털 서비스세를 부과하였다. 이에 올해 Netflix, Apple TV, Spotify와 같은 구독 기반 미디어 서비스의 소비자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수입 디지털서비스세의 적용대상과 영향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