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자결제(E-Payment)시장 급성장, 현금없는 사회로
태국, 전자결제(E-Payment)시장 급성장, 현금없는 사회로
  • 강성훈 기자
  • 승인 2020.03.25 15: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태국은 지금 현금없는 사회로 진행 중
- 태국 내 3대 전자결제 수단은 모바일결제, 카드, 전자화폐(E-money)
- 전자 결제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2017년에 제정된 ‘결제 시스템 법’ 참고

코트라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동남아의 유망시장 중에 하나인 태국이 사회 전체적으로 '현금없는 사회(Cashless Society)'로 이행하고 있어서 우리기업들도 태국의 이러한 디지털 변화에서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태국중앙은행(BOT)에 따르면  2018년 연평균 태국인 1인당 전자결제(e-payment)건수는 89건으로 2016년의 49건 대비 약 2배가 증가하였다. 전자결제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782건), 한국(500건), 호주(497건)나 주변국인 말레이지아(106건) 등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나 일일 평균 전자결제  금액 성장율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였다. (2018년 성장율 42.8%) 

태국 1인당 전자결제 사용 건수(좌) 및 일일 평균 사용금액 증가율(우) (자료: 자료: 태국중앙은행 보고서(Payment Systems Report 2018))

태국의 '현금없는 사회로의 이행'은 데이터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데이터 분석기업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는 2018년 85.6%에 달하고 있는 태국의 현금 결제 비중이 2020년에 77.8%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국정부는 2002년 최초로 결제시스템 관련 로드맵을 수립한 이래 현재 4기(2019~2021)를 추진하면서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저비용, 효율성, 안전성을 갖춘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을 장려 중이다. 

태국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국가로 2020년 글로벌 디지털 리포트(Hootsuite, WeAreSocial발간)에 따르면 태국은 조사 대상 46개국 모바일 뱅킹 또는 금융앱 사용자 비중 65%로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2018년 VISA 카드사에서 실시한 현금 소지에 관련하여 지난 2년동안 현금 소지가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2%에 달하여 2017년에 비해 16%가 증가하였다. 

태국정부는 현금관리비용감소, 거래의 투명성 증대에 따른 세수 진작, 거래사기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전자결제 활용 증대를 위하여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프롬페이(Promptpay)도입, 태국QR코드결제표준도입, 가맹점들의 EDC(Electronic Data Capture, 전자 자료 수집)터미널 설치를 통한 카드 사용 장려, 칩 내장 카드 발급, 비대면 실명확인(e-KYC) 기술 허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태국정부는 2016년 7월 태국 범국민 전자결제 시스템인 '프롬페이(Promptpay)'를 출시한 이래, 2019년말 프롬페이 사용자는4,970만명에 달하고 있다. 프롬페이는 휴대폰을 사용해 시스템에 사전 등록된 수신자의 휴대폰 번호 또는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간편하게 이체, 결제, 세금환급 등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프롬페이(Prompt Pay) 소개 (자료: 태국중앙은행 및 현지 언론(Thai PBS, Bangkok Post)) 

태국중앙은행(BOT)은 2017년 8월 태국 QR코드 결제 표준을 도입함으로써 태국은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된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조기 도입한 국가 중 하나에 해당된다. 글로벌 카드사 및 기타 금융기관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제표준인 EMVCo에 부합하는 표준을 확립했으며 2018년 10월부터 국내거래 이외에도 태국-싱가포르, 태국-라오스 간 거래도 가능해졌다. 

태국 QR코드 결제 표준 소개 (자료: 태국중앙은행 및 현지 언론(Thai PBS, Bangkok Post))  

태국정부는 소상공인 및 정부기관에 EDC 터미널 설치를 권장하고 설치 시 세금 감면, 단말기 대여 수수료 면제, 가맹점 수수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였다. 2018년말 기준 EDC단말기 설치대수는 87만 199대에 이르었으며 이러한 정부의 캠페인으로 직불카드 결제액이 연간 40.2% 증가하였다. (2018년 3월 기준)

또한, 태국중앙은행(BOT)은 2020년 2월6일부터 6개 시중은행의 비대면 실명확인(e-KYC) 기술 도입을 허용하며 , 안면 인식을 통한 온라인 예금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 e-KYC 기술허가를 받은 은행은 총 6개(카시콘,방콕,아유타야,SCB,TMB,CIMB)이며 비대면 계좌 최대 입금액은 10만 밧(3083달러)으로 향후 예금계좌 개설 시간 단축 ,ID도용 및 사기 예방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태국 전자 결제 관련 통계

태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개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금인출카드(ATM카드) 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2018년 태국 내 발급 신용카드 수는 2210만 개로 전년대비 8.7% 증가했으나 여전히 총 인구 대비 카드 발급률은 33.3%에 불과하다. 

태국 내 카드 발급 현황(2014~2018년) (자료: 태국중앙은행)

2014년~2018년 중 총 카드사용금액은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현금 인출 이외 용도의 사용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2018년 기준 구매 목적의 결제 금액이 1조4920억 밧(460억 달러)으로 전체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78.4%를 차지해 2014년의 70.1% 대비 8.3% 상승하였다. 2018년 전체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전년대비 5.1% 감소한 10조7970억 밧(3329억 달러)을 기록했으나 카드단말기(POS)를 통한 결제 금액은 20.7% 증가하였다. 결제 용도로의 직불카드 사용 비중 2.1%에 불과하며, 아직까지 매우 낮은 편에 해당한다.  

태국 내 온라인뱅킹 이용 현황(2014~2018년) (자료: 태국중앙은행)

□ 태국 전자화폐(E-money) 사용 및 규제 현황

태국인들의 전자화폐 주요 사용 용도는 선불제 휴대폰 요금 충전, 제품 및 서비스 구매 등이며 태국 정부에서 2017년 10월 실시한 스마트 복지카드 발급에 힘입어 2018년 태국의 전자화폐 계좌 및 사용 금액은 2018년 가장 크게 증가하였다. 2019년 중 전자화폐 계좌 수는 8940만 개로 전년대비 2.6% 감소했으나 충전 금액과 결제금액은 각각 33.2%, 38.0% 증가하였다. 

자료: 태국중앙은행태국 전자 화폐 발급 및 사용 현황 (자료: 태국중앙은행)

2020년 1월 기준 태국중앙은행 허가 전자화폐 플랫폼 서비스 사업 기업은 25개이며, 이 중 6개사는 은행에 해당된다.  2019년 중 전자화폐 사업 신규 허가를 획득한 기업은 Central JD Money Company Limited, Kasikorn Global Payment Company Limited, Thai Micro Digital Solutions Company Limited로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명칭은 각각 Dolfin Wallet, PayDii and Micro Pay e-Wallet이다. 

태국 내 이머니 서비스 제공기업(2020년 1월 기준) (자료: 태국중앙은행 이머니 서비스 제공자 리스트를 기반으로 KOTRA 방콕 무역관 작성)

태국 최초 전자화폐 서비스 제공기업은 태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트루(True)사의 트루 머니 월렛(True Money Wallet)으로 2003년부터 서비스 시작하였다. 트루 머니 월렛은 트루 서비스 이용자들의 통신 및 네트워크 요금 충전(Top-up) 및 세븐일레븐(7-11) 편의점 내 물건 구입 등에 사용가능하다. 

또한, 최근 2~3년 사이 전자화폐 서비스 제공 기업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자화폐 서비스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업들은 유용한 서비스 결합 또는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래빗 라인 페이(Rabbit LINE Pay)의 경우 당사의 카드로 태국 지상철인 BTS 요금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방콕시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2020년 론칭된 카시콘 은행 계열사의 페이디(PayDii) 전자화폐는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셀러들이 이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소셜커머스 친화적인 서비스에 해당한다. 

태국 내 주요 전자화폐 서비스 소개 1 (자료: 트루머니 웹사이트)
자료: 기업 웹사이트
자료: 기업 홈페이지

태국에서 전자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2017년에 제정된 ‘결제 시스템 법’에 따라 태국중앙은행 결제 시스템 정책부의 ‘사업면허(라이선스)’가 필요하며, 최소 1억 밧(3074만 달러)의 자본금납입이 필요하고 허가에는 근무일 기준 약 60일이 소요된다. 단, 전자화폐 서비스가 혁신적인 신기술을 포함하고 있거나 특정 분야의 상품 또는 서비스 결제를 위한 용도로 고안됐을 경우 매우 제한적으로 ‘등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태국중앙은행의 전자화폐 서비스 허가 관련 사항 (자료: 태국중앙은행)

태국에 현금없는 사회가 실현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최소한 ‘현금을 적게 사용하는 사회’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E-Commerce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전자결제도 확대돼 갈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과 베인앤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 2위의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2025년 태국의 예상 온라인시장 규모는 214억 달러로 2018년 대비 약 5배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전자결제시장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태국중앙은행 총재 위라타이 산티쁘라흡씨는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내 현금 사용 증가율이 과거 연 7-8%에서 최근 2-3%로 둔화’ 되고 있으며 디지털 결제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0.3 방콕포스트) 

이러한 태국의 ‘현금없는 사회’로의 이행은 우리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므로, 태국 전자 결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태국 전자결제 시장동향, 소비자 결제 행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더불어 ‘결제시스템 법’등 관련 법규에 대한 명확한 숙지가 필요하고 이와 더불어 유용한 서비스 제휴 등 결제 플랫폼 확산에 적합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거나 특수기술 보유 또는 이를 연결시킬 수 있는 유능한 파트너사의 발굴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