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온라인 시장의 미래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의 미래
  • 강성훈 기자
  • 승인 2020.04.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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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시장 성장 가속화 예상 -
- 인터넷 보급률, 결제 시스템 미비 등의 인프라 부족은 성장 장애요소 -

코트라 파라과이 아순시온무역관에 따르면, 직장인 A씨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면 인터넷 마켓으로 장을 본 식자재가 집 앞에 도착해 있다. 신선한 재료로 저녁을 지어 먹으니 하루의 피곤이 풀리는 듯하다. 잊고 있던 택배 상자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 날 중요한 미팅을 위해 준비한 의상과 구두는 직접 시착하지 않고 구매했지만 인터넷 쇼핑몰 화면에서 보던 그대로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A씨의 일상은 아직까지 파라과이에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 하지만 파라과이에서도 A씨의 일상을 마주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지난 6년간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 성장률은 약 4배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며 성장 속도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자가격리 조치로 상거래 활동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현 상황에서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우리기업의 진입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 현황

파라과이 주요 카드사인 Bancard 통계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은 약 382% 성장하여 역동성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마켓은 2014년 112개에서 2019년 428개로 증가하였다. 이는 파라과이의 인터넷 보급률 증가와 연관이 있는데, 2018년 인구 65% 인터넷 보급률은 2020년 현재 74%까지 증가하여 온라인 시장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는 갖춰진 상황이다.

그러나,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의 높은 성장률 뒤에는 전체 10% 미만의 기업만이 온라인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낮은 기업 참여율과 해외 거래 비중이 82%, 국내 거래는 18%에 불과하다는 어두운 면이 혼재하고 있다. 파라과이 전자 상거래 회의소(CAPACE)에 따르면, 2019년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3억 달러(전년 대비 50% 증가) 중 82%인 2억 4,600만 달러가 해외구매(전년대비 40% 증가)로 이루어졌다. 파라과이는 해외 온라인 거래인 “직구”에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kg 당 20달러 남짓의 배송료만 지불하면 추가비용이 없는 가격 이점이 있다. 반면,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은 해외직구 대비  가격 경쟁력, 상품 다양성, 편리성이 떨어져 사용자가 적다는 분석이다.

파라과이 주요 온라인 플랫폼은 오픈 마켓 플레이스로 B2C와 C2C가 혼재하는 형태로 소비재에서 자동차, 부동산, 서비스까지 품목이 다양하며, 신규 상품뿐 아니라 중고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 현금결제, 계좌이체, 자체 온라인 결제 시스템 등이 있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결제 수단은 계좌이체와 제품 수령 후 현금 결제이며,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크지 않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중 상당수가 온라인 주문(결제 제외)만 제공하고 있어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는 World Bank 2019년 4월 통계 기준, 인구의 7%만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낮은 신용카드 보급률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현재 신용카드사별 무이자 할부, 특별 할인 행사 등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고, 정부 또한 소비 진작을 위해 신용카드 이자를 낮추고, 관련 법규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신용카드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코로나 19와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 활성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조치로 파라과이는 3월 16일 야간 통행금지를 시작으로 3월 21일 이후 한 달 이상 24시간 통행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파라과이 전자 상거래 회의소(CAPACE)에 따르면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 전과 비교 시, 슈퍼마켓, 의약품, 식품의 온라인 판매가 2~300% 증가했다. 통행제한으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과 보건 위생 안전성을 목적으로 비대면 상거래인 온라인 거래가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 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인터넷 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판매자를 위한 “Vende desde Casa(집에서 판매)”, 소비자를 위한 “Compra desde Casa(집에서 구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파라과이 산업 경제부와 전자 상거래 회의소(CAPACE)가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60개 주요 기업이 가입하여 전자 상거래 회의소 홈페이지에 사이트를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링크를 연결하여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으로는 무료배송, 24시간 내 슈퍼마켓 배송, 3개월 무이자 할부 등이 있다.

정부의 대 기업의 온라인 판매 장려를 위한 “Vende desde Casa(집에서 판매)” 캠페인은 CAPACE 가입 시 홈페이지 내 사이트 홍보는 물론, 파라과이 은행 연합 후원의 POS 카드 단말기 무료 임대,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이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 할 정부지원은 파라과이 주요 온라인 포털 사이트인 Hendyla와 제휴한 행사다. 이 행사는 영세 중소 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간편하고 쉬운 입점, 수수료 할인, 결제, 운송 시스템 통일 등이 특징이다. Hendyla 제휴 정부의 온라인 판매 촉진 지원은 판매자가 온라인 입점에 부담을 느끼는 점을 감안하여 페이스북 계정만으로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30일 무료 판매, 일시적 판매수수료 면제, 지불수단(Pagopar), 물류사(AEX) 지정 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영세 중소상공인이 온라인 입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 전망 및 시사점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의 강점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이다. 더욱이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여 현재 증가 추세의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거래 품목이 식품에 한정되어 한계를 가진 반면, 정부의 통행금지 및 사회적 격리 조치가 장기화됨에 따라 패션, 문화, 게임 등 품목과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시장을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인터넷 보급, 신용카드 사용)가 열악한 상황으로 단 기간의 급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온라인 거래에 대한 냦은 인식과 해외 직구 대비 경쟁력이 낮은 점도 시장확대를 늦추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침체와 실업으로 소비가 감소하여 “소비 절벽”이 온다면 온라인 시장 성장에는 장애가 될 수도 있다.

한국 기업의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물류 대란을 겪지 않았던 데에는 한국의 샛별 배송이 있었던 만큼, 파라과이에 한국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도입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 운영해 볼 수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유망 품목의 파라과이 진출 역시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통해 가능하다. 위험이 공존하나, 파라과이 온라인 시장 진출이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