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집콕 소비’로 인기있는 상품은
캐나다, ‘집콕 소비’로 인기있는 상품은
  • 김철민 기자
  • 승인 2020.05.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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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소비 성향 -
-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선호 추세로 온라인 시장 성장 전망 -

코트라 캐다다 토론토 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보수적인 편으로 필요제품 구매 시 온라인 매장은 물건과 가격을 미리 검토하는데만 활용하고 구매는 매장에서 직접 보고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캐나다인들은 소매유통매장을 방문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66%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등 제품 구매에 있어 가격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캐나다 가구당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생활비 또한 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 기준으로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보유 여부와 신뢰할 수 있는 반품 정책 또한 중요한 구매 요인 중 하나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국에 비해 캐나다는 우편물 배달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어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가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캐나다 소비자들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멤버십(Customer Royalty Program)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오프라인 매장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매장은 포인트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에 포인트 혜택이 가능한 경우가 있기도 하다. 멤버십 소지자 중 56%는 해당 멤버십 카드를 사용할 수 있거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소매업체를 찾아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또한 쌓은 포인트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동일한 매장을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멤버십 가입시에는 온라인으로 각 브랜드별 프로그램의 가치와 혜택 등을 비교한 후 신중하게 선택하는 편이다.

□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 트렌드, ‘집콕 소비(Homebody Economy)*’

정부의 행정 명령 및 비즈니스 임시 폐쇄 조치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은 온라인 마켓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언택트(Untact) 소비**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이다.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인 Absolunet에 따르면 3월 11일부터 4월 14일까지 캐나다 온라인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가전제품, 전자제품, 건축 자재, 취미용 DIY(Do It Yourself) 등으로 판매량이 약 359% 증가했다. 그 외에도 가구, 홈데코, 식료품, 의류, 스포츠용품, 가전제품, 전자제품 등의 품목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주*: 집에 콕 박혀 있다는 뜻의 신조어로 외출을 자제하며, 온라인 마켓을 통해 집에서 편안히 물건을 찾아보고 구매하는 소비 성향을 뜻한다.

    주**: 접촉의 의미인 콘택트(Contact)와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소통 방식을 말한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면서 식료품, 생활용품외에도 실내용 운동기구 등 집에서 사용 가능한 각종 제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보드게임, DIY 미니어처, 커피머신, 빔 프로젝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헬스장, 체육 시설 등의 임시폐쇄로 러닝머신, 실내 자전거 등의 홈트레이닝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인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은 아마존 캐나다, 이베이, 월마트 캐나다 등이 있다.

한편 대형 온라인 마켓 진입이 어려운 소규모 업체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온라인 마켓을 활용하는 추세이다. 소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아마존 캐나다(Amazon Canada), 쇼피파이(Shopify) 등의 대규모 플랫폼의 입점보다 다소 시작이 용이한 SNS를 이용한 온라인 마켓이 활성화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온라인 마켓에서는 쥬얼리 샵, 옷 가게 등의 매장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SNS을 자주 사용하는 밀레니엄 세대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260만 명 가량의 캐나다인들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이용자 수가 143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 캐나다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

캐나다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7.8%로 증가해 C$ 148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캐나다 온라인 소비자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을 이용하는 53% 가량이 20~50대이며, 42% 가량이 자녀가 없는 젊은 부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55%의 온라인 상점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소비 유목민*을 붙잡아 판매수익으로의 연결을 위해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주로 정기적으로 필요한 생활용품, 식료품, 건강식품, 애완용품, 사무실용품 등의 판매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애플 시리(Apple Siri), 구글 홈(Google Home),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생겨나는 추세로 관련 기기에 대한 관심도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인터넷 최저가 검색으로 여러 온라인 쇼핑몰을 옮겨 다니는 성향의 소비자를 뜻함.

코로나19 여파로 소매점들의 운영이 임시 중단됨에 따라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캐나다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현지에서 홈 인테리어 소품ž기프트 매장을 운영하는 칼라 앤 라임(Kala & Lime) 대표는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온라인 매장 준비로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의 수요에 맞춘 영업방식 변경으로 사업에 유치를 위해 필요한 수익을 적절히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파이(Shopify)는 개인이나 중소 업체들에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 및 서비스를 지원하며 현재 100만여 개 이상의 글로벌 상인들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쇼피파이는 4월 초 기준으로 3월 초에 대비해 75% 가량의 플랫폼 이용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매장 구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쇼피파이의 주가도 폭등했으며, 기업 관계자는 최근 매일 이용자 수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캐나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2차 대유행의 위험성으로 인해 백신이 나오기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소폭 완화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외출자제로 인해 실내 소비제품의 수요가 증가해 소비자들의 구입방식이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일상화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내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 온라인 마켓 진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마켓에 입점을 준비하는 우리 중소기업은 현지 시장조사, 단계별 접근법, 마케팅 등 전략을 마련해야 하고 SNS마켓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진출을 먼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캐나다 코로나19 확산 현황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역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월 3일 기준 총 5만 9474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3682명에 이른다. 최고 감염 위험지역은 캐나다 동부에 있는 퀘벡주로 총 3만 1865명이 감염됐고 전체 사망자의 60% 가량인 2205명을 기록했다. 캐나다 전체 감염자 중 81%가 지역감염자로 나타났고 19%가 여행으로 인해 전염된 케이스이다.

캐나다 전체 지방의 주정부는 각 주 비상사태 선언을 한 상태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행정 명령을 시행 중에 있다. 주마다 행정명령 지침이 상이하며, 온타리오주 같은 경우 5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며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은행, 병원, 식료품점, 자동차 수리점 등의 필수업종을 제외한 비필수업체들은 주정부의 명령에 따라 사업장을 임시 폐쇄해야한다. 캐나다 통계청은 470만 명 가량의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