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8 17:42 (토)
[박원휴 칼럼] 외식산업, 글로벌 영토를 넓히자!
[박원휴 칼럼] 외식산업, 글로벌 영토를 넓히자!
  • 박원휴 체인정보대표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고문
  • 승인 2020.05.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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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휴 체인정보대표, 한국프랜차이즈 산업협회고문
박원휴 체인정보대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고문

글로벌 외식브랜드들의 아시아 내 확산이 눈부시다. 대부분 미국이 종주국인 이들 외식브랜드들은 자국 내 매출보다 해외에서의 매출 역 반전 현상으로 현지에서 특히 젊은이들을 위로하며 토착해 가고 있다. 국내 스타벅스의 경우, 매출 2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으며 99년 도입 이후 5000억 원 대에 이르는 로열티 누적 수입을 본국에 안겨 주고 있다. 물론 연간 2500억 원 대에 이르는 임대료 수입을 우리 건물주에게 안기고, 고용도 해 주면서 주요 상권에서 더욱 촘촘하게 자기 지점을 늘려 건물주에게 지가 상승, 점포 임대 활성화에 기여도 하고 있다.

기업화한 우리 외식브랜드들은 어떠할까? 19년 공정위 발표 자료를 보면 전체 프랜차이즈 중 외식브랜드는 75%에 해당하는 4800여개, 가맹한 체인점 점포 숫자는 전체의 과반에 이르는 12만 점포가 외식 점포이다. 이중 5% 정도만이 직영 체인 점포, 매월 100여개에 이르는 외식브랜드가 탄생하고 있음에도 다른 발표 자료를 보면 100개 이상 가맹점 보유 브랜드는 전체의 6.2%, 가맹점 10개미만 보유 본사도 63%이다. 본부가 자본력이 없거나 도덕적으로 해이해서 점포 개설지원 업자 수준 정도인가? 정말 취약한 시장, 본사 사업 규모임에 틀림없다. 한정된 시장에서 자기들만의 리그로 무한 경쟁을 반복하다 보니 점포 간판갈이 하는 폐 개업이 일상화, 악순환 되고 있으며 본부들의 브랜드갈이 반복도 해가 가도 멈추지 않는 습관이 되어 가고 있다.

이에 해외 확장, 도피, 도전은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aT 코트라 등이 지원에 나서 해외박람회 참가, 시장개척단 등의 해외 개척 활동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 발표 19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 조사에 따르면, 18년 해외 진출 우리 외식 기업 수는 166개 기업, 4700여 개 매장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카페베네, 델리만쥬, 치킨커플, 망고식스, 레드망고 등 어렵게 진출하여 다점포(300여개에서 800여개) 전개로 해외진출 점포 총 숫자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던 여러 업체들이 장기간 견디지 못하고 급격히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십여 년 전 우리 회사에서는 국내에 들어와 있던 해외 200여 외식브랜드의 국내 토착 현황을 조사해 본적 있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과 실패였다. 실패 원인으로는 너무 빠른 아이템 전개 / 운영 자본 취약 / 파트너 능력, 갈등 / 마케팅(컨셉) 전략 실패 등 이었다. 

국내에서는 단 한 개의 점포 전개도 없는 영세했던 치킨본부가 미국 뉴욕에 가맹점 하나 내기 위해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여 미국은 물론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 다국적 사업 전개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 점포 전개가 없는 본촌치킨은 미국 진출 당시 불과 몇 점포만의 국내 외식브랜드로 뉴욕에 상륙하여 18년 말 85호점, 필리핀과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245호점을 운영하며 연결 기준 매출액 2300억 원, EBITDA(감가상각 전) 110억 원으로 각국의 가맹점으로부터 계속되는 소스 판매 수입과 로열티 수입을 안정적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국내 사모펀드 사 VIG가 55% 지분을 인수하여 본촌미국에는 수석부사장, CFO를 유명 글로벌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브랜드 근무 경력의 임원으로 보강하며 500호 체인 성장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본촌의 태국 마스터프랜차이지 판권을 얻어 태국 내 40 여 호점을 전개했던 미국 유학파 출신의 젊은 여성들이 19년 말 20억 바트(한화 770억 원)에 유명 외식그룹 마이너푸드에 재매각한 현실이다. 

위 스타벅스 등의 메이저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본촌의 사례는 아직 많이 미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잘 갖춰지지도 않았던 본글로벌 본촌이 빠른 시점에 진출하여 시행착오는 겪었겠지만 열정만큼 운 좋게 현지 파트너들을 만나고 자본 파트너도 만나 본사도 살고 마스터파트너, 글로벌 가맹점도 사는 K외식 글로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 몇 개 외식브랜드 따위가 뭐 얼마나 영향력 있게 우리에게 도움을 주며 해외에서의 극대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겠어? 그동안 무관심이나 천대, 비하 의식으로 바라봤던 업계, 학계, 관계 등 여러 관계자에게 K 벤처, 팝, 방역, 푸드 등처럼 K외식이 또 하나의 K 글로벌 대표, 국가 대표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관계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진출 전략과 지원 방안, 업계 스스로 대비책을 장고해야 하는 시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부디 기회를 잃지 말고 우리 외식(브랜드,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일반화가 안정적으로 가까운 시기에 다가오길 바란다.

<박원휴 체인정보대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