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8 17:42 (토)
러시아 온라인 약국, 한국 소비재 진출 채널로 활용해야
러시아 온라인 약국, 한국 소비재 진출 채널로 활용해야
  • 이지영기자
  • 승인 2020.06.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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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몰시장, 특히 온라인 약국 성장 중

화장품, 건강식품 등 한국 유망제품 진출 루트로 적극 활용해야

 

코로나19로 더욱 주목받는 온라인 쇼핑몰 시장

러시아는 인터넷 보급이 전체 인구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급속히 성장 중이다.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에 의하면 2018년 59.3% 성장한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2019년에도 31.5%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2조1790억 루블(약 290억 달러)이다.(전러인터넷쇼핑몰협회)

2019년 말 러시아 소비시장 전문가들은 2020년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언론에는 불황 중에서도 코로나19로 러시아 온라인 쇼핑몰은 2019년 말 예측보다 훨씬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중 최근 급성장 중인 온라인 약국(e-Pharmacy)

Data Insight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러시아에서 온라인을 통한 약품 및 기타 의약품 주문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2019년 전체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30% 초반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의 속도다.

Market Media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온라인 약국을 선호하는 이유로 3가지를 들었다. 첫째, 대부분의 온라인 약국이 오프라인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Yandex와 GfK가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에서도 러시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첫 번째 요인이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었다. 온라인 쇼핑을 하는 이유에 대해 ‘가격 비교 기회’가 6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58%가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함’을 꼽았다. 둘째, 자신이 편한 시간에 주문한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약국에서 긴 줄을 설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이다. 셋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언제나 소비자가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유가 물건을 받을 때 편리함이라면, 세 번째 이유는 구매 시 편리함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매장에 방문해 찾는 물건이 없다면 바로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면 된다. 따라서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하고, 선택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찾거나, 배송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러시아 온라인 약국 판매 품목

온라인 약국은 러시아의 의약품 판매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약품 판매에 관한 특별 면허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온라인 약국에서 단순히 의약품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온라인 약국을 방문해 보면 화장품, 건강식품, 렌즈, 이유식 등도 판매하고 있다. 아래 판매 사이트 캡처 화면을 봐도, 렌즈, 화장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자료: Monastirev

 

극동러시아 온라인 약국 대표 기업: Monastrirev

극동러시아에서 온라인 약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Monastrirev를 꼽는다. Monastrirev는 의약품, 화장품, 렌즈·안경, 가정용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상품만 5만 개가 넘는다. 대부분 제품을 오프라인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Monastrirev는 1996년 Mr. Alexander Monastrirev가 의약품 도매업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2008년 처음으로 소매 약국 체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는데, 도매업을 기반으로 했던 경험으로 다른 약국 체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Monastrirev 오프라인 매장(자료: vladivostok.bezformata.com)

 

한편, 2008년 오프라인 매장 전개와 함께 온라인 약국도 개설했는데, 이것이 극동 러시아 최초의 온라인 약국이었다.

 

Monastrirev 온라인 쇼핑몰 (자료: Monastrirev)

 

극동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Monastrirev는 2016년 시베리아의 중심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서진하기 시작해 2019년 모스크바까지 진출했다. 현재 모스크바에도 8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Monastrirev는 러시아 12개 도시에 6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여 명의 직원이 55만의 충성고객에게 5만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 전체 약국 체인 중 매장당 매출액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Alexander Monastrirev 사장은 DV Capital과의 인터뷰에서 Monastrirev사가 콜센터, 인터넷 사이트, 모바일 앱은 물론 SNS 채널을 통해서도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의약품 시장과 관련해서 그는 최근 러시아의 일부 대형 약국체인이 의약품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고 하며, 러시아 제품이 유럽 제품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부 오프라인 약국 소매점에서는 위조의약품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러시아 약국체인에서는 위조의약품이 없다고 하며, 러시아 정부기관의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고 하였다. 2020년에는 의약품 전자 라벨이 의무화가 되면서 모든 포장에 개별 QR코드를 넣어 이릍 통해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동사는 현재 병원 건립을 계획 중이라 하며, 보건소 형태로 가정의학 중심 병원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온라인 약국은 한국 식품 및 화장품의 러시아 시장 진출의 중요한 채널이 될 수 있다. 의약품만 취급하지 않고 식품과 화장품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채널이다. 또한 Apteka.ru, monastrirev.rf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온라인 약국에서 판매된다는 것만으로 품질이 보증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만큼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신뢰가 쌓였다고 할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쇼핑몰 내에 위치한 Monastriev 매장 판매 직원은 "고객이 찾는 물건이 매장에 재고가 없으면,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고, 고객에게 배송 가능 일자를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에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것 같다."라고 했다. 러시아 유통체인들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높은 평가를 주고 있어 화장품의 경우 러시아 전역의 다양한 유통채널에 제안해 볼 수 있다. 또한, 식품의 경우에는 먼저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개척하는 것을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다. 극동러시아 지역은 한국 식품에 익숙하고 한국 브랜드에 보다 친숙하기 때문이다.

다만 제피로의 이창성대표는 러시아 진출의 시작은 인증을 받는 것이며 가급적 빨리 인증을 받아 놓는 것이 바이어 주문 응대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자료: 전러인터네쇼핑몰협회(AKIT), GKS, Statista, 1 Prime, Finmarket, Market Media, Data Insight, CRE, Monastirev.rf, HH, DV Capital, vladivostok.bezforma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