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기술 강국 꿈꾸는 호주
인공지능기술 강국 꿈꾸는 호주
  • 김기태기자
  • 승인 2020.07.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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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광범위한 인공지능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주요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OTRA 멜버른무역관이 호주 인공지능기술 개발현황을 심층 분석하였다. 호주 정부는 2018년 5월 인공지능기술이 윤리적이고 안전하게 사용되게 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로드맵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및 기계 학습을 발전시키기 위해 2990만 호주 달러의 예산을 AI 분야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호주 정부는 인공지능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전략적 기회로 보고 있으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lphaBeta의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은 2028년까지 호주 경제에 잠재적으로 33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포함한 정보 기술 부문은 호주 경제에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이미 호주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국가별 인공지능 준비도 지수

호주의 인공지능 투자 개발 현황

호주의 AI 기술은 이미 호주 정부, 기업 및 신생 기업에 의해 널리 적용 및 개발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발생하고 있다. Segat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호주 기업들은 향후 비즈니스 발전에 있어 AI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호주의 Afterpay, Xero, Technology One, WiseTech, REA Group, carsales.com과 같은 현지 대표 ICT기업들은 모두 첨단 디지털 인공지능 시스템에 투자를 결정했다.

다수의 호주 대학 및 연구기관은 오랜 기간 로봇공학 및 AI 관련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호주 연구위원회는 2010년부터 AI 및 이미지 처리로 분류된 연구 프로젝트에 2억6400만 호주 달러를 지원했다. 또한 Element AI의 세계 AI 인재 리포트에 의하면 가장 영향력 있는 AI 연구 분야에서 호주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호주는 대학, 연구 기관 및 회사 내에 위치한 여러 핵심 AI 관련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역량을 확립해 나가는 상황이다.

남호주 아들레이드 대학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연구소에 710만 호주 달러를 지원했으며, 퀸즐랜드 브리즈번 혁신센터 The Precint에서는 AI Hub에 3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했다. 호주의 국립과학기관인 CSIRO는 호주 내 식량 및 안보, 건강 및 복지,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미래 과학 플랫폼에 19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한 상황이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

2030년까지 호주 내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및 기타 인공지능분야에서 최대 16만1000명의 새로운 인공지능분야 전문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1465개의 신생기업 가운데 21%가 인공지능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73개 인공지능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4%는 단순히 인공지능 툴박스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AI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근로자들이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직업 중 하나로는 소프트웨어 및 응용 프로그래머가 포함되며, 향후 5년 약 8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분야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생산 공정의 효율성, 안전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이미 건강, 복지, 안전, 환경, 에너지, 인프라, 교통, 교육 및 기타 부문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이런 인공지능기술은 호주인의 일상적인 삶과 다소 거리감이 있을 수 있으나 이미 생활 속에서 적용되는 많은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1) 건강, 노인 간호 및 장애인 서비스

 현재 호주는 국민의 건강 및 노인 간호 서비스 부분에 있어 충분한 대책 마련돼 있지 않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460만 명의 호주인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삶의 기회를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되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호주는 건강, 노인, 장애인 지원을 위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관련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3D 오디오

 

2) 도시 및 인프라

 호주에서 교통사고 사망의 주요 원인은 과속 및 음주운전을 포함한 사람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기술은 도로교통 안전을 위해 적용 가능한 솔루션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구축 된 인프라 계획, 설계, 건설, 운영 및 유지 관리의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호주의 높은 건설 비용 및 예상치 못한 도시 및 인프라 공사의 비용 초과 등의 문제에 대해 AI를 통해 인프라 공사 프로젝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운영할 수 있으며, 국가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휴대폰 사용 감지 카메라

 

3) 천연자원과 환경

호주는 농업, 광업, 환경관리 분야에서 로봇 공학 및 다양한 관련 인공지능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광산 현장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광산 현장의 안전을 모니터링하며 개선 중이다. 호주의 대형 광산 회사인 Rio Tinto, BHP, Fortescue Metals와 같은 대형 호주 기반 광산 회사들은 이미 자동화된 광산 현장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고 있으며, Rio Tinto의 광산에는 140대의 자동 트럭과 11개의 자동 드릴이 있으며 수송열차의 60%가 자율 모드로 운영되고 있다.

광산 현장의 무인트럭

 

호주의 AI 접목사례

 사례 1) 생체공학 눈

 실명을 치료하는 생체공학 눈(Bionic eye)은 National Vision Research Institute가 멜버른 대학교, 모나쉬 대학교 및 국제 라이온스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안경의 내장 센서를 통해 수집된 시각 정보 데이터를 시신경과 뇌에 전달함으로써 시각 장애인의 시력 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생체공학 눈 구조

 

사례 2) 자율주행 통신

C-V2X(Cellular Vehicle-to-Everything)는 4G 모바일 네트워크와 직접 단거리 무선 링크를 통해 자동차가 서로 주변 및 주변 환경과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주변 차량과 도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안전운행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완전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호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율 주행차 연결성 플랫폼 분야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Cohda Wireless*는 호주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Telstra와 공동으로 CAV(Connected Autonomous Vehicle) 기술 개발의 중추적인 첫 단계인 LTE 네트워크 기반 Connected Vehicle 기술을 호주 남부 지역의 Telstra 4G 네트워크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주*: Cohda Wireless국제표준 V2X 통신 프로토콜 관련 북미 및 유럽 필드테스트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호주 업체로 전세계 V2X에 적용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60%를 공급

자율주행 통신의 안전 시스템

사례 3) 농업용 로봇

호주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개발한 AgBot II은 태양열로 구동되는 농업용 로봇이며 잡초 감지 및 제거, 비료 및 화학처리, 식물의 재배 조건 및 상태 정보 수집이 용이하다. 카메라와 센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기술은 잡초의 패턴을 분석해 분류하는 한편, 물리적으로 솎아낼 것인지 제초제를 살포할 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AgBot II 농업용 로봇

호주 인공지능 미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호주 기업에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호주 정부는 인공지능 성장과 발전을 지속 지원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어떤 법률이 필요한지 지속 검토 중에 있다. 앞으로 미래의 인공지능 이용에 대한 단계별 정부 시행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관광, 광산, 농업 등의 산업 분야에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인공지능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기술 발전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의 사용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에 진출한 AI 전문기업 R사의 대표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미팅에서 기업, 산업에서는 인공지능분야에 꾸준히 투자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그 수익은 상상할 수 없는 가치로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기업에서도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 중인 호주 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플랫폼의 흐름을 파악하고 역량을 개발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해 진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