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스타트업에 손짓하는 농업대국 인도
한국 ICT 스타트업에 손짓하는 농업대국 인도
  • 김철민 기자
  • 승인 2020.08.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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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2022년까지 농촌경제 소득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 관개사업, 인프라 확충에 스타트업을 앞세운 민간투자의 힘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인디아로 대표되는 통신 인프라 개선으로 ICT를 결합한 스마트농업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농업 수확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ICT 기술력을 접목한 다양한 농업경영, 서비스가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KOTRA 인도 벵갈루루무역관이 인도 농업 현 상황을 심층 분석하였다.

농업생산량 2위 인도, 연평균 4.8% 성장세 기록

인도는 세계적인 농업대국이다. 남한 면적의 33배에 달하는 영토를 지닌 인도는 기후와 풍토가 다양하여 콩, 면, 쌀, 밀 등 주요 농작물 생산량이 세계 2위에 달해 농업생산의 최적 조건을 지니고 있다. 작황조건이 알맞은 만큼 전체 인구의 60%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인도에서 ‘농업’은 인도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7년 회계연도 기준 2500억 달러 수준이었던 농업은 2020-2021년 회계연도에는 276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4.8%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식량소비 증가, 농번기에 충분히 확보된 몬순 강우량 등의 조건이 주 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 농업 시장규모 추이

(단위: 1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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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현안문제 해결 위해 투자유치 힘쓰는 인도

 

하지만 인구의 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상황에 비해, 생산성 하락과 산업인프라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농산물 원재료 생산량은 높지만 가공식품 제조역량이 부족하고 물류인프라가 열악하여 타 부문에 비해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또한 저렴한 노동력에 비해 농업용 기계, 스마트농장 등과 같은 인프라 도입은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정부는 부족한 농업부문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간투자와 해외직접투자(FDI)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베스트인디아(Invest India)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인도 농업부문의 민간투자금액은 2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해외직접투자도 2000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90억 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농업분야 ICT스타트업 450여개사 성장중

이처럼 투자활성화를 통해 농업부문의 성장기회가 확대되자 농업분야 ICT스타트업(Agtech startups)의 창업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내 IT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스마트온실, AI기반 농작물 관리 등 농업 분야에 IT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ICT 활용 인도 스마트 농업 주요 사례

실제 인도소프트웨어산업협회(NASS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도의 농업분야 스타트업은 약 450여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매년 그 수가 25%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농업분야 ICT스타트업 주요 사례

통신서비스 확대가 농업분야의 ICT도입 수요 이끌어

농업분야 ICT스타트업의 증가는 농촌지역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대표적인 요인이다. 디지털인디아(Digital India)로 대표되는 인도의 4G 통신서비스 확대 정책은 저렴한 통신서비스와 보급형 스마트폰을 인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계기가 되어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의 인터넷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인도 통신규제국(TRAI)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 내 모바일 가입자 수는 2020년 3월 기준 11억5775만 명으로 2019년 12월 대비 600만 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간 통신 소외계층이었던 농촌지역에도 모바일 보급이 확산되면서 도시지역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같은 인터넷 보급은 스마트 온실, 농업용 드론, AI 농장경영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현지 스타트업을 통한 스마트농장 수요로 확대될 가능성을 높게 만들었다.

인도 모바일 이동통신 가입자 현황(2020년 3월 기준)

(단위: 백만 명, %)

 

농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인도, 해외기업 현지시장 진출 수요 높아

인도 농업시장의 ICT스타트업 진출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인도 농업,농민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 경작지 중 약 40%만이 관개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천수답 형태의 농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연중 강우량에 많고 적음에 따라 농작물 생산량이 변동되는 구조로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실제 투자 여력이 높지 않아 인도정부는 농업부문의 투자를 ICT스타트업 창업과 해외 투자자, 해외 스타트업의 현지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제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도 모디총리는 2022년까지 농촌경제 소득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 관개사업, 인프라 확충을 민간투자의 힘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 내 스마트농장 운영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농업 수확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ICT 기술력을 접목한 다양한 농업경영, 서비스에 대한 민간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수 있다.

사업수요 증가, 테스트마켓 활용 가능성으로 매력 커지는 인도

인도정부의 농업분야 인프라 개선노력은 우리 기업, 스타트업에게 현지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인도는 건기와 몬순(우기)시기 강우량 편차가 커 홍수 또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인도정부는 ICT 기술을 접목한 관개시설 개선에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스마트농장 도입 등을 위해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등 협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농장에 대한 기술협력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리기업은 인도시장을 기반으로 농업경영 경험을 쌓고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테스트마켓으로 활용할 수 있다. NASSCOM의 Kritika M 디렉터는 벵갈루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기후와 지형이 각각 달라 한 나라에서도 다양한 농업경영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며 “인도에서 쌓은 노하우를 아프리카,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농업 ICT스타트업의 대표주자인 크롭인은 에티오피아, 가나, 방글라데시 등 30개국에 B2B 서비스를 시작해 운영 중이다.이처럼 인도에서 농업분야에서 쌓은 경영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시장과 해외진출 가능성을 염두할 수 있어 농업 기반 우리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진출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지 농업분야 ICT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인도시장 진출 방법으로 꼽힐 수 있다. ICT 기술과 농업의 결합은 시장규모는 물론 농업기술 개발 성장의 촉매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결합을 통해 시장에는 더 많은 농업분야 스타트업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 대한 투자와 조인트벤처(JV) 논의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인도 농업 관련 유망전시회(단위: 백만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