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15:04 (수)
[윤조셉 칼럼] 폴 게티 그리고 아바타
[윤조셉 칼럼] 폴 게티 그리고 아바타
  • 글로벌경영연구원 윤조셉 원장
  • 승인 2020.08.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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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조셉 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
윤조셉 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

19971216일에 개관한 미국 LA 웨스트 우드 근처 산 위에 있는 게티 박물관(Getty Museum)은 석유 회사를 운영하여 큰 돈을 번 폴 게티의 사회 환원 사업으로 지어진 박물관으로 예술과 문화 면에서 항상 뉴욕에 비해 상대적 열세에 있던 LA의 문화적 자존심을 세워 준 곳이다.

폴 게티는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하여 박물관을 설립했고 이 곳은 그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곳으로, 게티 박물관은 개인의 소장품과 훌륭한 시설을 무료로 공개할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도 강조함으로써 부의 사회환원이란 면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폴 게티는 1957년 미국의 경제 전문 포춘지가 미국 400대 부자 순위를 처음 발표했을 때 1위에 오른 부자이다. 폴 게티의 아버지는 변호사이자 유전 개발로 많은 돈을 번 사업가였지만 폴 게티는 부자집의 아들처럼 편하게 자라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스스로 일을 해서 버는 것이 전정한 ''이라는 관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폴 게티는 어릴 때부터 각종 심부름을 하면서 용돈을 벌게 됐다.

이런 아버지의 생각으로 인해 폴 게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유전지대에서 하루에 12시간을 일하고 일당 3달러를 받는 육체노동을 시작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이 받는 것과 똑같은 금액이었다.

또한 폴 게티는 노동자들과 합숙소에서 지내면서 그들과 같은 밥을 먹고 지냈다. 이런 생활을 몸으로 체험한 폴 게티는 아버지의 권유로 유전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육체노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17시간 가량 일을 하면서 보냈다.

각종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당신과 같은 부자가 될 수 있나" 라는 질문에 그는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 항상 일을 즐겨라" 라고 말했다고 한다. 폴 게티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배운 것과 같이 자녀들도 똑같이 육체노동부터 가르쳤다. 일 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 돈 버는 방법도 알 수 있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 시대는 컴퓨터나 기계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을 잃고 사회 융합보다는 자기중심적이고 일 하는 방법보다 쉽게 부를 얻으려 한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하기 보다 모두가 서로 살벌한 경쟁자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를 잃어가는 경향이 있다. 사회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사소한 일에 흥분하고, 쉽게 타인을 원망하여 문제의 원인을 자신보다 상대방의 탓으로 돌린다. 기존 공동의 가치라고 여겼던 사회결속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스스로 믿는 가치관이 급속히 바뀌고 실업에 대한 불안과 빈부격차가 증대된다.

그럼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인가?

영화 아바타에서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아바타의 성공에는 숨겨져 있는 결정적 요소가 있다. 그것은 ‘I See You’ 라는 영화 속 나비족의 인사법이다. 이 말은 단순하게 나는 너를 본다는 뜻이 아니라 온전히 그 사람의 마음과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고, 그 안에는 그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담고 있는 말이다.

아바타의 주인공은 나비족들이 살아가고 있는 바로 그 숲이 그들과 한 몸이며, 그들과 서로 한 생명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차렸고 나비족 안에 들어있는 많은 생명들이 자신의 생명 안에 들어와 있음을 느꼈기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각오를 할 수 있었으며, 바로 그때 ‘I See You’ 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

기술과 물질문명을 넘어선 마음 속 깊은 소통과 나눔의 감동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세상의 기준을 넘어선 참된 사랑을 통해 느끼는 그 기쁨은 4차산업혁명을 맞이 하는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할 바로 그것인 것이다.

정당하게 부를 창출하여 멋지게 부를 환원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진다. 올바른 자녀 교육과 부의 사회 환원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이다. 기계를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인해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을 막아야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폴 게티 박물관과 영화 아바타가 그리운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