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칼럼] 엔비디아의 ARM인수- 주목할 중국기업은?
[전병서 칼럼] 엔비디아의 ARM인수- 주목할 중국기업은?
  •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 승인 2020.09.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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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br>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GPU업체 엔비디아 영국의 반도체설계 IP회사 ARM 인수 발표

전세계 반도체업계가 트럼프의 화웨이 제재이후 난리도 아니다. 여기에 비젼펀드 만들어 투자하다 실패한 소뱅의 손정의 회장의 투자전략까지 합쳐져서 갑자기 M&A와 합종연횡이 유행이다.​

15초짜리 동영상 사이트인 틱톡하나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다시 으르렁거리고 있다. 기술의 대명사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동영상사이트 하나를 강제 매각 시키는 것을 보면 미국의 힘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중국은 커 버렸고 미국이 중국 다루기가 이젠 말로는 안되고 주먹써야 듣는 상황에 온 것이다.​

세계 반도체 설계용 IP업계 1위인 영국의 ARM을 SOFTBANK 손정의가 샀다가 투자사업이 어려워지자 매각을 시도했다. 여기에 미국의 엔비디아가 400억달러에 매수를 하겠다고 덤벼들어 일단 매각하는 것으로 합의는 봤다. PC용 보드 그래픽 칩에 강한 엔비디아는 스마트폰용 AP칩에서 기술은 취약한데 이젠 M&A가 성공하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호랑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자료: MK.CO.KR​

2020년 반도체업계 최대 M&A사건이지만 문제는 중국의 승인?....​

모바일 칩 AP Chip의 90%가 ARM의 IP를 쓰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는 사실상 설계IP의 독점이다. 미국, 한국, 중국 대만 등 스마트폰 분야 제조업체와 칩업체 강자들이 모두 이해관계가 걸린다. 특히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생산국인 중국은 민감한 상황이다.

9월15일 이후 미국의 화웨이 반도체칩 공급 금지 조치로 중국이 난리난 판에 영국기업이 미국기업에 인수되면 미국은 또 하나 좋은 대중국 압박 카드를 가진다. ARM이 미국기업이 되면 ARM의 기술을 쓰는 반도체 업체를 통해, 중국의 화웨이를 더 목을 세게 조르는 형국이 나올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웃음이 나올 판이고 엔비디아 젠슨황 CEO를 업어 주고 싶을 상황이다.

​초대형 반도체 M&A지만 복병이 있다. 바로 "기업결합심사제도"이다. 각국이 반독점법을 실시하면서 이젠 국제간의 M&A에서 돈 있다고 그냥 사고 팔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미묘한 정치와 외교가 들어간다.​

도시바 반도체사업부 매각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미국 반도체설계회사 퀄컴은 네덜란드 NXP반도체를 440억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포기해야만 했다. 한국 등 8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M&A의 이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 제품을 쓰고 있는 주요국가들에게서도 합병이나 M&A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 승인을 받지 못하면 해당국에서 패널티를 물거나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요 매출처가 있는 국가의 승인이 이젠 국제간 M&A딜에 주요 변수가 되었다.​

이번 엔비디아의 ARM인수 건은 역사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사건이라고 언론에서는 보도하지만 실제로는 갈길이 멀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무기로 사용될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 그런데 AP칩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거부하면 성사확률이 낮다.​

엔비디아 CEO젠슨황은 대만출신 화교로 중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독점의 시비가 없게 지금과 같이 모든 나라들이 라이센싱해서 ARM의 설계 IP를 쓸 수 있게 "오픈 라이센스"사업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지만 그럴거면 굳이 ARM을 큰 돈 주고 살 필요가 있을까?

IP 국산화에 목숨 걸 중국, 이런 S/W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반도체 공격에 사면초가에 몰린 중국의 선택은 단하나다. 일단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시간을 버는 것이다. 코 앞에 다가온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싹싹 빌고 벌금내고 수입 왕창하고 패널티 먹는 방식으로 가고 바이든이 되면 새로운 협상의 카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난리를 치는 데도 중국은 일절 대응없이 조용하게 죽은 듯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중국은 물 위에 뜬 오리 같은 나라다. 겉으로는 평온한것 같지만 물 밑에서 죽자살자 물을 젓는다. 단기적으로는 버티기지만 중국의 유일한 대응전략은 국산화다. 겉으로는 죽는소리 하고 반도체 포기하는 듯한 흉내를 내지만 속으로는 국가의 모든 자원을 집중해서 최단시간내에 국산화를 노린다.

<화웨이의 반도체 국산화 계획>

자료: 화웨이​

중국의 지금 반도체 전략은 중국이 맨땅에 헤딩해 "원자폭탄+수소폭탄+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양탄이성(两弹一星)전략이다. 미국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중국에 대한 기술제재는 지속될거라고 보고 죽기살기로 국산화를 할 판이다.​

CPU와 OS도 궁극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IP분야도 마찬가지다.중국이 추진하는 CPU와 OS는 페이텅(飞腾)과 기린(麒麟)이다. 중국은 지금 반도체에서 디바이스는 재고로 견디고 최단시간내에 국산화를 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의 미국이 기술을 독점하는 실리콘 반도체가 아닌 탄소와 화합물 반도체에서 승부를 걸고 이것을 10월에 있을 14.5계획에 집어 넣을 계획이다.​

이번 ARM관련 중국의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중 눈여겨 볼 회사는

 

1) CPU Chip을 개발하는 페이텅(飞腾)의 대주주인 "중국장성,(中国长城000066)"

2) 기린(麒麟)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션"저우슈마(神州数码000034) ",

3) 중국판 시스템운영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소프트(中国软件600536)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