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15:04 (수)
딩고는 어떻게 1등 모바일 방송이 됐나
딩고는 어떻게 1등 모바일 방송이 됐나
  • 정우성 기자
  • 승인 2020.09.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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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범 메이커스 대표 "1등 DNA가 위기를 버텨"
딩고

국내 최대 규모 모바일 방송 채널 딩고를 만들어낸 우상범 메이크어스 대표가 성공 비결을 털어놨다.

우 대표는 16일 서울에서 열린 트라이 에브리씽 포럼에서 연설자로 참석했다. 우 대표는 대학 시절 토크 콘서트를 기획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다 페이스북이 온라인 여론 활동의 중심으로 부각한 것을 목격했다. 우 대표는 "온라인의 페이스북을 선점해서 매체력이 1등인 회사가 되자는 꿈을 가졌다"고 말했다.

우상범 대표
우상범 대표

그는 "우리가 경험을 발굴하면 미디어 컨텐츠르 통해 소개가 되고 실제 소비자들의 경험 소비와 이어지겠다"고 봤다. 그가 내린 결론은 당시 페이스북에서 팔로어를 많이 보유한 파워있는 페이지를 모두 인수하자는 것. 

하지만 그가 가진 자금은 엔젤 투자로 받은 초기 자금이 전부였다. 결국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주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일일이 메시지를 보내서 인수 교섭에 돌입했다.

결국 페이지 운영권을 모두 인수하고 메이크어스는 업계에 진입한지 1년 만에 가장 큰 매체력을 가진 회사가 됐다.

그는 "그 다음 생각한 것이 모바일에서 가장 강력한 방송국이 되자"였다며 "조회수 1등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다시 투자자들 찾아 나섰다. 그들을 만나서는 "모바일 동영상을 통해서 소통하고 경험하고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1등할 기회가 있는 것 같다. 우리를 믿고 투자를 하라"고 설득했다.

그가 모바일 방송 채널 딩고를 만들면서 벤치마크한 대상은 방송계의 거물인 CJ E&M이었다. PD를 100명 가까이 채용하면서 CJ E&M 소속을 많이 스카우트했다.

우 대표는 "결국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1등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합쳐 구독자 4000만명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 진출에서는 실패도 있었다. 우 대표는 "글로벌로 눈을 돌려 2017년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가서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국내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우선 중국에서는 사드(THAAD) 문제로 반한감정이 커졌고 한국 기업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물거품이 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바일 채널의 인기가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우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결제 방식과 물류가 어려웠다"면서 "바이크로 시작한 물류회사들이 결제 시장까지 장악한 현지 사정을 몰랐다"

우 대표의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그는 "가장 수익성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몇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과거를 복기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비전 중 첫번째로 생명력 넘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꼽았다. 우 대표는 "생명력이 넘치는 직원들의 에너지가 어떤 위기가 와도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생명력이 떨어진 조직은 노후화되고 그런 조직은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 항상 무너진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분야의 압도적인 1등이 될 것이다. 그는 "작은 분야더라도 1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장 환경에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할 수 있지만 1등이 돼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등 DNA가 있으면 위기가 찾아와도 항상 버틸 수 있다"고도 했다.

세번째는 체계적인 인풋 관리 능력을 갖추는 일이다. 이는 스타트업에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성장하면서 돈을 남기지 못하고 위기가 다가왔을 때 쉽게 무너지는 원인이 된다"면서 "위기가 다가왔을 때 경험이 있는 경력직을 찾아가서 묻는 것이 정답이지 않을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