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15:04 (수)
인도네시아 커피 추출기 시장 현황과 시사점
인도네시아 커피 추출기 시장 현황과 시사점
  • 김기태 기자
  • 승인 2020.10.06 16: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는 인도네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 중 하나로 향후 수년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나 커피 믹스 대신 로스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원두 커피를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로스팅기, 그라인딩기, 추출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2~2020년 기간 인도네시아의 자동 커피 머신 매출은 CAGR 9.7%, 파드(Pod)와 캡슐(Capsul) 머신 판매는 CAGR 48.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네시아 커피 추출기 시장 현황에 대해 kot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이 정밀 분석하였다.

시장 현황

인도네시아인들은 320여년 전 커피 작물 재배를 시작한 이후 커피 음용을 문화의 일부로 수용해왔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일상 생활의 전통이자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커피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2018~2019년 기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커피의 51.0%가 자체 소비됐는데 상위 5대 커피 생산국(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생산 대비 소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커피 소비량은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의 재배 농산물 가공 및 마케팅 책임자인 Dedi Junaedi씨는 '인도네시아 국내 커피 소비량이 2020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커피 수출 감소 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커피수출협회(AEKI) 부회장인 Pranoto Soenarto씨는 ‘커피 소비량 증가세는 가파르다. 불과 몇 년 전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이 0.8kg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5~1.8kg까지 늘어났다. 보통 한 잔에 15~18g의 커피 원두(Green Bean)가 소요된다고 하면 인도네시아인들은 1년에 1인당 평균 100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2021년 인도네시아인들이 60kg짜리 생두 600만 포대 분량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두 커피 소비 동향

external_image

주: 2020-2021 수치는 예측값

자료: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인도네시아 농업부 및 Global Agricultural Information Network, 2020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소비가 급증하게 된 원인으로는 중산층 증가에 따른 구매력 증대, 커피 음료의 다양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인의 커피 마시는 방법 변화

external_image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특히 인도네시아인들의 구매력 증대로 인스턴트 커피보다 원두 커피(Roasted Bean)를 더 선호하게 됐고 더 좋은 품질의 생두(Green Bean)와 가공 기술과 가공 장비를 찾기 시작했다. 커피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커피 생두의 품질이 중요하며, 생산지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각국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Statista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총 커피 소비량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2025년에는 1억4230만 kg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의 원두 커피 소비 동향

external_image

주: 2020-2025년 수치는 예측값

자료: Statista, 2020

시장기회

품질 좋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1) 좋은 커피 생두(Green Bean)를 구한 뒤, 2) 로스팅, 3) 그라인딩, 4) 브루잉(추출) 등 중요 단계별 적합한 가공을 거쳐야 한다. 커피의 맛은 주로 커피 생두의 특성에 크게 좌우되지만 로스팅과 그라인딩, 브루잉이라는 가공 단계 역시 커피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각 단계별 가공 처리 기술의 발전은 인도네시아 커피 문화의 변화와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문 커피숍과 다양한 장인 로스터 브랜드(Branded Coffee Shop of Roaster, Barista and Grader)가 확산되는 등 커피 산업의 발전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로스팅, 그라인딩, 브루잉의 각 단계에 대한 관심이 점증함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커피 가공 장비와 커피 메이커 등 추출기에 대한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됐거나 확장된 인기 커피숍으로는 Saudagar Coffee Shop and Lounge가 있으며, 인도네시아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있는 Kopi Kenangan, Fore, Janji Jiwa 등 여러 가지 커피 투고(Coffee-to-Go : Coffee Take Away) 콘셉트 기반 카페도 있다. 또 이러한 커피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직접 커피를 끓여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로 가져가는 경우도 많아짐에 따라 기존 집 밖에서 커피를 마시던 경향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람들은 군중과 공공장소를 피하기 위해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따라서 커피 가공 장비의 수요는 영업용이나 사업장 뿐만 아니라 가정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Statis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커피 메이커(Coffee Maker: 하기 '커피 처리 장치의 유형' 중 ‘커피 메이커(Coffee Maker)’ 부분의 ‘자동 커피 처리 장치’에 속한 8개가 여기에 해당 된다)의 총매출은 4500만 달러에 달하며, CAGR(2012~2020)은 9.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커피 메이커(maker) 매출 증가 추이

external_image

주1: 2020-2025 수치는 예측값

주2: 이 보고서에서 대상 커피 머신은 수제 거름종이 필터와 깔때기, 전문 커피 머신, 그라인더, 커피 로스터기 및 기타 부속품 등을 제외한 커피 메이커(Coffee Maker)만의 매출이다.  아래 커피 그림 20개 중 ‘커피 메이커(Coffee Maker)의 자동 커피 처리 장치’에 속한 8개의 형태가 여기에 해당된다.

자료: Statista, 2020년

커피 처리 장치의 유형

일반적으로 모든 커피 가공기기는 그 기능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커피 로스터(Coffee Roaster), 커피 그라인더(Coffee Grinder), 커피 메이커(Coffee Maker) 등이다. 다음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비교적 많이 활용되는 커피 가공 처리를 위한 자동 및 수동 장비의 몇 가지 유형을 예시적으로 도식화 한 것으로 각각 로스터 1개, 그라인더 1개, 그리고 메이커 8개이다.   

커피 로스터(Coffee Roaster)

  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커피 그라인더(Coffee Grinder)

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커피 메이커(Coffee Maker)

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Toffin Indonesia의 영업담당 부사장인 Mr. Nicky Kusuma씨는 ‘고객층의 특성에 따라 자동과 수동 선호층으로 나눠진다’고 말하면서 ‘식음료 사업주들의 경우 반자동 또는 전문가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식음료 사업주들은 에스프레소 그라인더를 필요로 하며, 숙련된 바리스타가 직접 브루잉 작업을 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가정용 사용자들은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과 자동 커피 메이커(maker)을 주로 선택하는데 수동 브루 커피 메이커는 커피의 맛을 중요시하면서 커피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찾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의 커피 애호가 층이 지난 수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급 커피에 익숙해진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더 나은 맛을 즐기려고 노력한다'고도 덧붙였다. 

파드, 캡슐(Pod, Capsul) 커피 메이커의 인기 상승 

커피 메이커 제품에 다양한 신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블루투스나 Wi-Fi 연결이 가능한 자동 커피 머신과 스마트 커피 머신이 등장해서  편리하고 균질한 맛을 내게 됐다. 이러한 편리함과 맛의 균질성에 더해 기계들의 수명도 길어지면서 해당 기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 커피 메이커 중 하나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파드, 캡슐 커피 머신이다. 맛의 균질성 뿐만 아니라 편의성, 추출 속도 면에서 모두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커피 캡술과 파드

external_image

자료: 제조사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인도네시아의 파드, 캡슐 커피 머신에 대한 본격적인 도입은 네스프레소(Nespresso)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이 회사는 수마트라(Sumatera) 발리(Bali) 아체(Aceh)를 비롯한 다양한 인도네시아산 원두 커피를 콜롬비아산 등 다른 나라의 유명 커피와 같이 판매하고 있다. 파드 캡슐 커피 머신에 대한 매출은 최근 5년간 지속 상승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파드, 캡슐 커피 머신(2010~2020년)의 소매가 CAGR은 2020년 추정 소매가치가 542억 루피아(370만 달러)로 최대 45.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파드, 캡슐 커피 머신 판매량

external_image

주: 2020-2024 수치는 예측값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2019

한편 에스프레소 머신은 라떼,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플랫 화이트 등 다양한 커피 음료의 기반이 되는 커피 샷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관련 주요 회사들과 특성

커피 머신, 커피 그라인드와 로스팅 기계 및 관련 장비, 커피 파드와 캡슐, 필터 등 관련 을 판매하는 주요 회사들과 특성을 파악했다. 유명한 선발회사들의 경우 관련 제품 일체가 다 구비돼 있기도 하지만 특정 분야에 특화한 기업들도 많이 있다.

주요 관련 기업 및 특성

자료: 각사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시사점

인도네시아 커피 추출 시장의 확대는 관련 고급 전문 카페와 식당 증가가 주요인이었다.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중소형 로컬 커피숍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커피 메이커 등 커피 추출 관련 각종 장비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업소용뿐만 아니라 가정용이나 사무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 고급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rez씨는 한국산 커피 기계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한국의 주방관련 제품은 유럽산에 비해 가격은 70% 수준이지만 품질은 90% 수준 또는 그 이상이다. 중국산은 유럽산 대비 가격은 50% 인데 품질은 40% 이하다. 따라서 처음에는 중국산이 싸서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쓰다보면 한국산을 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회장을 포함한 우리회사 경영층들도 같은 생각이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이라 한국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라고 전한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와 그 나라의 주방용품 이미지는 함께 움직인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유추해 볼 때 한국산 주방용품 등 커피 관련 용품에 대한 이미지와 기회요인은 괜찮다고 볼수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 학습 및 근무가 강화되면서 한국 드라마의 시청이 늘어나고 있고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와 같은 한류 스타들에 대한 선호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이 때에 한류 요인을 잘 활용해 커피 관련 상품의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최정상급이다. 또한 한국은 커피에 대한 매니아층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이 매니아 층들은 고가 상품을 선호하고 서비스와 맛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민감하고도 까다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산업의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사용자들의 수용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의 커피 관련 상품의 디자인이나 품질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1)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의 상품으로, 2) 지속적으로 브랜드력을 강화하며, 3)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A/S를 통한 고객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수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거나 신규 로컬 커피숍 및 관련 프랜차이즈를 개설하려는 기업과 협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또한 사무실 및 대학교와 연계해 주기적으로 기계와 커피 원두를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커피 추출 관련 상품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디어, 감각적인 디자인, 사용 편리성, 상품 내구성 및 상품으로서의 높은 완성도가 필요하다. 한국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중소기업들은 충분히 관심을 가져 볼만한 시장이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많이 생산되는 인도네시아에서 우수한 생두(Green Bean)와 원두(Roasted Bean)를 발굴 가공하고 한국의 커피 추출 관련 상품과 연계해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한다면 그 역시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