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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bility로 전환하기 위한 독일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 분석
E-Mobility로 전환하기 위한 독일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 분석
  • 김철민 기자
  • 승인 2020.10.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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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계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 솔루션 개발에도 집중
민관 협력 수소차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확장 계획으로 관련 산업 유망 예상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을 통해 전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함께하는데 뜻을 모은 바 있다. 파리 협정의 가장 핵심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최대 2℃ 이하로 낮추는 데 있다. 왜냐하면 지구의 기온이 2℃를 넘어설 경우 지구는 기후를 회복할 수 있는 회복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기후 온난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 시 배출되는 탄소 배출이다.

따라서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선 온난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화석 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EU 국가들은 화석원료를 사용하는 산업과 경제를 체계를 대체 에너지로 변환해 탄소 배출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강화된 환경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EU는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8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otra 함부르크무역관이 독일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정밀 분석하였다.

2050년까지 EU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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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편집

EU의 저탄소 정책은 자동차 시장에 특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왜냐하면, 내연기관 자동차에 의한 탄소 배출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EU는 지난해 12월 자동차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자동차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규제에 최종 합의했다. 관련 규제에 따라 승용차는 2021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25년 15%, 2030년 37.5% 감축해야 하며, 소형상용차(형식승인 N1)는 2021년 대비 2025년 15%, 2030년 31% 감축해야만 한다. 또한 EU 내 완성차 기업은 평균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단계적 도입기인 2020년부터는 대당 연평균 CO2 배출량이 95g/㎞를 상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독일, EU CO2 규제에 따른 벌금 이슈 부상, KOTRA News, 2020.03)

EU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로 전기차 산업 발전 가속화 

이렇게 EU의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현재 자동차 산업은 급격한 변환의 시기를 맞게 됐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향후 10년이 지난 20년보다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2025년을 전환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 시기까지 자동차 소재에서부터 추진 연료 변환 등 자동차 산업의 많은 부분이 관련 규제에 영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탄소배출이 많은 내연기관(ICE) 자동차 생산 대신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약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판매량은 5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2015년에 전 세계에 판매된 자동차 중 전기자동차(배터리식 자동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풀+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판매율은 백만 대 미만인 1%에 불과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 비중 전망(201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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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JP 모건

미국 최대 은행JP 모건은 2025년까지 배터리식 전기차 판매량이 약 840만 대로 증가할 것이며 시장 점유율이 전체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7.7%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JP 모건은 전기자동차 분야 중에서도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JP 모건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025년까지 240만 대 판매량과 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 관련 독일 완성차 업체 동향  

독일 역시 전 세계 추세와 마찬가지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연방 자동차청의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서 등록된 전기 일반승용차의 총 대수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조금씩 증가와 감소를 거듭하다가 2012년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2020년 1월 1일 기준 독일 전기자동차 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5만3000대가 증가한 13만6617대에 이르고 있다.

 

독일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20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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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20년은 1월 1일 기준

자료: 독일연방 자동차청

또한 독일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2019년 12월 전기차 개발 및 양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약 330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폴크스바겐은 오는 2023년 전기차 ID. 시리즈 100만 대 생산에 이어 2025년까지 150만 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독일 츠비카우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만들고 있다.

다임러AG의 경우에는 이미 2018년에 오는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벤츠 EQ라인을 EQA부터 대형 럭셔리 모델 EQS까지 몇 가지 세단과 SUV, 크로스오버 그리고 작은 밴 등 총 10개의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선보일 예정에 있다. 벤츠는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15~20%를 전기자동차로 채울 예정이다.

BMW그룹은 2020년 3월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미래형 자동차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R&D)에 2025년까지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MW는2023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총 25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2021년 누적 100만 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AG는 지난 2018년 전기자동차 양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전기차 차량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 모델 시리즈에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80만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독일 주요 완성차기업의 전기자동차 생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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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uto-motor-sport/IHS Markit,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Kotra News 재인용 

전기자동차 관련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동향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전기차 부품 연구 개발 및 생산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독일 전기차 산업의 방향성 분석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EU의 환경규제로 인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전기자동차 비중은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전기자동차 제조분야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독일 전기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주목할 점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독일 매출 상위 10위권 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품 개발 및 생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이다. 이는 순수 배터리 전기차가 충전이 오래 걸리고, 동력이 약한 단점을 지니고 있어 시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콘티넨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에 홍보 담당 지메오네 겔트호이저(Simone Geldhäuser)에 따르면, “콘티넨털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있어서 순수 배터리 차량뿐만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Full&Mild 하이브리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한다. 또한 독일연방 자동차청의 자료에 따르면 실제 2019년 대체 연료 자동차 등록대수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다른 대체 연료 자동차보다 훨씬 많이 판매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연료 승용 차량 등록대수(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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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연방 자동차청

또한 독일 정부는 2020년 6월 에너지 로드맵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하는 등 미래 에너지로 수소를 선택하고 인프라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기반해 독일 정부는 기업과 합작해 'H2 Mobility Industry Initiative’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수소차 180만 대, 수소 충전소 1000개 소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H2 Mobility)는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에서 수소 충전소 건설비용의 3분의 2를 지원받아 인프라 구축 중으로 전체적인 투자액 규모는 약 3억5000만 유로 수준이며 대도시에는 10개소 이상, 대도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최소 90km당 1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뮌헨무역관, 독일 수소 연료전지 시장동향, Kotra News, 2020.06)

 

독일 전기차 및 수소차 공급 인프라 회로도

http://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071/20200605183250619_EL12RXSZ.png


 

독일 인프라 개발을 위한 누적 투적 비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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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2 Mobility, 뮌헨 무역관 KOTRA News 재인용

시사점 

살펴본 바와 같이 독일 자동차 산업은 전기자동차에 초점을 맞추고 전환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독일 연방정부의 추진 의지도 강력하다. 독일 연방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6월 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두 배가량 인상하기도 했다.

반면 독일 연방정부는 코로나19의 경기 부양책에 내연기관 자동차 구매 보조금도 포함시켜 달라는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에 대해 최종적으로 부양책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증진시키려는 독일 연방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 준다.

  * 독일 연방정부는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4만 유로 이하 순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최대 9000유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보조금 최대 6750유로를 지원하기로 함.

그리고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순수 전기식 자동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이나, 민관협력으로 수소차 관련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의 전기차 관련 산업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독일의 전기차 산업의 방향성과 특이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한다면, 관련 분야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제품 수출이나 독일 업체들과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교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