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17:12 (금)
태동하는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태동하는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 이지영 기자
  • 승인 2020.10.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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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의 규제 장벽이 높지 않으나 향후 관련 정책 동향 파악 중요 -

헬스케어 산업은 태국 국가 의제인 ‘태국 4.0’ 정책 실현을 위한 12대 미래산업의 하나로 지정되어 태국 정부에서 집중 육성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으로 태국 정부는 필수 의료기기 등의 국내 제조를 장려하는 등 국민 보건안전 향상 및 관련 인프라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kotra 태국 방콕무역관이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2017년 태국 공중보건부는 ‘e-헬스 전략 로드맵(2017~2026)(전자보건전략)’을 발표하고 태국을 아세안 의료허브로 부상시키고자 한다. 공중보건부는 ‘e-헬스 전략’ 추진 관련 지속가능한 장기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태국은 헬스케어 서비스, 보건 감독, 보건 교육 및 연구 등에 있어 정보통신기술(ICT)를 적극 활용하여 1) 전자보건 기초 확립, 2) 전자보건 관련 법적 토대 마련, 3) 원격보건, 4) 전자건강기록, 5) 보건과학 내 이러닝 활용, 6) 모바일 보건, 7) 소셜미디어 활용 및 8) 빅데이터 활용을 꾀하고자 한다.

또한 공중보건부는 아래와 같이 태국 전자보건 발전 4단계를 수립했으나 태국의 전자보건체계는 아직까지 태동기(1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원격의료와 관련해 태국 공중보건부는 2000년부터 약 10년간 10개 주에서 원격의료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나 예산 부족과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2010년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2020년 7월 태국 의료위원회는 ‘의료진의 원격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의료진의 병원 기반 원격의료 플랫폼 이용, 환자의 의료진에 대한 정보접근권, 높은 수준의 보안 설정 등에 관한 내용을 명시하였다.

주요 기관 

태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관은 태국 공중보건부를 비롯하여 국가과학기술원(NSTDA), 국가혁신원(NIA), 식약청(FDA), 디지털경제진흥원(DEPA) 이외에도 태국 헬스테크 스타트업협회, 태국 의료위원회, 의료기기기술산업협회 등이 있다.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관 소개

자료: 각 기관 홈페이지

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현황

2016년부터 태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태국에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및 활용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추세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특히 원격의료와 의료 서비스 로봇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된 원격의료앱 닥터락사(Doctor Raksa)의 CEO 자른 씨유(Mr.Jaren Siew) 씨는 ‘팬데믹이 태국 내 원격의료 도입을 가속화 시키면서 태국 내 원격의료가입자수 500만~1000만 도달까지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약 10년 가량이 걸렸을 테지만, 향후 3~5년 이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 1분기 중 닥터락사의 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하면서 창업이래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닥터락사는 약 700명의 의료진 DB 구축하고, 70~90명의 의사들이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시 대기 중이다. 약 100명의 심리상담사를 보유하고 있는 원격 심리상담 서비스 앱 우카(Ooca)의 임원은 팬데믹 이후 자사 서비스 이용자가 매주 약 20%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약 4년 이내에 태국 원격의료 산업이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이동통신 기업들이 5G 기술을 활용한 의료용 서비스 로봇 개발 및 의료 시스템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AIS사는 17개의 병원에 18대의 5G 기술 탑재 로봇을 배치하고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S는 태국 줄라폰 병원 내 태국 최초 폐 CT 스캔 시 인공지능 처리 시스템 도입에 협력하고 있다.

AIS 의 의료용 로봇(좌) 및 CT스캔 처리 시스템 관련 이미지(중,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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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IS, Prachachat 홈페이지

의료용 로봇은 수술, 진단, 재활, 방역, 음식배달, 의약품 배달 서비스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중이다.  태국 내 최고급 사립병원인 범룽랏 병원의 경우 2016년 최초로 전립선암 수술에 로봇보조 수술기법을 도입한 이래 5명의 의사들이 다빈치 시스템을 활용하여 로봇 수술센터를 운영 중이다.

범룽랏 병원에서 로봇 보조 수술에 활용하는 다빈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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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범룽랏 병원 로봇수술센터 홈페이지

태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제공기업 

태국에서 이용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주로 텔레헬스, 의료용로봇, 의료진·의료서비스 검색, 인공지능 활용 진단, 전자의료기록, 클리닉·약국관리 시스템, 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시사점 

코로나 팬데믹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으며, 산업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KOTRA 방콕무역관에서 주최한 ‘한-태국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쇼’에 연사로 참가한 태국 공중보건부 산하 의료서비스국의 수석고문인 파톰폰 시라프라파시리 씨는 "코로나로 인하여 특히 원격의료 부분의 발달에 속도가 붙고 있으며, 태국 정부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인구 기반의 의료정보기록 데이터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촉발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이 태국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 방침과 5G 상용화 추진 계획 등과 맞물려 장차 태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국 의료위원회의 ‘의료진 원격의료 가이드라인’이 2020년 7월에야 작성되었으며, 2020년 5월 시행 예정이던 개인정보 보호법 발효가 규제기관 및 기업의 준비 부족으로 지연되는 등 관련 명확한 법적 토대는 미흡한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의 규제 장벽이 높지 않은 상황으로 유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우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태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에 적합한 시점이기도 하다.

단, 태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입법화 내용 등을 살펴 향후 발생 또는 변경 가능한 사항들에 대한 숙지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