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17:12 (금)
비대면 시대가 주목하는 가상현실(VR) 산업
비대면 시대가 주목하는 가상현실(VR) 산업
  • 김철민 기자
  • 승인 2020.10.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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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에 가상현실 기술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이 주목받으며 관련 플랫폼 시장 성장
- VR 헤드셋 시장도 동반 성장 기대

리서치 전문기업인 가트너는 2017년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보고서에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은 그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각성기(Slope of Enlightment)로 접어들었다고 발표하고 5~10년 후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약 5년이 지난 현재, 가상현실은 우리 일상에 어디까지 들어왔을까. 사실 가상현실 기술은 그동안 값비싼 장비, 콘텐츠 부족 등 높은 장벽으로 인해서 예견된 것처럼 빠른 시일 내 대중화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재조명 받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보편화되고 이동이 제한된 사람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시대가 주목하는 가상현실(VR) 산업에 대해 kotra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정밀 분석하였다.

 

가상현실 하이프 사이클

자료: Gartner

이와 관련하여 시장조사업체 Strategy Analytics는 코로나19여파로 가상현실∙증강현실을 포함한 확장현실 시장이 2021년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2025년 관련 하드웨어 매출액은 2,8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비대면 시대, 가상현실이 대안이다 

가상현실은 사용자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면서 정보를 사용자의 시야에 오버레이(overlay)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해당 정보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보고있는 물체나 장소에 대한 것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안경,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하드웨어를 통해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가상현실 기술은 건설 산업, 의료 산업 및 제조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용되면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교육 및 시뮬레이션, 고객 서비스 및 고객 경험의 재창조 부문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자료: Deloitte Analysis,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정리 

이 중에서도 가상현실 기술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은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개인 중심의 서비스와 달리, 다수의 원격 사용자들이 가상현실 기술에 기반하여 공간, 정보, 감각을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협업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대일 인간 상호작용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성원들 간에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할 경우 풍부한 표현력은 물론 심리적 공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대면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상현실 기술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플랫폼의 부상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에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풍부한 표현력과 현장감이 전달되어 참여자들간에 각기 다른 공간에서도 동일한 장소에 함께 존재한다는 심리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공통된 협업 목표를 공유하기 때문에 실제로 대면하는 것에 준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이러한 효과 덕분에 코로나19 이후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상현실 플랫폼들이 전례 없는 주목을 받고있다. 이하에서 미국에서 현재 개발 중이거나 서비스 중인 가상현실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플랫폼을 소개한다. 

미국에서 현재 개발/서비스 중인 가상현실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플랫폼

자료: 각 사 웹사이트,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정리

 

이들 플랫폼은 각각 추구하는 다양한 목적에 맞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부는 사용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PC 접속을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VR 헤드셋 시장도 성장 기대

비대면 문화로 가상현실 기술이 재조명 받으면서 미국의 VR 헤드셋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은 미국 VR 헤드셋 시장이 2020년에 6.7% 감소한 후 2021년에 46.2%의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했다. 또한 IDC 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이 중단되면서 2020년 상반기 몇 달 동안 물량에 영향을 미치고, 시장이 둔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성장이 어려웠지만 VR 스타트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소비자 및 기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VR 헤드셋의 출하량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8%의 연평균 성장률(CAGR)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하여 IDC의 리서치 매니저인 Jitesh Ubrani는 “게임분야가 여전히 VR 기술의 가장 큰 수요처이지만 가상 콘서트, 가상 운동과 같은 다른 사용 사례도 구매자에게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많은 기업들이 협업, 훈련, 설계 및 제조 사용 사례를 통해 VR 기술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하며, 상업 부문은 2020년 전 세계 VR 헤드셋 출하량의 38%에서 2024년에는 5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IDC

 한편 VR 헤드셋 제조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Top 5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 현황은 다음과 같다(2020년 2분기 기준). 

기업별 VR 헤드셋 시장 점유율

자료: IDC

 독립형 VR(Standalone VR) 부문에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와 같은 헤드셋이 소비자 인식이 증가하고 수요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2분기에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으며, 페이스북은 최근 기존 모델인 오큘러스 고(Oculus Go) 헤드셋 판매를 중단하였는바 Pico, Lenovo 등의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데스크톱형 VR(Tethered VR) 부문은 2018년 전체 VR 헤드셋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기도 하였으나, 독립형 VR 신제품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전체 시장의 약 37%를 점유하고 있다. HP는 신제품 Reverb G2 출시를 앞두고 있는바, 2021년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사점

몇 해 전부터 가상현실 기술은 인공지능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꾸준히 화두가 되었으나 기술 완성도와 접근성 등의 문제로 대중화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 시대의 뉴노멀이 되고 비대면 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관심이 재고되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업인 가트너는 2017년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보고서에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은 그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각성기(Slope of Enlightment)로 접어들었다고 발표하고 5~10년 후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약 5년이 지난 현재, 가상현실은 우리 일상에 어디까지 들어왔을까. 사실 가상현실 기술은 그동안 값비싼 장비, 콘텐츠 부족 등 높은 장벽으로 인해서 예견된 것처럼 빠른 시일 내 대중화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재조명 받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보편화되고 이동이 제한된 사람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