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10:28 (금)
비대면 일상으로 뜨는 중국 원격의료
비대면 일상으로 뜨는 중국 원격의료
  • 이강민 기자
  • 승인 2020.11.24 11: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원격의료 시장 규모 연내 900억 위안 돌파 예상
- 만성질환, 건강관리, 성형미용 등 틈새의료시장 중점 공략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중국 서비스 시장의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원격의료 서비스는 이번 바이러스와의 사투 속에서 그 필요성과 시장성을 톡톡히 보여줬다. Kotra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비대면 일상으로 뜨는 중국 원격의료시장 현황에 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시장현황

보건의료시장 확대 속에서 중국 원격의료 시장은 지난 5년간 30% 이상의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8.5% 증가한 680억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 사태로 새로운 투자 분야로 부상하면서 900억 위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중국 대건강(大健康, 보건의료)산업: ('15) 5조 위안→('16) 5조6000억 위안→('17) 6조2000억 위안→('18) 7조 위안→('19) 8조8000억 위안

 

중국 원격의료 시장 규모 

자료: 첸잔(前瞻)산업연구원

중국 원격의료 시장 급성장은 정책, 기술, 경제와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의료자원 부족 및 불균형은 정부정책의 추진배경이자 가장 직접적 요인이다.

 

중국 원격의료 시장발전의 배경

자료: 중상(中商)산업연구원, 국가통계국 등

2018년 중국 전체 의료기관 수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99만 7433개를 기록했고 의사 등 의료인 수는 1231만 명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그러나 천 명당 병상 수는 6개, 천 명당 의사 수는 2.6명 수준으로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도농 간 천 명당 의사 수 격차는 2배 이상이며, 의료자원의 대형공립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인터넷 보급률 상승 등 기술발전에 따라 주요 사회문제인 의료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원격의료가 부상한 것이다.

중국 의료자원 현황 

중국 각급 병원 수와 환자 수

자료: 국가통계국, <2018 중국 위생건강사업발전 통계공보> 등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원격의료 발전 가속화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신종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우려로 2020년 춘절기간 의료건강 관련 플랫폼 방문인원은 150만 명/일에 육박했다. 온라인 문의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0만 명 이상 급증한 670만 명에 달했다.

2020 춘절기간 의료건강 관련 플랫폼 일평균 방문인원과 온라인 문의 수

(단위: 만 명)

자료: Analysys(易觀)

사업모델과 사례

중국 원격의료 사업모델은 크게 ① 온라인 병원, ②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온라인 병원과 원격의료 플랫폼 비교

이외에도 비 처방전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송 플랫폼과 건강자문 및 관리 플랫폼이 있다.

원격의료 관련 업무 사업 모델

자료: 궈진(國金)증권사

① 온라인 병원

온라인 병원은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인터넷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문진, 자문, 진료, 전자처방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인터넷+의료’ 정책의 일환으로 생긴 새로운 형태의 병원으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 확대 및 품질 향상이 주요 목적이다. 2020년 10월 기준 전국에 온라인 병원 9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중국 내 온라인 병원 수

 

자료: 첸잔(前瞻)산업연구원, 증권시보, 하이퉁(海通)증권 등

온라인 병원은 사업추진 주역에 따라 병원 주도형과 IT 기업 주도형으로 나뉜다. 병원 주도형은 국가에 등록돼 있는 의료기관(병원 등)이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국의 첫 온라인병원인 광둥성온라인병원이 이에 해당된다.

사례1. 광둥성온라인 병원

자료: 현지 언론 보도와 병원 홈페이지 종합

IT 기업 주도형은 IT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병원을 개업하는 사업방식을 의미한다. 플랫폼 기업이 최초로 설립한 온라인 병원인 우전(烏鎭)온라인 병원이 그 대표사례이다.

사례 2. 우전(烏鎭)온라인 병원

자료: 현지 언론 보도와 병원 홈페이지 종합

② 원격의료 플랫폼

원격의료 플랫폼은 AI,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의사와 환자 간(B2C) 연결시켜 준다. 주로 온라인 예약, 온라인 건강 자문, 처방전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원격의료 플랫폼은 웨이닥터(徽醫), 핑안굿닥터(平安好醫生), 딩상위안(丁香園) 등이 있다.

 

주요 원격의료 플랫폼 비교

자료: 궈진(國金)증권사 

정책·규제

중국은 의료개혁의 핵심적 사업으로 의료기관의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격의료 지원책은 ‘온라인 병원’을 중심으로 한다. 2014년 국무원이 발표한 <의료기관의 원격의료 추진에 관한 의견>을 기초로 ‘온라인 병원’설립을 허가하고 본격적인 원격의료 보급이 시작됐다. 2018년 ‘인터넷+’전략과 접목시키고 원격의료와 의료보장체계를 연결시키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온라인 진료관리방법> 등 3개 규범화정책을 통해 구체적 관리기준을 구축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당국은 방역에 원격의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제정했다.

중국 원격의료 관련 정책

자료: 광다(光大)증권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정리

중국 정부는 외국자본의 의료기관 투자 규제 완화, 원격의료 서비스 범위 확대 등 원격의료 관련 규제들 대폭 완화하고 있다. 관련 규제로는 △비 의료인에 의한 원격의료 금지, △각 성(省) 위생건강부서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관의 원격 의료 허용 등 원칙만 규정한 상황이다. 외자의 독자적 의료기관 설립은 허가하지 않지만 기술협력 등 다양한 중외협력과 외자참여 독려를 원칙으로 한다.

    주*: 2020년판 외상투자네거티브리스트 상 의료기관 설립은 합자에 한함.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

만성질환, 건강관리, 성형미용 등 틈새시장을 중점 공략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의료난 해결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중국의 온라인의료서비스는 대형병원 온라인 예약, 건강정보 검색 등에 편중돼 있다. 만성질환 관리, 약품 배송, 건강관리 등 의료서비스의 온라인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중외합자 전문 병원의 관계자는 "사회보험 지원이 있고 종합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국립병원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현지 수요를 파악해 틈새 의료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2019 병원 온라인 의료 서비스기능 비교 

자료: 중국병원협회정보전문위원회

현지 보험체계와의 접목도 중요하다. 중국 의료비 지출구조는 개인 지출 위주로 국가 의료보험제도나 민간 의료보험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다. 정부는 원격의료를 지원·육성함에 있어 의료보험 적용도 강조하고 있다. 핑안굿닥터 등 플랫폼 기업들은 보험사와의 협력을 통해 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산업은 초기 투자규모가 막대하므로 우리 기업들은 한중 의료영역 ICT 기술 활용·협력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국 원격의료에 활용되는 ICT 기술시장은 현재 시장집중도가 낮다. 우리나라 의료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ICT 분야의 기업들도 전망 밝은 중국의 원격의료 시장 진출을 위해 새로운 한중ICT 협력모델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2018년 중국 의료IT 솔루션 시장상황

 

자료: 즈옌(智硏)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