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7 18:10 (수)
【심층분석】 최근 7년 간 베트남 ·중국과 산업 내 무역 의존도 커져…공급망 안정화 전략 필요
【심층분석】 최근 7년 간 베트남 ·중국과 산업 내 무역 의존도 커져…공급망 안정화 전략 필요
  • 이민규 전문기자
  • 승인 2020.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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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6.8%, 중국 8.9% ↑…美〮日 은 제자리
주로 첨단기술의 전자통신 업종에서 한국과 베트남〮중국간 수출입 확대

최근 7년 사이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내 개발도상국들과 우리나라의 산업 내 무역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외에 다른 주요 교역 대상국들인 미국과 일본과의 산업 내 무역 의존도는 이 기간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내 무역’이란 같은 산업군 내 유사한 재화의 수출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동시에 수입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무역형태가 `산업 내 무역’에 속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16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산업 내 무역 현황과 공급망 관리 전략’에 따르면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에 생산거점을 형성해 중간재 교역이 늘어남에 따라 국가 간 분업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산업 내 무역 의존도는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수출의 42.7%를 차지해, 2008년 31.8%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자료 : 한국무역협회

기술수준별로는 중고위 및 첨단기술 제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출 구조가 고도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품질우위 수직적 산업내무역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고위 및 첨단기술 제품은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4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구축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시장과의 산업내무역이 확대된 것은 주로 중국·베트남 등 신흥국과의 교역이 늘어난데 기인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 국가인 중국,미국,일본,베트남과의 산업 내 무역 의존도는 중국이 39.6%였고 일본 32.8%, 베트남 25.1%, 미국 20.7% 순이었다. 이 중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베트남과 중국과의 산업 내 무역 의존도는 각각 16.8%p, 8.9%p씩 증가했다. 반면,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과의 산업 내 무역 의존도는 큰 변화가 없었다.

주 :1) 산업내무역이전체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
2) 산업내 무역 중 수평적+품질우위수직적 산업 내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
자료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는 “베트남, 중국과의 산업 내 무역은 주로 첨단기술의 전자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면서 “중국과의 반도체 산업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반도체 품목의 산업 내 무역 비중이 2012년 48.3%에서 2019년 62.0%로 증가했고 베트남과는 가전(4.2%→63.9%) 및 무선통신기기(20.6%→64.6%) 등 품목의 산업 내 무역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베트남 및 중국과의 산업 내 무역에서는 주로 우리나라가 양국으로부터 단가가 낮은 저가 제품을 수입하고 우리나라는 다시 양국으로 고가 제품을 수출하는 추세가 확대됐다”면서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높은 `품질우위의 수직적 산업 내 무역’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특히 중국·베트남과는 품질우위 산업내무역을 중심으로 산업내무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이들 국가들과의 수출경기 동조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베트남과의 산업내무역은 질적인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나 전체 교역에서 산업내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산업내무역 세부 형태별로는 중국·베트남과는 품질우위 수직적 산업내무역 (SVIIT), 미국·일본과는 품질열위 수직적 산업내무역(IVIIT) 비중이 증가했다.

주 : 1. 전체 산업내무역 지수=100을 기준으로 각 형태별 산업내무역이 차지하는 비중
2. 품질우위 수직적 산업내무역(SVIIT), 수평적 산업내무역(HIIT), 품질열위 수직적 산업내무역(IVIIT)로 표기
자료 : 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산업 내 무역이 확대되면 그만큼 해외시장의 공급 및 수요 충격이 국내시장에 더 잘 전파되고 국내시장이 해외의 경기변동 흐름을 따라가는 동조화 가능성이 높아져 공급망 관리가 중요해진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강성은 연구원은 “산업 내 무역 의존도가 큰 만큼 공급망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으므로 산업 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역경제신문=이민규 전문기자] ktkim@trad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