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09:03 (금)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독일 바이오 제약산업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독일 바이오 제약산업
  • 이강민 기자
  • 승인 2020.12.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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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 속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가와 혁신가의 협력이 만들어낸 쾌거
개인 맞춤형 치료 대중화의 문 활짝 열어

독일 바이오 제약산업이 코로나 터널을 벗어나는데 크게 기여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자와 손잡은 독일 바이오앤텍이 mRNA*를 적용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12월 3일 영국에서의 첫 백신 승인 이후 세계 각국의 승인 및 투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앤텍은 자신들의 기술을 화이자라는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10개월이라는 놀라운 속도로 임상을 마무리하며, mRNA기술 상용화에 새 길을 활짝 열었고 이를 통해 맞춤형 치료라는 새로운 혁신에 불을 지피고 있다. kotra 독일 뮌휀무역관이 독일 바이오 제약산업 동향에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주*: 세포핵 안에 있는 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messenger RNA. mRNA 백신은 사람 몸에 주입된 mRNA가 체내에서 바이러스 단백질(항원)을 만들고 그 단백질에 대하여 인체의 면역체계가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


미국 보스톤 등 비교, 척박한 독일의 바이오 제약산업 속에서 꽃핀 신뢰의 열매

2019년 독일 내 바이오 제약산업에 투자된 벤처캐피털 형태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총 4억8000만 유로로 미국의 125억 유로 대비 3.8% 수준에 불과하다. 이 중 약 60%인 2억9000만 유로가 BioNTech 1개사에게 돌아가 전체적인 규모도 작을 뿐 아니라 분배면에서도 편중된 형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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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Risikokapital: 벤처자금(초기투자), IPO: 기업공개(상장)  Folgefinanzierung: 후속투자

자료: Ernst & Young GmbH

BioNTech은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인 헥살(Hexal)의 창립자 슈트륑만(Struengmann) 형제로부터 12년 전인 2008년 부터 수억 유로 규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이는 당시 BioNTech의 창립자인 우구루 사힌(Ugur Sahin)이 밝힌 "모든 종양은 변이 시에 개별특성을 가지게 되므로 이에 맞는 맞춤형의 치료제를 mRNA를 이용해 만들고자 한다.

이는 비유하자면 mRNA로 개별 종양에 대한 수배자 전단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은 것이고 이것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서 개별 종양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라는 비전에서 출발했다. 슈트륑만(Struengmann) 형제가 단기간의 이익을 바라지 않고 재정적, 경영적 지원을 장기간 지속해오면서 상용화가 가능해지게 됐다.

또한 동일한 mRNA방식을 도입해 코로나 백신 개발을 선도하는 Curevac의 경우도 SAP의 공동 창립자인 디트마 홉(Dietmar Hopp)이 지난 20년간을 어떠한 성공작도 내놓지 못하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일부의 선각자적인 노력이 미국의 의료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규모의 4%도 되지 않는 독일에서 최첨단 기술이 상용화되는 쾌거를 이루는 밑바탕이 됐다. 

급성장 중인 바이오 제약산업, 적용범위 계속 넓어져

2019년 기준 기업 수는 121개사, 종사자 4만2300명, 연간 바이오 의약품의 총매출액은 127억 유로로 전년대비 13%p 증가했다. 의약품 전체 매출액 440억 유로 중에는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분야별 매출액으로 보면 면역계(30%), 종양(27%), 대사계(17%)의 3대 분야가 전체의 74%를 구성하고 있다.

도표1. 2019 바이오 의약품 분야별 매출액

(단위: 백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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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원은 전년대비 성장률

2) Andere: 기타, Herzkreislauf: 심혈관계, Atemwege: 호흡기계, Infektion: 감염, Haematologie: 혈액, Sinnesorgane: 감각계, ZNS: 중추신경계 , Stoffwechsel: 대사계, Onkologie: 종양, Immnologie: 면역, Gesamt: 총계

자료: Medizinische Biotech in Deutschland 2020

특히 면역계에서는 총치료약의 80%가 바이오약품으로 압도적인 주류를 이루고 있고 대사계는 43%, 종양분야는 41%, 감각계는 51%로 분야별 평균 29%를 훨씬 웃도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도표2. 분야별 바이오 의약품 비중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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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edizinische Biotech in Deutschland 2020

총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은 640건이다. 그중 3상 신치료제 후보군은 109건이며, 그중 82%는 신약, 18%는 바이오 시밀러 제품이다. 3상 신약후보군은 종류별로 나눠보면 단일클론항체가 69건으로 가장많고 재조합 단백질 21건, 백신13건, 유전자조작 6건 순이다.

 

도표3. 기간별·임상단계별, 활용기술별 바이오 의약품 개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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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백색 원형: 전년 동기 대비 변화율

2) Monoklonale Antikoerper: 단일클론항체, Rekomb. Proteine: 재조합 단백질, Impfstoffe: 백신, Gentherapeutika: 유전자 조작제, Phase1,2.3: 임상1,2,3상

자료: Medizinische Biotech in Deutschland 2020

현재 가장 많은 적용 분야인 면역이나 종양 이외 중앙신경계(+22%), 감각계(+17%) 등 분야에서도 적용이 빠르게 확대돼 가고 있다.

도표4. 바이오 의약품 적용분야별 성장률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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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분야: 도표1 하단 참고

주: 세로막대 안은 임상단계별 의약품 숫자

자료: Medizinische Biotech in Deutschland 2020 

주요 기업

이번 코로나 백신개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BioNTech 그리고 동일한 mRNA기술로 제품을 개발 중인 CureVac, T셀 리셉터 변형 유전자 치료제 개발 Immatics 및 Medigene, 다양한 항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MorphoSys 등 스타트업이 있다. 또한 바이오 프로세스 솔루션 및 실험실 장비 공급 업체인 Sartorius AG와 같이 독일 대형주 DAX 상장이 유력한 기업도 있다. 

전문 전시회, 학회, 콘퍼런스 등 네트워킹 행사 적극 이용 필요  

전문 전시회를 통한 인지도 제고 및 네트워킹이 독일 시장을 진출하는데 있어 큰 효과가 있으며, 독일 및 유럽 내 관련 전시회는 아래와 같다.

독일 및 유럽 내 주요 관련 전시회포럼

 

시사점 

 

BioNTech은 Pfizer와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mRNA기술 상용화에 새 길을 활짝 열었고 이를 통해 향후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유전자가위, AI, 유전자 분석 등 맞춤형 치료라는 새로운 혁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또한 이번의 성공을 통해 다시 원래의 중점 분야인 항암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유전자 조작약품 세계 시장을 미국(48%)과 중국(40%)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작은 시장 규모 및 발달하지 못한 생태계로 인한 투자부진 등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을 통해 상용화를 해냈고 이에서 보듯이 독일의 바이오 의약생태계는 향후에도 글로벌 공동 R&D 등을 통해 이룩해내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 우리 업계가 협업 구축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시도들을 더욱 효율화 시켜줄 제품 및 기술인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유전자가위, AI, 유전자 분석 등 에서 각종 장비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공동연구 및 제품 수출가능성이 높다.

만하임 소재  Ernst & Young 라이프 사이언스 센터장인 Siegfried Bialojan은 “독일은 앞으로 연구소에 있는 의미있는 기술들이 상용화되는데 더 큰 노력을 해야하며, 이러한 노력을 효율적으로 이끌어줄 인큐베이션 시스템과 글로벌 협업을 위한 클러스터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