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1 18:22 (목)
【환율 전망】 외국인 `바이 코리아’∙달러지수 반등, 연초 달러/원 게임체인저 되나
【환율 전망】 외국인 `바이 코리아’∙달러지수 반등, 연초 달러/원 게임체인저 되나
  • 이민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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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예상대로 새해 초반 109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일단 지난해 후반 달러/원 환율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던 대내외 요인들은 여전하다.
 
미국에서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이에 미국내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불이 붙고 있다.
 
이에 따른 위험 선호 분위기 및 달러 약세 등 대외적인 하락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자체 수급상으로는 중공업체들의 대규모 수주 등으로 인한 달러 공급 우위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12월달에 나타난 완연한 하락 장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1100원 아래라는 레벨 부담과 국내외로 아직은 불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환율의 추가 하락을 가로막는 형세다.
 
이번주에도 이 같은 대내외 여건 및 시장 분위기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이제는 1080원대 초반이 지지 레벨로, 1090원대 후반이 저항 레벨로 자리잡고 있어 당분간 1000원대 후반 레벨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균형을 깰 만한 변수로는 지난주 후반 국내 주식시장에서 다시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자금이 꼽힌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주 금요일에만 1조 6천억원을 순매수했다.
 
당장 이 자금이 이번 주 초반 서울 환시에서 환율을 짓누르는 수급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매수세가 지속되고 이에 3천 포인트를 돌파한 국내 증시의 랠리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환율이 다시 본격적인 레벨 낮추기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달러인덱스 반등이라는 변수도 챙겨야 한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선 미국발 채권 금리 상승이 달러화의 반등을 자극하고 있어 서울 환시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미국 통화 당국의 스탠스가 `완화’쪽으로 기울어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와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를 이유로 기존의 정책을 되돌리는 이른바 `테이퍼링’ 카드를 만지작 거릴 경우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가 주요 레벨인 1%를 회복하면서 달러인덱스가 동반 반등한 바 있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입에서도 `테이퍼링’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번주 14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은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전망이다.

 

[무역경제신문=이민규 전문기자] ktkim@trad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