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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업을 키우는 베트남 국가 전략
디지털 기업을 키우는 베트남 국가 전략
  • 심선식 기자
  • 승인 2021.01.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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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in Vietnam은 베트남의 번영과 선진국 도약을 위한 중대 전략
2030년 10만 ICT 기업 양성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ICT 인프라와 숙련 전문가 부족의 문제를 해결해야

지난 2020년 12월 23일 베트남 정보통신부 주최로 하노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베트남 디지털 기업 개발 포럼에서 ICT 관련 기업 대표들은 디지털 기술과 성과에 대해 2020년 리뷰를 하고 2021년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 포럼은 베트남 정보 통신부에서 Make in Vietnam을 슬로건으로 4차 산업 기업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에 처음 개최된 바 있다.

이 행사는 베트남 ICT 대표 기업가 연설, ICT 우수 기업 시상식, Make in Vietnam 포럼의 세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이 베트남 대표 ICT 기업가들의 연설 주요 내용과 디지털 우수 기업 시상 내역을 정리하였다.

보건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Ncovi 소개 부스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베트남 국가 디지털 기업 개발 포럼 2020 개요

자료: 베트남 정보통신부, Vietnamnet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세션 1-1. ICT 대표 기업 연설 1부 

1) Nguyen Manh Hung,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 개회사: Make in Vietnam은 베트남 번영과 선진국 도약을 위한 중대 전략

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Make in Vietnam이 없다면 베트남은 선진국이 될 수 없고 세계로 진출할 수 없으며 회복력이 없다. Make를 하지 않으면 베트남은 강해질 수 없다.”며 베트남 정보통신부 4차산업 분야 양성의 핵심 기조인 Make in Vietnam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의 ICT 분야가 Make in Vietnam과 함께 2020년 한 해 전년대비 28%의 성장률을 보이며 총 1만 3000개가 넘는 디지털 기업이 신규 등록을 했고 베트남 정보 통신부의 목표는 2025년까지 베트남 자국 디지털 기업 10만 개 등록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 한 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Bluezone, NCovi와 같은 코로나19 추적 및 방역 앱, 온라인 학습 앱, 원격 건강 검진 및 진료 앱, 중소기업(SMEs) 관리 앱 등 산업 전반에서 위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이 일어난 것과 동남아시아 최초로 5G 시험 운영을 실시해 5G 인프라 및 장비 소유 측면에서 세계 5위에 오른 것을 치하했다.

 

Nguyen Man Hoang 정보 통신부 장관의 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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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2) Nguyen Thanh Nam, Viettel 부회장: Viettel의 Make in Vietnam

Nguyen Thanh Nam Viettel 부회장은 30년 전 작은 군사 통신기업으로 시작한 Viettel을 플러스 경영구조이자 베트남 대표 통신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든 동력은 유연성, 창의성, 고객중심 경영, 디지털 사고, 열린 문화의 특성을 지닌 디지털 문화라고 강조했다.

Viettel은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2개월 만에 1000여 개의 의료시설 원격 진료가 가능한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국내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홍보하기 위한 메커니즘과 정책을 채택해 베트남 기업이 중요 인프라 및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구축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Nguyen Thanh Nam Viettel 부회장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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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3) Truong Gia Binh, FPT 대표: 세계 기술 지도에 베트남 등재

FPT의 Truong Gia Binh 대표는 베트남의 정보 기술 능력이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에 있으며, 베트남은 세계 기술 지도에 등재돼 있다고 밝혔다. 2017년 FPT가 개발한 akaBot은 3년 만에 세계 6위의 산업 자동화 로봇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 50여 개의 기업이 FPT의 akaBot을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베트남의 ICT 분야는 중간 프로세스를 건너뛰고 바로 디지털 혁신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성장 동력이 있으므로 IT 비즈니스 기업, 정부, 스타트업 기업 간에 Make in Vietnam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FPT의 산업 자동화 로봇 akaBot 솔루션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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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PT akaBot 홈페이지,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4) Truong Quoc Hung, VinBrain 대표: AI, 알고 이해하고 느껴라

VinBrain의 Traung Quoc Hung대표는 매년 전 세계 약 20억 명의 환자들이 의사의 오진으로 인해 진단과 치료에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5G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베트남의 의료 AI 분야의 진단 정확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inBrain의 핵심 연구진 95%는 해외에서 유학하고 온 베트남인으로 이들이 개발한 AI 의료 진단 앱은 1년 만에 ISO인증을 받고 미국과 베트남에서 3개의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진단 AI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속 정확한 핵심 의료 데이터 공유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며 의료 AI프로젝트에 정부, 각 부처 및 기관의 지원이 필요함을 덧붙였다.

5) Nguyen Hung, TP Bank 대표: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금융

TP Bank의 Nguyen Hung 대표는 전통적인 은행들이 대부업과 예금에 의존했다면 디지털 경제 시대의 금융기업은 자동화 기술과 AI와 더불어 성장하고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히며, 지난 2017년 24시간 무인 은행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자사의 TB Bank Live Bank 서비스를 소개했다.

 은행업을 하는 기업들은 소비자와 기업의 편의를 위해 타 은행과 원활히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며, 핀테크, 기업금융, 소비자 금융,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아울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다른 은행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TP Bank의 목표는 2021년까지 누적 대수 140대의 akaBot을 도입해 더 많은 고객들이 디지털 혁신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6) Nguyen Hoang Phuong, Be Group 대표: 디지털 기술은 비즈니스 간 격차 제거

이번 포럼의 유일한 여성 연사로 참가한 Nguyen Hoang Phong Be Group 대표는 디지털 기술은 국경과 산업 간의 격차를 줄이고 무한한 잠재력으로 디지털 경제를 창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의 숙련 노동자의 부족 현상을 우려하며 자국민들이 숙련 기술자로 거듭나고 자체적인 디지털 기술 생태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동일 분야의 해외 기업들은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독과점을 통해 시장을 점유하려하므로 정부가 베트남 자국 업체를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공정하게 경쟁 및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해 청중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Nguyen Hoang Phuong Be Group 대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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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7) Phan Kim Hung Base.vn 대표: Make in Vietnam을 기반으로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둬야

 

Phan Kim Hung Base.vn 대표는 4년 전 소비자들은 Base.vn가 만든 기업 관리 솔루션을 100% 거절했으나 언젠가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미래의 혁신 기술이 되고 소비자들이 알아줄 세상이 올 거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다며,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공유했다.

4년이 흐른 현재 Base.vn은 5000여 개의 베트남 내 현지 대기업 및 해외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기업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됐다고 전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만큼 뛰어난 품질을 기반으로 한 제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사업 궤도에 올라설 수 있게 되며, Make in Vietnam의 가치를 잇는 다른 신생 ICT 기업들 역시 Base.vn의 경험을 교훈 삼아 고품질의 제품 개발을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션1-2 디지털 우수기업 시상

Base.vn 대표의 연설이 끝난 후에는 우수 디지털 기업 시상식을 거행했다. 각 부문에서 수상한 총 14개 기업의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2020년 베트남 디지털 우수 기업 수상 내역

자료: Vietnamnet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수상  기념촬영 중인 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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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시상식이 끝나고 점심시간 후 진행된 세션 2에서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ICT 기업 대표들이 연이어 Make in Vietnam에 대해 연설을 했다.

8) Tran Anh Thai, ATS Company 대표: 베트남 전자 업체 제품은 전 세계를 향해

ATS Company의 대표인 Tran Anh Thai는 세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TS Company의 핵심 연구 인력 100명 중에 90%는 하노이 공업 대학교, 호치민 공업 대학교, 다낭 공업 대학교 등을 졸업한 자국 대학교 출신 엔지니어임을 밝히며 기업 수익의 3%를 연구개발에 매년 투자한다고 전했다. 그는 ATS Company의 경우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자국 기업이 가진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제조된 상품이 시장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9) Ngo Dien Hy, VNPT 대표: 신생 디지털 기업에 대한 배려 부족 한계를 극복해야

VNPT의 대표인 Ngo Dien Hy는 베트남 정보통신부의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이 가진 1만여 개의 문제점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함과 동시에 VNPT의 디지털 신기술 혁신 플랫폼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대기업은 신규 기술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자본이 충분하지만 신생 기업들은 빛나는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구체화할 수 있는 자본이 부족하다고 밝히며, 정부가 신생 디지털 기업에 대한 배려를 하지않는다면 Make in Vietnam 목표 달성이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10) Nguyen Anh Tuan, 삼성 베트남 대외협력부장: 60%의 삼성 휴대폰은 베트남에서 생산

Nguyen Ahn Tuan 삼성 베트남 대외협력 부장은 해외로 수출되는 삼성 휴대폰의 60%가 베트남에서 생산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삼성이 베트남에 처음 투자할 때만 해도 베트남의 지원사업 분야는 초기 단계였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기술 협력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폰을 생산 및 수출 할 수 있는 설비와 인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삼성이 주목하는 분야는 AI이며, 생체 ID 인식 보안 장비와 전파를 이용한 Interactive 장비 개발에 베트남의 국립 공과 대학등과 지속적으로 산학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션3. Make in Vietnam 포럼 및 폐막식

이후 진행된 세션3에서는 Make in Vietnam 포럼을 통해 베트남의 ICT기업 대표단, 전문가, 정보통신부 부처 대표 등이 모여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VinBrain 대표인 Truong Quoc Hung은 AI가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의 핵심이며, 특히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발언했다.

 또한 ICT 분야의 숙련 전문가 부족에 대한 문제에 대해 하노이 공과대학의 교수인 Huynh Quyet Thang은 기업들이 산학협력방식을 통해 대학교에 투자해 공과대학 학생들이 기업에서 연수를 할 수 있는 전문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인 Nguyen Manh Hung은 폐막 연설에서 Make in Vietnam은 생각이 아닌 행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기업과 정부의 각 부처가 잠재력 있는 신생기업을 도와 이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베트남의 ICT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점

‘Make in Vietnam’은 베트남 정부가 2019년부터 시작한 4차 산업 혁명 촉진 캠페인 구호이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10만 개의 하이테크 기업을 만들고 IT 분야 세계 30위 안에 오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9년 5월에 열린 정부 주최 포럼에서 베트남 정보통신부의 Do Thi Thu Huong 장관은 Make in Vietnam의 의미에 대해, “Made in Vietnam”은 과거의 베트남이다. 문자 그대로 베트남에서 생산된 물건을 의미한다.

 그러나 “Make in Vietnam”은 베트남 사람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기조로 삼는 Make in Vietnam의 2030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큰 한계는 이번 포럼에서도 각 기업 대표와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ICT 인프라와 숙련 노동자의 부족이다.

2019년 베트남 통계청의 인구 총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70%는 30대 미만인 젊은 국가이나 같은 해 WEF의 국가 경쟁력 보고서는 베트남의 노동숙련도를 조사대상 총 141개국 중 93위로 발표했다.

4차산업 시대에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숙련 노동자가 필수적이나 베트남은 인도네시아(65위), 말레이시아(30위), 싱가포르(19위), 태국 (73위) 보다 낮은 노동숙련도를 보인다.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ICT산업을 육성하면서 지난 2020년 7월에는 다낭에 한-베 ICT 대학교가 설립되기도 했다. 베트남 유일의 ICT 대학교로 4차 산업혁명 고급 인력 양성에 대응하기 위한 4년제 대학이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 필요한 IT 전문인력은 4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IT 인력은 이에 못 미치는 25만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국가 디지털 기업 개발 포럼에서 ICT 기업 대표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 생산, 숙련 노동자 양성, 해외 기업에 맞설 수 있는 정부의 국내기업 지원책이었다. 

베트남이 ICT대학과 함께 전략적인 숙련 노동자 양성을 통해 노동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면 Make in Vietnam 기조와 함께 하는 기업들 역시 해외 기업과 해외 전문가가 아닌 자국 전문가와 자국기업이 우뚝 서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립된 ICT 분야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국민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까지 해외 전문 인력과 기업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