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2 10:50 (화)
독일, 자동차시장 2021년 6%대 시장 회복 전망
독일, 자동차시장 2021년 6%대 시장 회복 전망
  • 이강민 기자
  • 승인 2021.01.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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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대수 206.8% 증가, 전기차 시대 본격 성장 궤도
친환경 핵심기술 역량 개발을 통해 판로 개척 및 시장 선점의 기회로 삼아야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독일 자동차 시장은 19.1% 감소하며 부진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전기자동차 시장은 206.8%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6.7%로 확대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감소세를 다소 상쇄했다.

2021년 코로나19 변수 속 독일 자동차 시장은 6%대의 증가세가 전망된다. 또한 전기차 시대가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며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한 판매 경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및 핵심 기술 부품의 수출 수요 증가에 따른 편승효과 예상된다. kotra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성장하는 독일 자동차시장에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2020년 자동차 시장, 코로나19 위기로 2010년에 이은 최저 판매량 기록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는 독일 최대 산업인 자동 산업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2019년 총 360만7258대 판매로 2009년 381만 대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한 독일 자동차 시장은 2020년 초 3월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총 292만 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19.1%에 이르는 높은 감소세이며 통독 이후 291만7000대로 최저 수치를 기록한 2010년의 판매량을 소폭 웃도는 수치이다.

아래의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20년 독일 자동차시장은 지난 12월 이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코로나1차 대유행 시점인 3월 급감했다.

이후 4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영업 및 생산 재개와 더불어 정부의 구매지원책 확대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휴가시즌으로 비수기인 8월 계절적 요인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반등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2월 당월 신규등록대수는 31만1394대로 전년대비 9.9%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11월 7.3%에 이어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무엇보다 독일 정부 차원의 친환경자동차 구매지원금 확대와 기한 연장 조치 및 부가가치세 인하 등의 요인으로 신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특히 12월 16일부터 독일 내 시행 중인 하드 록다운으로 영업이 크게 제한되는 상황에서의 판매성과라 주목할 만하다. 독일 국제자동차제조사협회(VDIK)의 치르펠 치르펠 협회장은 특히 12월 판매 급증세는 많은 개인 고객이 부가가치세 인하 혜택(2020년 7월 1일~12월 31일 한시적 인하)을 받기 위해 연말에 자동차를 구매한 데 따른 결과로 평가했다.

2020년 독일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

(단위: 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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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독일자동차청(KBA) 

2020년에도 SUV 인기 지속, 차종별 시장 1위 유지

차종별로 볼 때 전년도 1위를 탈환한 SUV가 전년 대비 증가 폭은 크지 않으나 2020년에도 21.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를 이어 준중형 20.5%, 소형 15.1%, 중형 10.7%, 지프차 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SUV, 준 중형, 소형 등 3개의 차종이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했다.

SUV의 시장점유율이 0.2% 증가하고 준중형차는 전년과 동일한 20.5%에 그친 반면, 소형차의 경우 15.1%를 기록하며 전년 13.5% 대비 증가 폭이 컸다. 중형차 역시 전년 10.3% 대비 소폭 증가한 10.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캠핑카의 경우 시장 점유율은 2.6%으로 여전히 높지 않아 기타로 분류돼 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여행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하듯 41.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독일 내 차종별 시장 점유율은 SUV 21.1%, 준 중형 20.5%, 소형13.5%, 중형10.3%, 지프차 10.1%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9년 및 2020년 독일 내 완성차 차종별 시장 점유율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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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ista, 독일자동차청(KBA)

전기차, 2020년 자동차 시장 성장 견인

2020년은 전기차 시대로의 본격 전환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했다. 2020년 독일 전기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6만3281대 대비 206.8%나 증가한 19만4163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도 2%에서 6.7%로 확대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전 산업 및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놀랄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독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포털 ecomento.de에 따르면, 2020년 12월 당월 순수 전기자동차는 4만368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59.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면 총 12만5000대로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이 모두 시장의 신기록이다.

2020년 5∼12월 독일 전기자동차 판매 증가율 및 2003~2020년 독일 전기자동차 시장 현황(누계 기준)

(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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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ista, 독일 자동차청(KBA)

이는 EU의 기후보호 목표에 따른 CO2 배출 규제 강화*로 주요 완성차 기업의 친환경 차량 생산에 대한 압박이 한층 커졌고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친환경차 구매지원**이 이를 뒷받침한 데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는 점도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 자동차청(KBA)에 따르면, 2020년 독일 자동차의 CO2 배출량은 11.0% 감소했고 평균 배출량 역시 전년 157.9g/km 대비 139.8g/km으로 크게 줄었다고 한다.

한편, 2020년 총 판매된 차량 중 가솔린차의 비중은 46.7%로 여전히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전년 59.2% 대비 크게 감소했다. 디젤 역시 전년 32% 대비 소폭 감소한 28.1%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18.1%로 집계됐다.

2020년 독일 자동차 시장 판매 1위는 부동의 폴크스바겐(VW) 

2020년 전체 시장이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고 상위 10대 완성차 기업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내 판매 1위는 여전히 예년과 다름없이 폴크스바겐(VW)이 차지했다. 전년대비 21.3%에 이르는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1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판매 1위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시장 내 10위 기업의 대다수가 10% 이상의 높은 판매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전년도 3위를 탈환한 포드(Ford)가 부진하며, 다시금 3위의 자리를 BMW에 내준데 이어 아우디에도 밀려나며 5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VW의 자회사인 스코다(Skoda) 역시 오펠(Opel)의 연이은 부진을 틈타 6.2%의 시장 점유율로 6위로 부상하며 선전했다.

한국 현대는 -18.9%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하게 10위와 시장 점유율 3.6%의 입지를 지켰다. 기아의 경우, -7.6%로 감소폭이 다른 완성차 대비 그리 높지 않은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전년 1.9% 대비 2.2% 증가하며, 전년도 16위에서 13위로 부상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2020년 총 누계 및 12월 독일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단위: 대, %)

주: 해당 통계는 2020년 총계 순위 기준이며, 전년도 현황과 비교를 위해 전년도 시장 점유율을 함께 표기함.
자료: 독일자동차청(KBA)

한편, 순위에는 없으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테슬라의 경우 총 1만6694대를 판매하며 전체 완성차 기업 가운데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증가율이 55.9%에 이른다. 반면, 스마트(Smart)가 67.3%로 가장 큰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이를 이어 스즈키 -44.8%, 쌍용 -40.2%, 마쓰다 -38.1%, 다치아 -36.6%, 오펠 -32.3%, 포드 -30.6% 등의 순으로 비교적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0년 모델별 판매 1위는 VW 골프(Golf)

2020년 독일 승용차 시장 내 브랜드별 판매 1위는 33.4%에 이르는 높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이어 총 13만6324대를 판매한 VW의 골프(Golf)가 차지하며, 여전히 선호도 1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이어 VW 파사트(Passat)가 총 6만904대를 판매해 전년도 2위였던 티구안(Tiguan)을 제치고 2위로 등극했으며, 3위는 6만380대를 판매한 티구안이, 4위는 5만3378대를 판매한 포드 포커스(Focus)가 차지했다. VW 모델은 1~3위 외에도 티록(T-Roc), 폴로(Polo) 등을 포함해 총 5개 모델이 10위 내에 포함되며, 여전히 독일 시장에서 부동의 입지를 유지했다.

2020년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모은 차는 전년에 이어 르노(Renault)의 조에(Zoe)가 차지했다. 이를 VW 골프(Golf), 테슬라(Tesla) 모델 3, VW ID.3, 현대 코나(Kona) 등이 상위 5대 판매모델로 나타났다.

국내 모델로는 기아 니로(Niro)와 소울(Soul), 현대 아이오닉(Ioniq) 등이 선전 중이나 그중에서도 현대 코나의 인기가 돋보인다. 코나 E 모델은 전년도 7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판매 5위를 기록했다.

12월 당월 기준 가장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한 모델은 VW의 ID.3이며, 이를 이어 ID.4, 마쓰다 MX-30 등이 선전했는데 자동차 전문 매거진 Automobilwoche에 따르면, 12월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는 신규 모델이 전체 전기차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어 신차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다고 한다.

올 한해도 총 25개의 전기차 신 모델이 출시될 예정으로 신차를 둘러싼 판매 각축전이 예상된다.

2020년 독일 전기자동차 시장 판매 1위 모델 르노(Renault) 조에(Z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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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해당 사 홈페이지

2021년 독일 자동차 시장 회복 낙관

독일 국제자동차제조사협회(VDIK)의 치르펠(Reinhard Zirpel) 협회장은 지난 2020년 12월 초 “2020년 자동차 시장이 통독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할 것”이며, 독일 제조기업뿐만 아니라 수입기업 모두 이러한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와 독일 국제자동차제조사협회(VDIK)는 위기 이전의 수준이 확실히 도달하지 않더라도 2021년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약 310만 대의 판매를 전망했다. 이는 2020년 292만 대 대비 약 6%에 이르는 증가세이다.

지난 12월 초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의 뮐러(HIldegard Mueller) 협회장은 2020년 수출도 폭락했기 때문에 2020년 말까지 350만 대의 자동차만 독일 공장에서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전년대비 1/4이 감소한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생산량은 420만 대까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동차 전문 매거진 Automobilwoche는 1분기 팬데믹이 점차 진정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백신 보급과 함께 올 해 중반 이후부터는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Automobilwoche 역시 2021년 전년대비 10만 대 증가한 총 310만 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6.2%의 증가율이나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코로나 팬데믹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장의 빠른 회복에 대한 충분한 근거는 없다.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접어 들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을 위시해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 회복에는 여러 난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U 차원의 CO2 감축 목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인데다 바이든 신임정부 취임 후 미·중 및 미·EU 간 무역분쟁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도 여전히 불투명하고 과도기를 거쳐 2021년 1월 1일부로 본격화된 브렉시트에 따른 자동차 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명확하지 않은 등 2021년에도 코로나19 위기 외에도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자동차 기업의 고전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독일 자동차 업계 내 약 3만 개의 일자리가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집계된 자동차 업계 고용인원 수는 약 80만 4000명에 이른다. (현재 공식 집계 기준 최신 수치)

그러나 독일 국제자동차제조사협회(VDIK)는 전기자동차의 신규 등록대수는 약 50만~6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되는 5대의 신차 중 1대는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연료전지차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치르펠은 “이는 2021년말까지 약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보유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기존에 2020년 100만 대에 이르는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에 편승한 국내 기업의 긍정적인 행보도 기대된다. 국내 완성차 기업은 시장 점유율 총 5.8%(전년 5.5%)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침체 상황에도 전기차 모델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선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국내 배터리 기업이나 배터리 부품 제조사의 편승효과도 한층 더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혁신 부품 소재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지속 전개되고 있고, 자율 주행 등 신기술 개발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 최적화된 고부가가치 부품 개발을 중심으로 한 수출 판로 개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낙관된다.

불과 수년 전부터 거래 중인 배터리 모듈 기업의 CEO인 Mr. S는 “구매전략에서 단순히 단가에 집중해 소싱을 하게 될 경우, 향후 품질 리스트를 보장하기 어려우므로 품질과 기술력에 포커스를 두고 소싱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시장 내 전기차의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새로 등장하고 있는 유수의 전기차 부품업체는 전기차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이 아직 몇 년이 더 남았으며, 지속적으로 개발에만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5년간 버텨내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따라서 차후에도 기술 차별화를 통한 주력상품 개발과 함께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하에 경쟁력을 재정비하며, 코로나19 위기 이후 탄력을 받게 될 자동차 시장을 위한 채비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현재의 비대면 마케팅이나 온라인 판매 등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큰 가운데서도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