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10:45 (금)
【무역시론】 디지털 KOTRA에 바란다.
【무역시론】 디지털 KOTRA에 바란다.
  • 이금룡 대기자
  • 승인 2021.02.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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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가 최근 2021년을 '디지털 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디지털 변신에 나섰다.

코트라는 작년 코로나 19 상황에서 '신속하게 디지털 수출 지원반(2020년 3월)'을 만들어 비대면 화상회의와 온라인 전시회 등 디지털 방식의 무역 업무 추진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권평오 사장이 주도하여 공공기관인 코트라가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앞장서겠다는 선언은 환영할 만하다. 

KOTRA(코트라)는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룩하겠다고 로드맵을 발표하였다.첫 번째, 고객가치를 증진하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쉽게 '찾아보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사업은 '신청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즉 고객 입장에 맞춘 편리한 옴니 채널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것으로 온 오프라인 O2O 플랫폼 서비스 확대를 강화한다. 특히 바이코리아 플랫폼의 E-commerce 경쟁력을 강화한다. 바이코리아를 한국의 대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전시회도 업종별 온라인 상설관을 구축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Top-Tier O2O 전시회로 키울 계획이다. 온라인 상설전시관을 해외진출과 국내전시회 개최를 위한 상설전시관으로 사용한다. 

세 번째, 코트라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여 품목별 수출 유망국 및 바이어 추천은 물론 시장별로 유망품목과 수출에 필요한 최적 서비스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코트라 내부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로 수작업을 기존보다 30% 이상 감소시키고 시스템 기능 연계를 통하여 비용은 낮추고 효율성은 높여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수행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으로 2025년까지 소상공인을 포함한 디지털 고객 10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부의 '2030년 수출중소기업 20만개 확대전략'을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있다.    

◆ '플랫폼' 육성이 시급

그러나 우리 수출이 10년째 1조 불에 머물러 있고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체 수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음에도 10만 개를 넘지 못하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전체수출에 2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이에 수출 최전선에서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코트라에 더욱 과감한 디지털 전환을 요구한다.

우선, 현재 한국 수출이 키워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플랫폼” 육성이다. 앞으로 한국형 독자적인 수출 플랫폼이 육성되지 않을 경우에 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의존도가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작년에 아직 규모는 작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 수출이 106% 증가하였고 참여기업체 수('19 : 4,303->'20 : 7,364)와 글로벌 셀러 숫자도 대폭 증가하였다.  ('19 : 8,497 -> '20 : 29,691) 이러한 배경에는 아마존, 쇼피, 라자다 등 미국, 중국계 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기업 유치 노력의 성과이다.

한국 지사에 수십 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한국 기업의 자사 플랫폼 입점을 돕고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는 이미 아마존, 이베이, 쇼피, 라자다,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등 유명 플랫폼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며 더 이상 늦을 경우에 한국이 '플랫폼'에 의한 시장 확보 기회를 완전히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현재 코트라가 운영 중인 바이코리아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유능한 전문가를 영입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하여 일단 중소기업 B2B 플랫폼으로 빨리 정착해야 한다. B2B 경우에 상담 기간이 길고 계약내용이 디테일하다. 또 사후관리가 중요하므로 바이코리아와 코트라 현지 무역관과 긴밀히 협력할 경우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디지털 무역의 한 축은 디지털 컨텐츠이다. 컨텐츠 서비스 솔루션 등 이동하는 물품이 하드웨어로 존재하지 않고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는 것이다. 날로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적재산권, 합작, 자본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생겨나게 된다. 한류는 상품 수출에도 영향을 준다. 코트라가 적극 나서서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유관 기관과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

◆ 온라인 전시회를 세계적으로 키우자

온라인 전시회의 개념도 지금의 오프라인 박람회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서 완전히 세계적인 온라인 박람회를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독일이 대규모 오프라인 메세로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있듯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온라인 전시회를 주도해야 한다.

작년 10월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공연에 99만 명이 참석하여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1월 31일 블랙핑크 온라인 공연에 28만 명이 참석하여 11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단순히 오프라인의 공연을 온라인으로 대체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AR. VR 기술을 비롯한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동안 전시회 분야에서 코트라 만큼 역량과 경험을 쌓은 조직이 없다. 별도 자회사를 만들고 펀딩을 해서라도 세계적인 온라인 전시회사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트라의 현 조직은 전 세계 84개국 127개의 무역관에 포스트를 두고 있는 오프라인 조직이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흐르고 빅데이터가 의사결정을 하고 플랫폼이 지배하는 현 시점에서 지금의 조직 형태가 바람직한지는 새롭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많은 부분을 현지화나 월드옥타와 같은 민간조직으로 이양하고 테크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내부에 기술의 변화를 이해하고 실제로 주도하는 인물이 없으면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자문기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디지털 무역 강국으로 거듭나서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자유롭게 시장개척 할 수 있는 역량은 코트라의 디지털 전환 속도와 내용에 달려 있다. 사명감을 갖고 권평오 사장 이하 임직원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