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09:05 (금)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 소스, 수출 역대 최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 소스, 수출 역대 최고
  • 김기태 기자
  • 승인 2021.02.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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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 세계화와 홈쿡 트렌드로 지난해 對세계 소스류 수출 3억 달러 돌파…역대 최고
- 유망 잠재 시장은 ‘중국’
- 한국 소스 점유율 중국 시장 1위, 미국 시장 7위

한류에 대한 관심이 한식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 소스류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5일 발표한 ‘유망품목 AI리포트-소스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스류 수출은 전년대비 25.8% 증가한 3억172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소스류 수출은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8~11%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홈쿡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예년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소스류 수출의 55.5%를 차지하는 기타 소스류 수출은 2019년 대비 33.6%나 증가했는데 이 기타 소스류에는 치킨양념 소스·떡볶이 소스·불고기 소스, 불닭 소스 등이 포함돼 있어 한국식 소스류의 해외 대중화가 수출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AI가 주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증가율 등 9개의 주요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은 중국(84.1점)으로 지목됐다. 이어 미국(81.6점), 러시아(80.8점) 순이었다.

< 세계 한국산 소스류 수출액 및 수출증가율 추이 >

주: HS 210390 기준(HS 210390 : 전체 소스류(HS 2103) 중 간장(2020년 수출비중 4.9%), 토마토 케첩류, 조제한 겨자료(2020년 수출비중 각 1% 미만)를 제외한 품목
자료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 중국 소스시장 

중국은 지난해 국내 전체 소스류 수출의 20.2%인 6108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중국 소스류 수입시장 내 한국 소스류의 점유율은 2016년 14.9%에서 2020년 24.9%로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 점유율 2위인 태국의 경우 같은 기간 12.9%에서 12.6%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소스류의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코로나 19로 인해 떡볶이, 라면 등 대표적인 간편식의 중국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 하였으며,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소스류의 수출도 큰 증가폭을 보이며 중국 시장 내 지배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시장 코로나 19로 홈쿡(Home Cook)문화 확대

미국 식품 시장의 소스류 인기가 뜨겁다. 지난 2020년 1~10월 미국의 소스류 수입액은 총 10억 405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소스류 대미 수출 규모는 3598만 4000달러로 전체 수입 시장 점유율 3.45%를 기록해 7위에 올랐다. 한국의 소스류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율은 26.6%로 10위권 국가들 가운데 자메이카,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금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외식이 제한되고 음식점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요리방식을 선택하고있다. 요리를 하지 않던 이들도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소스가 주목 받고있다. 유통되는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도전해 보는 홈쿡(Home Cook)문화가 생겨 소스류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식 인기와 더불어 미국에 부는 매운맛 열풍이 고추장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비빔밥, 한국식 후라이드 양념치킨, 불고기, 갈비 등 인기 한식 메뉴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은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쌈장, 고추장, 간장 같은 기본적인 장류와 코리안 바베큐 소스, 불고기 소스, 비빔장, 비빔밥 양념 등의 판매도 늘었다.

실제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 본부에서 실시한 미국 소비자들의 한국 농식품 소비 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미국인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는 91%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한국 식품을 알게 됐는가? 에 대한 질문에 입소문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식품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8%가 그렇다고 답을 해 미국 소비자들은 한국 식품에 대해 대단히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 중 라면, 볶음밥, 김치, 과자, 고추장에 관심이 많으며 해당 품목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인들의 한국 소스 구매도 편리해졌다. 이미 아마존(amazon.com)에서 삼양 붉닭소스 등 국내 소스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무역협회 박가현 수석연구원은 “최근 김치 맛 가루가 아마존의 시즈닝 신제품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고추장 소스 햄버거가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판매되는 등 한국식 입맛을 담은 음식이 현지인의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면서 “한국 드라마와 K-Pop에서 시작된 한류가 이제 한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번 유망품목 AI 리포트부터 주요 유망시장의 바이어 명단과 수입 정보 등을 보고서에 함께 수록하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와 시장 다변화 지원을 더욱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