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10:56 (금)
중국 소비자 직접 공략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유망
중국 소비자 직접 공략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유망
  • 김기태 기자
  • 승인 2021.02.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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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유망상품, DTC(Direct to Consumer) 전략을 통한 중국 유통시장 공략
- 일대일로 정책 추진과 함께 주변국과 국경 간 전자상거래 협력 가속화 전망

중국 해관총서(海关总署)는 지난 1월 14일 국무원신문판공실(国务院新闻办公室) 정례 브리핑을 통해 2020년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교역액(수출입액)은 1조69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3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수출액은 1조12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40.1%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57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6.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2020년 중국 전체 교역액(32조1600억 위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 국가 전체 수출(17조9300억 위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후이보컨설팅(慧博资讯)은 현재 중국 내 국경 간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은 약 2만1600개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2020년 약 4800개사가 신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국제무역에서 개인들의 오프라인 왕래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했고 또한 일부 인증 면제 등의 혜택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해외직구 산업현황을 kotra 중국 다롄무역관이 정밀 분석하였다.

◆ 중국 내 해외직구방식

현재 중국에서 개인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중국 내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제3자 플랫폼 운영자를 통해 경외(境外)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온라인 구매 보세수입(해관 감독관리코드 1210) 또는 직구매 수입(해관 감독관리코드 9610)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외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매 후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라면 면세점을 이용해 면세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은 카오라하이거우(考拉海购), 톈마오궈지(天猫国际), 징둥궈지(京东国际), 미야(蜜芽), 55하이타오망(55海淘网), 1하오뗸1하오하이거우(1号店1号海购) 등이 있다. 후이보컨설팅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가 증가하면서 2020년 중국 전역 보세구와 자유무역시험구의 해외직구 등을 포함한 교역액은 전년대비 각각 17.4%,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거 주로 대리구매(代购) 방식으로 해외상품을 온라인 주문 및 구매 후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호했으나 현재는 카오라하이거우(考拉海购), 톈마오궈지(天猫国际) 등 플랫폼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및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① 해외 현지 물류회사를 통한 국제배송

중국 및 해외 구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현지 물류사를 통해 중국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중국 내 플랫폼은 전자통관시스템으로 국경 간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수입 신고 후 통관 및 배송이 가능하다.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별도 배송비가 추가로 결제되며 배송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② 현지 보세창고에서 통관 후 배송

보세구 내 마련된 보세창고를 활용한 B2C 판매방식으로 플랫폼 기업과 계약을 맺은 유통업체가 해외제품을 일정량 이상 구매해 보세창고에 보관하면서 소비자 주문·결제 시 통관절차를 밟아 중국 내 배송업체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보내는 방식이다.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사전에 확보해 보세창고에 보관하고 결제와 동시에 제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시간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해당 방식으로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기업에 따르면 구매자 반품 A/S 요청 시 처리 과정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③ 국제 특송회사를 통한 개인우편물 형식 발송

개인 사용 목적으로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해 국가우정국을 통해 개인우편물 통관이 가능하다. 이 때 국경 간 전자상거래 종합세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행우세(行邮税)를 적용하며 50위안 미만 제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일부 플랫폼은 보세창고에 제품을 보관하면서 소비자 주문과 동시에 보세창고에서 통관 후 배송하는 방식으로 기존 해외직구가 가진 배송시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 일반무역과 달리 통관 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종합세(증치세와 소비세의 70%)를 적용하기 때문에 구매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중국 내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가장 큰 서비스 차이는 배송기간에 있다.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경우 중국 내 물류 및 배송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통 구매대행 방식으로 협력 물류사를 통하고 있어 배송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면서 중국 국내외 물류 서비스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은 2020년 중국의 국제 물류 개선 사례로 중국-유럽 화물열차(中欧班列)을 소개했다. 해당 화물열차를 활용해 36개 국가 21억2000만 건의 화물을 처리했으며, 이 중 중국 및 해외를 포함한 온라인 구매액은 4400억 위안을 넘었다고 밝혔다.

국제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DHL, UPS, FEDEX 등에서도 해외 구매 제품에 대해 중국 내 배송을 해주고 있으나 중국 현지 택배업체 더방(德邦), 위안통(圆通), 윈다(韵达) 등에 비해 운송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완중윈창 국경 간 전자상거래산업단지 조감도 자료: 반다오천바오(半岛晨报)

◆ 중국인이 애용하는 해외직구 상품

후이보컨설팅은 2020년 중국인이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많이 구매한 상품을 조사해 발표했다. 중국인 주로 해외 유명 화장품, 영유아용품, 식품, 의류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동북3성 지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산업단지 및 주요 플랫폼

중국 국무원은 2016년 1월 다롄, 톈진 등 12개 도시에 국경 간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로 지정하면서 일대일로 관련국(沿线国家)과 전자상거래 부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롄은 동북3성 지역 최초로 전자상거래 종합시험도시로 선정되면서 전자상거래를 위한 보세창고 등을 본격적으로 확충하기 시작했다.

다롄은 한국, 일본, 러시아와 교역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라핑궈(辣苹果), 반마하이거우(斑马海购), 바이링거우우(白领购物), 웨양우위(越洋物语) 등에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다롄시 정부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지원을 위해 솽디강 국경 간 전자상거래산업원(双D港跨境电商产业园) 등 국경 간 전자상거래 육성을 위해 조성한 산업단지에 2년간 사무공간 지원 및 플랫폼 운영개발 비용 등을 지원했다.

다롄시 전자상거래협회(大连市电子商务协会)는 현재 다롄에서 실제 운영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약 500개로 추정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일본 제품을 취급하는 플랫폼이 가장 많다고 소개했다. 다롄시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산업 육성을 위해 민간 사업자와 함께 완중윈창 국경 간 전자상거래산업원(万众云仓跨境电商产业园), 다롄 광선 국경 간 전자상거래산업원(大连光伸跨境电商产业园), 더타이 국경 간 전자상거래산업원(德泰跨境电商产业园) 조성 등 산업 육성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2020년 11월 랴오닝성 자유무역시험구 다롄지역(中国(辽宁)自由贸易试验区大连片区) 내 완중윈창 국경 간 전자상거래산업단지(万众云仓跨境电商产业园) 조성을 위한 공사를 착공했다. 랴오닝성 자유무역시험구 다롄지역 투자촉진국 관계자는 약 2억 위안을 투자해 2만9970㎡(45亩) 규모의 동북지역 최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산업단지를 2021년 10월 내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는 해외 미용 및 화장품 등 뷰티제품과 영유아용품 소비가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다롄지역에 기업을 설립하고 입주공간 지원 등 정책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다롄 솽디강(双D港)에 위치한 다롄 광선 국경 간 전자상거래산업원(大连光伸跨境电商产业园)은 5만262㎡ 규모에 13개 건물로 구성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전문 산업단지이다. 건물 한 동 전체는 서비스 센터로 운영되고 나머지 건물은 스타트업 전용 입주공간, 국경 간 전자상거래 체험센터 등으로 이뤄져있다. 해관, 상품검사 기관 등도 입주해있어 상시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