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2 09:57 (화)
[지용구 칼럼] 모바일 온리에서 시작되는 ‘디지털 전환’ 
[지용구 칼럼] 모바일 온리에서 시작되는 ‘디지털 전환’ 
  •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겸 더존홀딩스 미래성장전략실 실장
  • 승인 2021.02.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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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복잡한 업무 현장에서의 충분한 응용 찾아볼 수 없어
- 클라우드의 이해/응용은 모바일 사용 경험에서 시작된다.
-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확산될수록 사람들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 한다. 
지용구 (주)더존비즈온 솔루션사업부문 대표 겸 더존홀딩스 미래성장전략실 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회선 수는 5,222만 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현재 인구수가 5,182만 명인 것과 단순 비교하면 사실상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우리의 일과 삶에 큰 영향을 끼치며 모바일 혁명을 촉발했다. 개인의 입장에서 BYOD(Bring Your Own Device, 개인 소유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 현상이 번지며 사적 영역과 업무의 공적 영역이 융합되기 시작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모든 산업 분야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시대가 도래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처럼 PC에서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간 모바일 퍼스트 시대는 이제 다시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모바일 온리는 비즈니스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모두 모바일로만 처리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기존 모바일 퍼스트 시대의 모바일이 여러 플랫폼 중 하나(One of Them)에 머물렀다면, 모바일 온리 시대에 모바일은 가장 강력한 단 하나(Only One)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내 손안의 PC라 불리며 지난 10년간 모바일 혁명을 불러온 스마트폰은 기술과 산업, 문화, 경제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성장을 견인해오며 이제는 충분한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복잡한 업무현장에서 충분한 응용은 찾아볼 수 없다. 그동안은 스마트폰이 PC 중심의 전통적 업무방식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었고 아직은 부족한 기기 성능 등으로 인해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바일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클라우드와의 결합으로 물리적인 컴퓨팅 자원과 소프트웨어 및 정보(데이터)까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은 일상과 비즈니스를 모두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기로 재탄생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누구든(everyone)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무엇(everything)과도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확산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필자는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결합을 가장 단적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사례로 꼽는다. 다만,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모든 기업에게 항상, 확정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이를 업무에 적용하거나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필요성을 알지 못하는 곳도 많다. 

이런 측면에서 비대면 업무환경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의 일하는 방식과 업무환경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 매우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도 널리 수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기업이 모바일 온리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 내 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의 실무자들은 대부분 정보 생산자이다. 관리자와 경영진은 정보의 소비자이다. 정보를 대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대상에게 주어지는 툴과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정보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의사결정자들이다. 내 손 안에 디바이스가 들려 있다면 그곳이 바로 사무실이다. 정보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모든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생산 단계부터 유통, 소비되는 전체의 과정이 모바일 온리에 최적화되도록 철저히 기획(설계) 되어 있어야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수용하고 올바른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느냐이다. 상대적으로 역량이 부족해 디지털 전환 앞에서 갈팡질팡하고 고민에 빠진 기업들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가 속한 조직 역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그 경험이 녹아든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이제는 제품과 서비스 간 기능과 경계를 허물고 융합시켜서 공유 및 연결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 혁신의 과정에서 체득한 경험을 솔루션과 서비스에 반영한 만큼 많은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좀더 빠르게 디지털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새해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뤄왔던 디지털 전환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외부 환경 변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마련할 전략은 모바일 온리 전략이 되어야 한다.

팬데믹 이전이 일상(생활)에서의 모바일 온리였다면 이제는 일과 삶이 하나된 모바일 온리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일하는 방식과 일하는 이들에게 제공해야 될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툴들이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모바일이 만능은 아니지만 다양한 직무와 정보의 접근성 차원에서 정보의 생산, 유통, 소비 차원을 각각 분리하여 그 유용성을 관찰해 보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많은 고민들이 분명 해결될 것이다.

끝으로 모바일 온리는 퍼스트 무버의 전략이다. 그동안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모바일과 클라우드를 10여 년간 지켜봤다면 이제는 퍼스트 무버로서 그 위에 올라타야 한다. 퍼스트 무버는 시행착오도 겪겠지만 경험속얻는 수많은 노하우는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위기를 위대한 기회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