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2 09:57 (화)
【환율 전망】 여전한 `오락가락’ 장세…이번주 파월의 `입’ 주목
【환율 전망】 여전한 `오락가락’ 장세…이번주 파월의 `입’ 주목
  • 이민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2.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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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동향 : 방향 잃은 美 달러화, 달러/원도 오락가락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00-1110원 사이를 중심으로 등락을 벌였다. 주 초반 장중 잠시 110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내 1100원 위로 올라섰고 이후로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우리나라가 설 연휴로 쉬는 사이 해외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위험자산들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며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약화됐고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도 달러화 강세 및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35% 수준까지 오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데에는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와 조만간 실시될 미국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방향성을 찾지 못하며 달러/원 환율은 1105.90원에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직전 거래일(10일) 종가였던 1107원에서 1.10원 하락한 수준이다.

차트 : 2월 중 달러/원 환율 움직임,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이번주 전망 : 美 금리 상승 경계감, 파월 의장은 무슨 얘기를 할까

달러/원 환율의 조정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뚜렷한 하락 곡선을 그리며 1080원선까지 떨어진 뒤 연말 연초엔 1100원 위로 반등했고 이후로는 110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로 인한 미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이에 연동된 달러화의 움직임이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 상,하원에서 잇따라 경제 및 통화정책 관련 진술을 할 예정이어서 이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경계감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외환시장도 이에 따라 출렁거릴 수 있다. 달러가 미국채 금리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파월 의장이 그동안 내놓은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완연한 가운데 아직까지는 출구 전략을 논하기가 시기상조라는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예전만큼의 초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다. 현 기준금리 수준인 0.5%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으로는 여전히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 자금 동향과 업체 물량이 주된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2월 들어서는 뚜렷한 방향이 없는 매매 패턴을 보여주고 있으며 업체 수급쪽에서는 여전히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1100원 위에서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일선 외환딜러들의 얘기다.

[무역경제신문=이민규 전문기자] lkh1599@trad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