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18:13 (금)
2021년 대만 자동차산업 현황
2021년 대만 자동차산업 현황
  • 이강민 기자
  • 승인 2021.02.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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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자동차 산업 정책은 전기차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반도체를 잇는 주력 산업으로 전기차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KOTRA 대만 타이페이무역관이 대만 자동차산업현황에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기존 정책으로는 ‘스마트 전기차량산업 지도·확대 계획(智能電動車輛產業輔導推廣計畫)’이 있다. 이 정책은 2010년에 수립한 ‘스마트 전기차 발전 전략 및 액션플랜’을 바탕으로 하며 완성차와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기술 독립’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의 제품 경쟁력 제고 프로젝트를 심사해 경비 일부*를 지원하며 2021년에는 1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대만에서도 세계적인 전기차 호황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17~2018년 연간 600대 수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의 대만 정식 판매를 계기로 2019년 3302대, 2020년 6257대까지 증가했다.

아직까지는 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 대비 전기차 비율이 1%대에 불과한 상황이나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제도(연료세 면제, 물품세 감면 방식),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추세는 대만 전기차 시장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에는 이런 시장 변화 흐름을 반영한 전기차(자율주행차 포함) 특화 전시회(E-Mobility Taiwan, 國際智慧移動展)도 처음으로 개최된다.(10월 예정)

2021년 7월 도입 예정인 대만형 레몬법도 자동차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년 1월 대만 경제부가 입법 예고한 관련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신차 인도 후 180일 이내 또는 주행거리 1만 2000km 이내에 동일한 하자로 4번 이상 수리 받고도 문제가 반복될 경우나 중대 하자* 발생 시 소비자는 신차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주*: ① 주행 중 화재 발생, ② 기어 변속 또는 주행 도중 급발진, ③ 브레이크 고장, ④ 주행 중 시동 꺼짐, ⑤ 엔진 온도 게이지가 최고치까지 상승, ⑥ 기타 생명·건강·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결함. ① 주행 중 화재 발생을 제외한 중대 하자는 최대 2번까지 수리 가능

한편, 하자 인정 기준이 모호해 소비자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기업 현황

닛산 차와 자체 브랜드(Luxgen)를 생산하는 위룽(Yulon)은 2020년 11월, EMS(전자제품 생산서비스) 업체인 폭스콘과 공동출자로 전기차 개발 법인(업체명: Foxtron)을 신설하고 협력 중이다. 빠르면 2021년 중에 프로토타입(prototype)과 완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20년 10월에는 폭스콘이 주도한 전기차 오픈플랫폼(https://www.honhai.com/en-us/mih-ev-open-platform)이 출범한 가운데 국내외 600여 개 업체(2021년 2월 자료 작성시점 기준)가 참여해 협력 중이다.

위룽과 폭스콘의 이런 행보는 대만이 전기차 분야에서 부품뿐만 아니라 완성차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역량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현지 업계는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산업의 수급 현황

대만의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25만 대 안팎 수준이다. 2014년에는 38만 대에 육박하는 물량을 생산하기도 했으나 이후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24만 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업체별 생산량은 Kuozui Motors(2020년 기준 40.5% 비율), China Motor(18.2%), Yulon Motor(15.4%) 순이다. Kuozui는 일본 도요타 제품과 Hino 화물차를 생산하며 China Motors는 일본 미쓰비시 제품과 자체 브랜드(CMC) 상용차를 생산한다. Yulon Motor는 일본 닛산 제품과 자체 브랜드인 Luxgen을 생산한다. Sanyang Motor는 현대차를 생산·판매하며 연간 생산량은 1만 대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대만차량공업협회 자료 기준) 

                                                                                                     (단위: 대)

 

대만의 자동차 생산량 자료: 대만차량공업협회

 

대만의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 45만 대를 돌파하는 성적을 올렸다. 최근 10년 사이 대만에서 생산한 국산차(브랜드 원산지가 아님)와 수입차의 판매량 격차가 대폭 좁혀진 점이 두드러진다. 2010년에 전체 판매량 중 23% 비율을 차지했던 수입차는 2020년 47%까지 확대됐다. 

최근 10년간(2010~2020) 국산차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0.4%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1% 증가해 선명한 대비를 보여줬다. 대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최근 10년 연평균 3.4%로 성장한 데는 수입차 판매 증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도요타가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판매량(국산+수입) 기준 도요타 비중은 27%(123,516대)에 달했고 2~5위 브랜드(닛산, 혼다, 벤츠, 포드)가 각각 6~7%대(각각 28,000~35,000대 수준)의 점유율을 나눠가졌다.                                                                     

대만 자동차 시장 내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난 만큼 수입액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45억 달러대였던 연간 수입액은 2020년 62억 대로 증가했다. 1~3위 수입대상국은 일본, 독일, 미국으로 이 세 국가에 대한 수입 비율만 2/3를 훌쩍 넘는다. 대(對)한국 수입 비율은 1%를 넘어섰으나 순위는 12~15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연간 1800억~1900억 대만 달러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램프 생산 비율이 가장 높고 현가장치·동력전달장치 관련 제품, 전장 부품이 뒤를 잇는다. 대만 자동차 시장은 외국 브랜드 위주로 형성돼 있으므로 대만 자동차 부품 산업은 내수판매 비중이 낮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특성을 보인다.    

대만은 연간 900억 대만 달러대의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대만 시장 내 일본차가 많은 만큼 국가별 수입액은 일본이 가장 많고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산이 뒤를 잇고 있다. 대(對)한국 수입은 연간 50억 대만달러대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액의 5%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