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18:13 (금)
영국 전기자동차 시장동향
영국 전기자동차 시장동향
  • 심선식 기자
  • 승인 2021.02.2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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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신차판매 저조에도 불구하고 무공해 전기차 판매 186% 증가
- 2020년 배터리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비중 10.7% 기록

2020년 영국의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및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2020년 영국의 신차판매는 199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163만 대를 기록했으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분야는 상용차(41%↓), 대형트럭(31%↓), 일반 승용차(26.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공해 자동차인 배터리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185.9%, 91.2%씩 확대됐고, 전기차 수입도 211.3% 증가했다. 따라서 2020년 영국에서 판매된 저공해 자동차 비중은 전년 대비 7.6%p 증가한 10.7%를 기록했다. KOTRA 영국 런던무역관이 영국 전기자동차 시장동향에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향후 영국에서는 탈탄소 경제 및 녹색경제회복 정책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확대될 전망된다.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법을 채택한 첫 주요국으로, 2030년까지는 1990년 대비 68%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2030년부터 휘발유 및 디젤 차량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며, 무공해 자동차부서(OZEV: Office for Zero Emission Vehicles)는 영국의 저공해 자동차(ULEV: ultra-low emission vehicles) 시장 선점 및 소비 확산을 위해 9억 파운드 규모의 예산을 집행 중이다.

2019년 말 실시된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3년 이내 신차구매를 계획하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 구매를 긍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무공해 자동차 지원정책 및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전기차 수용에 있어 영국 소비자는 충전 인프라 부족(33%) 및 주행거리(22%)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전기차에 대한 우려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20년 10월 기준 영국의 전기차 충전소는 1만2,400곳(충전기기 1만9,700개 및 커넥터 3만3,400여 개)이며, 절반 이상의 충전소가 3-4시간 내에 충전이 가능한 7~22kW출력을 제공한다.

수입동향

지난 3년간 영국의 전기차 수입은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2020년 전기차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21.3% 증가한 38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벨기에(수입점유율 35.0%), 독일(22.5%), 한국(12.7%), 오스트리아(11.5%) 순이며, 10대 전기자동차 수입대상국은 한국(3위), 일본(9위), 중국(10위)을 제외하면 모두 주변 유럽국으로 나타났다.

대한 수출입 동향

전기자동차 HS 코드 870380이 집계된 2017년 이래 영국은 한국과의 전기차 교역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해왔다. 2020년 영국의 대한 전기차 수입은 전년대비 638.7% 증가한 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70.1% 감소한 7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인기 브랜드  경쟁동향

2020년 2분기 기준,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저공해 자동차(ULEV) 브랜드 및 모델은 미쓰비시 Outlander(4만6,400누적대수), 닛산 Leaf(3만1,400대), BMW 330e, 테슬라 Model 3, BMW i3 순으로 나타났다. 미쓰비시 Outlander 모델은 지난 5년간 플러그인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이며,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선 닛산 Leaf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웨이팅 리스트 시스템 운영 및 비접촉 배달 서비스 등을 활용한 테슬라의 판매가 급증하며, 2019년 4분기~2020년 3분기 사이 가장 많이 판매된 저공해 자동차 브랜드로 등극했다.

 

                                                                                                    (단위: 천대)

Chart, timeline, bar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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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저공해 자동차 신차 등록 현황 (2019년 4분기~2020년 3분기) 자료: 영국 정부

영국 내 전기차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2030년까지 휘발유 및 디젤 차량 판매가 금지되는 상황에서 영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닛산의 Sunderland 공장 한 군데만 운영되고 있다. 영국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인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는 2024년까지 잉글랜드 북부 블리스(Blyth)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닛산 공장과 함께 25만 대 전기차 배터리에 공급할 수 있는 15GWh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영국 자동차산업협회는 영국의 전반적인 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60GWh 규모의 생산량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으며, 자동차산업 분석 컨설턴트 H씨는 2025년 경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시설 구축을 적극 진행하지 않으면 영국의 전기차 산업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유통구조 

전기차도 일반 자동차와 같이 오프라인 직영점이나 대리점의 딜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다시아, 미쓰비시, 시트로엔, 푸조, 스마트, BMW, 재규어, 테슬라 등은 온라인 판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국에서는 전기차 딜러들을 위한 전기차 판매 인가(EVA: Electric Vehicle Approved) 제도가 운영 중이다. 영국 무공해 자동차 부서(OZEV)가 보증하는 동 인가는 전기차 판매 및 사후 서비스 등에 대한 기준을 준수하는 딜러에게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