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18:13 (금)
[人터뷰] 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 “2021년 ‘디지털 코트라’를 선언한 코트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
[人터뷰] 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 “2021년 ‘디지털 코트라’를 선언한 코트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
  • 한혜선 기자
  • 승인 2021.03.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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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으로 발 빠르게 전환 한 코트라, 다양한 가능성을 보았다.
- 세계 무역 시장의 혁신이 필요한 이때, 코트라는 '디지털 전환'을 외쳤다.
- 급변하는 무역 시장, 위기의 순간이 곧 기회가 된다.

작년 한 해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에 걸렸다. 국가 간의 이동이 마비되고, 거래가 침체됐으며, 각종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디지털 혁신을 강요당했고,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코트라의 행보는 더욱 바빠 보인다. 2020년 비대면 온라인 박람회를 열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왔다. 2021년 새해를 맞아 ‘KOTRA의 디지털 혁신, 고객의 꿈을 실현합니다’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코트라. 다음은 코트라의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 ▲사진 : 무역경제신문

 

온라인으로 발 빠르게 전환 한 코트라, 다양한 가능성을 보았다

Q 코로나19로 마케팅 활동이 모두 정지된 후 빠른 비대면 대처가 있었는데, 어떤 성과를 얻었나. 

“코트라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대면 마케팅 방식을 비대면 긴급 마케팅으로 전환하여 총력 지원했어요. 이를 위해 화상상담장과 K-스튜디오와 같은 인프라도 확충했고요. 수시 화상상담과 이동 제한에 따른 홈코노미 수요 대응 상담회, 성과결산을 위한 상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 5만 6천 건의 상담이 진행되었고 136백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 수요 급증이 예상된 방역 물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으로 진단 의료기기는 138건, 액수로는 198백만 달러의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유럽에만 무려 21개국에 수출 달성을 일궜으니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죠.”

뿐만 아니다. 한중 홈코노미 온·오프라인 패키지 사업 등 코로나로 급성장한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유통망의 입점 및 판촉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127개 유통망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여 신규 입점 1,607개사, 매출액 1,0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의 신규 입점 694개사, 매출액 68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로 놀라운 성장을 한 것이다.

Q 비대면 화상을 통한 상담을 주선했는데, 현지 유통업체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코트라는 2020년 바이어 22,855개사와 국내 기업 10,280개사 간 화상상담을 56,643건 지원했다. 비중은 소비재가 가장 높았으나, 기계·부품, 의료·바이오의 비중도 높았다. 정확한 데이터는 표로 설명을 덧붙인다.

코트라 비대면 화상상담지원 내용 ▲코트라 제공

“바이어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어요. ‘괜찮네!’이었다고 할까요. 코트라는 디지털 무역 플랫폼 ‘바이코리아(buyKorea)’와 연계하여 화상상담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화상상담 전 바이코리아를 방문해 상담 관련 상품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더욱 자세하고 정확한 상품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현행화를 실시했고요. <중동 온라인 소비재 수출대전>에서는 사업에 참가한 국내기업별로 담당 상담컨설턴트를 배정시켜 시차와 언어 제약 없이 상담을 시행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여러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Q 코트라 무역관은 비대면하에서 어떻게 지역별·기능별로 대응하였나.

우선 국내외에 화상 상담장과 K-Studio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에는 화상상담 부스를 15개에서 60개로 확대했고, 해외는 화상상담이 가능한 무역관을 2배인, 44개에서 88개로 확대했다.

종전까지 무역사절단, 경제협력사절단 등의 형태로 지역(무역관) 중심으로 마케팅이 이뤄졌다면, 디대면 상황에서 바이코리아라는 온라인 마케팅 툴을 활용하여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별 마케팅 및 대륙별 특별 마케팅 사업으로 전환하였다.

“저희는 지역별, 기능별로 비대면 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로 대응했는데요.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중요한 해외 7개소(중국 6, 베트남 1)와 코트라 본사 및 부산, 광주에 K-Studio 설치하고 콘텐츠 마케팅을 본격화 한 것은 자랑하고 싶어요.”

기능별 대응 측면에서는 산업별 특화 마케팅, 긴급 지사화, 온라인 전시회 등과 같이 기능별 특성을 살려서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추진했다. 또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 국에 대한 마케팅의 지속을 위해 해외무역관이 바이어 면담 및 거래선 관리, 인허가 취득지원 등의 관리를 대행했다. 물류의 어려움도 함께 고민했다. 운임 불안과 함께 기업들의 물류 지원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추경예산 50억 원을 확보해 19년 176개사 지원에서 20년 897개 사로 지원기업수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Q 주력 사업인 오프라인 전시회가 거의 열리지 못함으로써 자체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했는데,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 전시사업의 기본방향은 코로나19 수습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것과 해외 현장 활동 강화 및 전시회 디지털 전환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전시는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온라인 한국관을 구축하고, 화상상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를 시작하는 등 머지않아 전시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봅니다. 항상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온라인 전시회를 통한 화상상담과 일부 오프라인 전시회에 직접 참가가 어려울 경우 해외무역관을 통한 대리상담 또는 홍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고요.

하반기에는 온라인·오프라인을 동시에 하는 하이브리드형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의 비중을 조절할 예정입니다. 상황이 안정적으로 지속된다면 지역별 여건에 맞춰 온라인 비중을 낮추고 업체가 직접 참가하는 오프라인 전시회의 비중 많이 늘릴 것입니다.”

세계 무역 시장의 혁신이 필요한 이때, 코트라는 '디지털 전환'을 외쳤다

Q 코트라는 올해 초 ‘디지털 코트라’를 선언하며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였는데, 코트라의 어느 부분이 가장 시급한가.

코트라는 지난 2월 1일, 올해를 ‘디지털 전환,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코트라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임을 인식한 선언이었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은 우선순위에 맞춰 고객가치, 프로세스, 비즈니스모델 관점의 3대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우선 고객가치를 우선시하며 고객 입장에 맞춘 편리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구현하고,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프로세스 개선과 O2O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는 목표이다.

“디지털 파워를 이용해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내부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며, 가성비 높은 새로운 무역․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완성해 더 많은 고객에게 더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2021년 디지털 전환이 원활하게 잘 이뤄져서 글로벌 무역의 혁신에 앞장서는 코트라가 되겠습니다.”

Q 새로운 디지털 코트라의 비전과 플랜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KOTRA 디지털 전환 로드맵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에요. 비전은 ‘KOTRA의 디지털 혁신, 고객의 꿈을 실현합니다’로 고객가치, 비즈니스모델, 프로세스 관점에서 KOTRA가 추진할 3대 전략, 10대 추진 방향과 51개 세부실행 과제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트라는 부사장을 ‘디지털 최고책임자(CDO: Chief Digital Officer)’로 임명하고 체계적으로 디지털 비전을 실행시켜나갈 계획입니다.”

2021년을 맞은 코트라의 포부는 대단하다. 향후 3년 동안 서비스의 30% 이상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본사 위주로 추진된 이번 디지털 혁신 로드맵을 지방무역관과 해외무역관까지 확산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좌)무역경제신문 이금룡 발행인과 (우)코트라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이 인터뷰 중이다.▲사진 : 무역경제신문

 

급변하는 무역 시장, 위기의 순간이 곧 기회가 된다

Q 글로벌 플랫폼인 아마존, 쇼피, 큐텐 등의 입점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 성과와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가 더딘 이유가 궁금하다.

“먼저 코트라의 해외유통망 활용 사업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두 가지 형태로 지원 사업을 추진합니다. 하나는 우리 기업이 국내에서 입점, 판매관리가 가능한 글로벌 오픈 마켓 플랫폼에 대해서는 ‘파워셀러 육성사업’을 추진합니다. 아마존, 쇼피, 큐텐 등이 대상입니다.

입점방법부터 입점 후 내부 마케팅 (Giveaway, 연관구매 프로모션, 특가 deal, Early review, 단독 기획전 등), 그리고 판촉활동까지 전주기를 지원합니다. 2020년에는 624개 사가 신규 입점을 했고, 판촉사업을 통해서 총 1,636억 원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각 나라에 있는 현지 유력 유통플랫폼과의 협력사업(직간접 입점, 판촉 등)으로서, 지난 해 124개 유통망과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파워셀러 육성사업 종합 실적 ▲자료 : 코트라 제공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가 더딘 이유는 자체 역량과 담당 직원의 부족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도 매년 수 천 개씩 나오고 있는 만큼, 코트라는 내수기업에 대한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서 수출기업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Q 현재 수출실적을 보면 주력업종에서 신수종 업종으로의 전환이 뚜렷하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우선 21년 2월 조직개편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해외마케팅 추진을 위한 사업수행 조직을 강화했다. 디지털·그린·프로젝트실의 인력을 증원하고, 조금 더 전문화된 ‘그린뉴딜PM’ 보직 신설했다. 그린뉴딜시대로, 탄소중립 및 녹색기업 지원을 위한 조직과 인력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미래 수출 먹거리인 혁신 분야에도 역량 투입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산업 분야별 코디네이터들이 시장동향을 전파하고, 국내 기업의 마케팅 수요에 대한 대응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맞춤형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어요. 해외거점 구축하고 활용하거나, 분야에 따라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Q 코트라의 스타트업 지원이 상당히 체계적이다. 앞으로의 비전이 궁금하다.

“디지털 전환으로 확대된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혁신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글로벌화 될 수 있게 핵심 레퍼런스를 구축·지원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시도하고 있어요. 글로벌 기업과의 매칭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고, 약 300개사의 스타트업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코트라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에도 관심이 많다. 스타트업 혁신제품에 대한 해외 자금을 유치하고,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의 현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변화되기를 원하는지 그 포인트를 찾으려고 한다.

또한 미국 인디고고, 일본 마쿠아케, 대만 젝젝, 중국 징동 등 4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약 200개사 기업을 지원한다. 글로벌 역량강화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진출 역량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역량강화교육 및 1:1 멘토링을 제공한다. 교육 내용으로는 비즈니스모델, 재무전략, 영어 피칭덱 작성, 글로벌 투자유치 전략, 지역별 해외시장 진출 전략 등이 있다.

Q 우리 무역이 1조가 된 지 10년, 수출이 5천억 대에 머무른 지도 10년이다. 무역 2조, 수출업체 20만 개에 도달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은 없는가.

“민관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출확대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新남방 및 新북방정책, 그리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 추진 등이 수출시장을 넓혀나가는 노력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출지원체계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더 많은 수출기업을 지원하려고 하고요. 바이코리아를 국가대표 B2B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업종별로 대표 온라인 전시관을 만드는 등으로 수출방식의 다양화와 고도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출품목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미래차 부품,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수출 분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콘텐츠 및 서비스 등의 분야도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수출 관계기관이나 산업별 협단체 등이 협업해 수출 잠재력 있는 내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을 연간 1만 개 정도 발굴할 목표도 가지고 있다.

또한, 내수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려고 한다. 수출이 중단된 기업이 있다면 재수출 지원을 통한 수출기업의 저변을 확대해주는 것도 코트라의 업(業)이다.

(좌)코트라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과 (우)무역경제신문 이금룡 발행인이 인터뷰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 : 무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