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18:13 (금)
코로나 19이후의 중국 면세시장의 변화
코로나 19이후의 중국 면세시장의 변화
  • 이강민 기자
  • 승인 2021.03.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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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인 정책지원, 하이난성 면세사업 급부상
- 중국 면세산업 진출기업 크게 늘어

최근 몇 년간 중국 면세사업의 매출액 증가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특히 2019년 중국 면세사업의 전체 매출은 약 54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KOTRA 중국 칭다오무역관이 중국 면세시장의 변화에 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현재 중국 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시내면세점 및 출섬(离岛)면세점 3종류가 있다. 2020년 6월까지 중국에서 면세품 경영 자격을 받은 기업은 CDFG(中免), 선라이즈(日上)면세점, 하이난(海南) 면세점, 주하이(珠海) 면세점, 선전(深圳) 면세점, CNSC(中服, 중국출국인원서비스유한회사), 강중뤼(港中旅) 및 2020년에 신규 자격을 획득한 왕푸징(王府井)그룹 등 총 8개사이다.

CDFG(中免, 중국면세품그룹)은 중국국제여행사총사유한회사의 자회사로서 중국 1위 면세사업자이다. 2018년 2월, CDFG는 선라이즈(日上) 면세점을 지분인수했다. 2020년 5월, CDFG는 또한 하이난(海南) 면세점을 인수해 중국 내 면세시장 점유율이 91%에 달했다. 현재 CDFG는 중국 90여 개 도시에서 240여 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Moodie Davitt Report의 역대 전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 따르면, CDFG의 전 세계 매출액 랭킹은 꾸준히 상승해 2010년 20위에서 2018년 전 세계 4위로 성장했다.

코로나19, 면세사업에 큰 타격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이 감소되고 중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중국 면세사업에 큰 타격을 줬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중요한 면세구역이다. 2020년 1~5월 하이난성 입국 관광객 수가 10만5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급감했다. 또한 2020년 1~5월 장쑤성, 베이징시를 방문한 입국관광객수도 각각 79.7%, 87.6% 감소했다. 입국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받아 2020년 상반기 중국 CDFG의 매출액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2%, 순이익은 71.73% 줄었다.

2011~2019 하이난성 면세정책 확대

하이난성은 중국대륙 남쪽에 있는 섬이다. 출섬 면세정책이란 소비자의 국적을 불문하고 하이난섬을 떠나면 면세자격이 있다. 하이난성 출섬면세 정책은 2009년 말 상소됐으며, 2011년 3월 발표돼 4월에 시행됐는데 2012년부터 2019년 초까지 5차례의 대폭적인 조정을 거쳤다. 구체적인 조정은 주로 면세쇼핑 한도 상향, 면세상품 품목 건수 확대, 구매 횟수 증가(현재 도내외 주민 모두 횟수 제한 없음), 면세점 증설, 출섬면세 교통수단 추가(기차, 선박 교통방식 추가) 등 내용에 집중돼 있다. 즉, 중국 정부는 하이난성 면세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한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2019년 기준 하이난성 출섬면세 매출액은 136억1000만 위안에 도달했으며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2020년 6월, 하이난성 출섬면세 신규정책 발표

2020년 6월 29일 중국 재정부·세관총서·세무총국은 《하이난도 여객 면세쇼핑 정책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사항에 따르면 하이난성의 면세쇼핑 한도는 매년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인상되며, 제품당 8000위안 단가제한 규정도 취소된다. 또한 면세품목 38가지에서 45가지로 확대되며 전자기기, 주류 등 7가지 면세품목이 추가된다.

신규정책으로 인한 하이난 면세사업 급부상

중국은 해외지역보다 코로나 방역이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중국 내국민들의 중국의 휴양도시인 하이난도 방문이 부쩍 증가했고, 또한 중국 정부의 출섬면세 신규정책을 통한 적극 지원에 따라 하이난의 면세품 판매 규모 및 구매자 수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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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 산야시 CDFG 하이탕완(海棠湾)국제면세성 내부사진  자료: 상하이증권일보(上海证券报)

2020년 7~10월 하이난성 면세 매출액은 120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그중 화장품 매출액이 58억2000만 위안, 매출건수 1078만 건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020년 10월은 출섬면세 신규정책이 시행된 7월 1일 이후 월별 면세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난성의 2020년 7월, 8월, 9월의 출섬면세 매출액은 각각 24억9000만 위안, 30억9000만 위안, 30억2000만 위안이었다. 10월에는 면세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매출액 34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2% 증가된 수치이다.

중국 하이커우세관에 따르면, 2020년 하이난성 출섬면세 판매 규모는 274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03.7% 증가했다. 또한 하이난성 출섬면세 구매자는 448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중국 CDFG의 매출액은 24억3000만 달러(158억 위안)이며 Dufry, 롯데 및 신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면세사업자로 등극했다.

하이난성 면세업 시장주체 다원화

하이난성은 출섬면세 시장 경쟁을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증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 주체 도입을 추진했다. CDFG에 이어 하이파쿵(海发控), 하이뤼(海旅), 선전면세점(深免), CNSC(中服) 4개 기업이 출섬면세 경영자격을 취득했다. (그중 하이파쿵(海发控), 하이뤼(海旅), 2개사는 2020년 7월에 신설된 하이난성 현지기업이다). 이를 통해 하이난 출섬 면세시장에서 CDFG그룹의 독점적인 국면을 깨뜨렸으며 운영주체 다원화시대에 들었다.

2020년 12월 말,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서 6개 신규 출섬면세점을 허가했다. 이 6개 신규 면세점을 포함해 현재 하이난성은 면세 운영회사 5개, 면세점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소매업 대기업이 면세사업 진출

2020년 6월, 중국 유명 백화점 그룹 왕푸징(王府井)이 중국 면세품 경영 자격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내 8번째 면세사업자로, 중국 면세사업에 진입한 첫 소매기업이다. 2020년 7월 8일 왕푸징은 5억 위안을 투자해 면세품 경영 업무를 진행할 거라고 공표했으며 2020년 12월 전국 공항면세점, 시내면세점 및 출섬 면세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기업 이외에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도 면세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 30일, 징동국제(京东国际)는 면세품 경영자격이 있는 하이난여행투자발전유한회사(海南省旅游投资发展有限公司)와 협력해 하이난 산야 하이뤼 면세성(海南三亚海旅免税城) 2층에 징동국제 디지털 전자제품 면세점을 오픈했다. 징동의 물류, 스마트 운영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유명 가전제품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