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1일 기준 13명 확진자 발생, 정부 주도의 국가적 대응체계 마련 -
- 자동차산업, 관광업 등 남아공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 -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린이 소녀 (출처 Pixabay)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린이 소녀 (출처 Pixabay)

 

코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 따르면, 3월5일(목) 남아공에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이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나이지리아, 세네갈에 이은 3번째 확진 국가이다. 확진자는 콰줄루나탈주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으로 최근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단체 관광 후 3월1일(일) 귀국했으며, 증상을 느껴 3월3일(화) 병원을 방문하고 자가격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11일(수) 기준 첫번째 확진자의 부인, 함께 이탈리아 단체 관광을 다녀온 일행 5명 등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증가하였다.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 장관급위원회를 구성하고 10개 병원을 전담시설로 지정하는 등 국가적 대응체계를 준비하였다. 또한 '남아공국립전염병연구소'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의심 증상 발생시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0800 029 999)을 운영중이다. 

한편, 3월8일(일) 기준으로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출입국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나 공항, 항만 등에서의 검역을 강화하였다. 

코로나19가 남아공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

라마포사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관광산업 등 남아공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출하였다. 2019년 남아공 경제는 경기침체에 돌입하여, 0.2%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어, 코로나19가 남아공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추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였다. 3월9일(월) 달러 대비 랜드화 환율은 유가 폭락,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등으로 2016년 이래 처음으로 R17/$대를 돌파하였다. 

한편, 남아공자동차제조협회는 남아공 현지에서 조립되는 자동차들의 부품 중 약 160억 랜드(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바 코로나19 확산 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현지 제조업체들에게 권고하였다. 남아공의 자동차 산업은 전체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며, 총 수출의 14.5%, GDP의 7%에 달하는 규모를 보유하는 주요산업이다. 

또한, 확진자 발표 후에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손세정제, 마스크 등 품귀현상이 발생하였다. 프랜차이즈형 드럭스토어에서 연초 5장에 20랜드(약1,500원)에 거래되던 수술용마스크가 150랜드에 판매되고 있으며, 손세정제는 대부분 품절 상태이다. 남아공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아공 관광업에서 보자면, 컨설팅업체 PwC는 연 9만50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남아공을 방문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관광객 수가 약 15% 감소할 경우 2억 랜드(약 150억 원)의 관광산업 피해액이 발생하고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광업 위축이 남아공 경제에 가져올 영향을 의식해 남아공 정부는 출입국 제한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클 레이스인 Cape Town Cycle Tour 등 대규모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 계획 중이다. 

남아공 의료품 및 의료기기 시장을 보면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 공장의 생산 중단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항생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등의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이 우려된다. 또한 최근 잇따른 확진자 발생에 따라 코로나19진단키트 등의 수요 폭발 또한 전망된다. 

시사점

- 코로나19 관련 아시아인에 대한 현지인들의 편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국내 기업은 필요한 출장 외에 가급적 방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이미 남아공 현지에 체류하는 경유 불필요한 단독 야외활동은 삼가하도록 한다. 

- 남아공 정부는 현재로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전시회, 행사 등을 취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사타 변화에 따라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있을 수 있으니 주기적인 모니터링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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