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즉석 면류(Instant noodles) 수입국 1위 자리 굳건히 유지하는 한국
- 한국 라면,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함을 무기로 美 젊은 층 소비자에게 꾸준히 인기 얻어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의 미국 쌀, 파스타, 면류 시장 보고서(Rice, Pasta and Noodles in the US, 2019년 11월 발간)에서 2019년 기준 미국의 즉석 면류 시장은 2014년부터 연평균 2.3% 성장한 약 13억693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되었다. 미국 즉석 면류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 성장해, 2024년이면 그 규모가 약17억46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전세계 즉석 면류 수요 6위의 국가로, 서양 국가들 중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즉석 면류 수요는 지난 3개년 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2018년 기준 약 44억 인분의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동향

미국 시장에서 이미 ‘간편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즉석 면류는, 점점 더 편리함과 간편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즉석 면류의 핵심 소비층은 조리기구나 도구 등을 완전히 갖추기 어려운 기숙사 거주 대학생들이나 간편한 점심 식사를 원하는 직장인들인 만큼, 물을 부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수 있는 컵라면 등 더욱더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저연령대 소비자들의 즉석 면류 수요가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즉석 면류의 ‘저렴한 가격’ 또한 꼽히며 이들 사이에서 K-pop, 한국 드라마, 한국의 Youtube 영상 등 한류 콘텐츠가 꾸준히 확산하며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미국 즉석 면류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간편함'을 앞세운 컵라면 분야의 성장이 봉지라면 분야를 앞설 것으로 Euro monitor는 분석하였다. 

수입 동향

라면을 포함한 미국의 기타 면류 전체 수입액은 2019년 기준 약 2억5833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한국은 미국의 라면(기타면류) 제품 최대 수입국으로 2019년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약7939만 달러의 라면 제품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수입액 중 30.73%라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미국의 라면 수입시장에서 지난 3년간 한국제품의 수입은 매년 괄목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 특히 2019년 수입액은 전년대비 15.95%가 증가하였다. 

경쟁 동향 

Euromonitor에 따르면, 미국의 쌀, 파시트, 면류 시장은 상위 3개의 기업이 전체 시장의 29.7%를 점유하고 있으며, 자사 브랜드(Private Label) 및 상위권 3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전체 시장의 53.2%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시장의 경쟁 기업들 중, 인스턴트 면류를 생산하는 한국의 농심, 일본의 Toyo Suisan Kaisha 및 Nissin이 상위 10개 매니저 플레이어 기업에 포함되며, 특히 농심과 Toyo Suisan Kaish는 라면 브랜드 Maruchan으로 잘 알려졌으며, Maruchan은 인스턴트 면류 중에서는 가장 높은 브랜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Amazon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면 제품 Best 5, 자료: Amazon(Instant Noodles: Top Selected Products and Reviews, 2020.03.04)

 

주요 유통채널

미국 내에서 면류의 약 95%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통된다. 이 중 대부분은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편의점 등의 식료품점에서 유통되며 일부는 식료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잡화 매장에서 판매된다. 현재는 전체 면류 중 약 5%만이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편리함을 무기로 전 세계 소비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온 '온라인 쇼핑 및 유통'은 더욱더 성장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을 통한 면류 판매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먹기에도 간편한 즉석 면류의 최대 소비자로 꼽히는 젊은 층에서는 K-Pop 등의 한류 문화가 확산되며, 특히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점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몇 년전부터 Youtube 등의 SNS상에서 매운 한국 라면 맛보기에 도전하는 외국인들의 'Korean spicy noodles challenge'로 시작됐으며 세계 최대 한류 패스티벌 KCON LA 현장에서도 대표적인 매운 한국 라면 '불닭볶음면' 부스는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비며 그 인기를 증명하였다. 또한 매운맛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히스패닉 소비자와 아시아계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스타일의 매콤하고고 얼큰한 국물 라면은 꾸준한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KCON 2019 LA에서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은 ‘불닭볶음면’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직접 촬영)

 

관련 업계 참고사항

앞서 짚어본 것과 같이 미국의 다양한 인종, 문화의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라면제품은, 이러한 현지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기 위한 영문 패키징이 필수로 요구되며 미국 식약청(FDA)의 식품 라벨링 규제 등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미국 LA 지역 식품 유통기업 J사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을 단순히 배를 채우는 물질이 아닌 건강과 웰빙을 위한 중요한 삶의 일부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 업계에서도 ‘채식 기반(Plant-based)’, ‘대체육’, ‘천연 및 유기농’ 등 건강한 식습관과 관련된 트렌드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관련 업계의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기존의 밀가루 면이 아닌 식물 기반 혹은 더 건강한 곡류를 사용한 면을 개발하거나 유기농 성분의 라면수프 등을 제품에 적용한다면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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