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리테일, 수제 맥주 ‘경복궁’과 ‘성산일출봉’ 독일 현지에 판매
- 제주맥주, 크래프트 맥주 최초로 유럽 전역에 수출

GS리테일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정하는 수출 역량 우수 기업인 K-브랜드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획득하고, 한국의 수제 맥주를 유럽에 수출한다. 초기 아시아 중심이던 수출 대상 국가를 북미, 유럽, 남미 등을 포함한 총 25개 국가로 다양화했는데, 올해 ‘전문무역상사’로 신규 지정되면서 K-수제 맥주를 맥주의 본고장 독일에 수출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GS리테일은 국내 중소 양조장이 생산한 수제 맥주의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한 포석으로 주류수출입업을 사업에 추가했다. 편의점 GS25가 국내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협업해 랜드마크 시리즈로 선보인 수제 맥주 ‘경복궁’과 ‘성산일출봉’ 등을 수출해 독일 현지 마트 등을 통해 판매한다. 수제 맥주에 이어 막걸리, 소주 등 한국 전통 주류를 유럽 및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 수출하는 사업도 예정돼 있어 K-주류 수출 판로 개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맥주 역시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및 주요 동유럽 국가 시작으로 유럽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 양조장 증설 완료와 육지 생산을 통해 13개월간 지속된 품절 문제가 해결되며 수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품목은 제주 에일 시리즈 3종(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으로, 맥주 강국 유럽을 공략해 국산 맥주의 세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제주맥주의 제주 에일 시리즈 3종(왼쪽부터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br>(사진 = 제주맥주)
제주맥주의 제주 에일 시리즈 3종(왼쪽부터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
(사진 = 제주맥주)

유럽 수출을 위해 영국 유통 전문 업체 테스코(Tesco),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 대형 직영 매장 코리아마트 15개를 포함, 유럽 전역 2만여 점포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외에 레스토랑 등 유흥 채널 1,200여 개 매장도 확보한 상태다. 또한 기존 동아시아 진출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돼, 글로컬 브랜드로 기반을 다질 전략이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목표 중 하나가 해외 수출로, 공급 물량 안정화에 따라 제주 에일 시리즈 3종 전 제품의 유럽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었다”라며, “한국 맥주업계에서 제3의 물결을 선도하는 것을 넘어 세계인들이 제주맥주를 마시며 제주를 그리게 하는 글로컬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맥주는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2017년 8월 공식 출범했다. 2021년 맥주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 2021년 1분기에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하며 R&D 투자를 대폭 늘렸다. 증설 이후 제주맥주 연간 맥주 생산량은 2,000만 리터 수준으로 초기 생산량 약 300만 리터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다.

맥주 완제품은 물론이고 전라남도 고흥군의 지역 특산품인 유자청이 체코의 글로벌 맥주회사 필스너의 신규 제품인 유자 맥주의 원료로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자차의 원료인 유자청 형태로 수출됐고, 이는 고흥 유자의 수출 품목 다변화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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