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축구, 아마존, 커피, 불안한 치안 등일 것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고 경제국가이다. 땅 크기로는 세계 5위, 인구는 세계 6위, 경제규모로는 9위다(2020년 기준). 또한 닭고기, 쇠고기, 커피, 콩, 오렌지 등과 같은 농산품 전세계 수출 1위 국가이다.

남미 최대의 제조강국 브라질, 최근 기술·스타트업 투자 활발

브라질이 농산물 수출부국이라서 브라질을 1차산업 국가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브라질은 남미의 최대 제조강국이다. 대한민국은 GDP의 80%가 수출에 해당하나 브라질은 25%만이 수출에 해당된다. 이 중 1차산업은 GDP 의 21%에 해당되며, 2차산업인 공업제품은 15%, 3차산업인 서비스가 64%에 해당된다. 항공산업, 자동차, 제약, 화학 등 모든 공산품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남는 농산품을 수출하는 것이다.

브라질은 최근 10년간 기술업체 및 스타트업에 투자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결과는 2000년도부터 정보통신법 개정, 국민 PC 도입 정책, 5G 통신도입 등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국가별 인터넷 보급율 및 일일 인터넷 사용시간 비교(2021년 기준)(자료 = 필자 제공)
국가별 인터넷 보급율 및 일일 인터넷 사용시간 비교(2021년 기준)(자료 = 필자 제공)

국가별 인터넷 보급율을 비교해 보면 브라질은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이고, 일일 인터넷 사용시간으로 보면 브라질이 세계 1위이다.

브라질의 전자상거래는 펜데믹으로 고통받고 있음에도 매년 두자리 숫자의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SNS의 사용도 블록으로 보면 중남미가 1위인데, 그 중 브라질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업체의 호황으로 매년 유니콘 숫자와 가치는 두배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09일 미국 뉴욕에서 상장된 NU BANK의 경우를 보면 2014년에 설립돼 현재 4,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세계 최대 디지털 플랫폼 뱅크로 성장한 케이스다. 오프라인 은행지점을 두지 않고서도 410억 달러(약 49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가치를 기록했다.

최대 농산물 생산국인 브라질은 농업 분야에도 디지털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업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기술.통신.설비 등의 확산으로 브라질에 진입하는 기업들의 초기 진입장벽도 낮춰지고 있다.

디지털 첨단 기술에 눈을 뜬 브라질, IT강국 한국에게 기회의 땅 될까?

그렇다면 대한민국 기업에게 브라질이 도전과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IT 강국인 한국에게 브라질은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강한 기술력 및 경쟁력이 요구되는 리모트 센서(Remote Sensor) 분야(인공위성/드론 기술), GPS 기술, 통신(넒은 땅덩어리에 인터넷 공급망), IoT 분야(센서로 수집된 정보 정리), 빅데이터(BIG Data) 및 AI (알고리즘으로 로봇 및 장비 통제) 분야는 매우 유망하다. 농업정보기술(Agrotech) 분야에서도 다른 산업 못지 않게 한국 기업들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

라틴 아메리카의 스타트업기업 진출 유망기술 분야(자료 = 필자 제공)
라틴 아메리카의 스타트업기업 진출 유망기술 분야(자료 = 필자 제공)

에너지 산업 분야도 매우 유망하다. 전 세계가 기후 문제로 인하여 에너지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브라질에서도 클린 에너지(Clean Energy) 사용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디젤 중에서도 특히 태양열 보급이 세자리 숫자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태양열 에너지 보급율 및 성장추세(자료 = 필자 제공)
브라질의 태양열 에너지 보급율 및 성장추세(자료 = 필자 제공)

에너지산업 분야에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에너지산업 기업들에게 급속히 성장하는 브라질의 에너지산업 시장은 엄청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브라질을 지렛대 삼아 떠오르는 거대한 중남미 시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태석(브라질 공인회계사 및 컨설턴트/ ICTC 브라질 자문위원)
이태석(브라질 공인회계사 및 컨설턴트/ ICTC 브라질 자문위원)

 

# 필자는 브라질 LBCA 로펌의 조세부문 대표 및 URI Consultoria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무팀장과 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브라질 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ICTC(국제관세무역자문센터) 브라질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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