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고정형 라이다 시장서 글로벌 입지 구축
CES 혁신상 및 가트너 쿨벤더 선정 등 기술력 인정
스마트 공장·시티·모빌리티 등 신사업분야 확대도 주목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사진=에스오에스랩]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사진=에스오에스랩]

[K글로벌타임스] 3D 라이다 개발 기업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은 기술력을 토대로 자율주행 자동차 고정형 라이다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자율주행차량 보편화와 함께 고객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에스오에스랩은 자동차를 넘어 라이다 기술을 스마트 공장, 스마트 모빌리티까지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최고 라이다 기업으로 '우뚝'

CES에 참가한 에스오에스랩 부스의 모습.[사진=에스오에스랩]
CES에 참가한 에스오에스랩 부스의 모습.[사진=에스오에스랩]

에스오에스랩은 고해상도 3D 라이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히든챔피언으로 불리운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오토모티브 전문 메거진 오토 테크 아웃룩(Auto tech Outlook)이 선정하는 2022년 자동 센서 솔루션 공급분야 TOP10을 수상하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토 테크 아웃룩은 미국의 저명한 매체로 매년 각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을 선정 및 수상한다.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기술은 현재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용 로봇 △스마트 시티 등에 적용 가능할 것이란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이밖에도 에스오에스랩은 가트너 쿨벤더, CES 혁신상 등 다양한 수상이력을 갖고 있다.

CES2023에서 차량 램프에 탑재된 차세대 3D 고정형 라이다 ‘ML-X’를 선보인 에스오에스랩.[사진=에스오에스랩]
CES2023에서 차량 램프에 탑재된 차세대 3D 고정형 라이다 ‘ML-X’를 선보인 에스오에스랩.[사진=에스오에스랩]

에스오에스랩의 현재 주력 상품은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ML'이다. ML은 고정형 라이다의 한계로 지적됐던 거리와 화각 문제를 해결해 2021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ML은 발전을 거듭해 3세대까지 발표됐다.

ML은 고정형 라이다의 한계로 지적됐던 거리와 화각 문제를 해결해 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3세대 개발을 통해 에스오에스랩은 이베오(독일), 오스터(미국), 옵시스(이스라엘)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특히 에스오에스랩은 3세대 고정식 라이다 회사 중 가장 장거리, 넓은 화각, 작은 크기의 제품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각인시키며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 사로잡은 기술력…대규모 투자유치까지

현대차그룹과 로봇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모습.[사진=에스오에스랩]
현대차그룹과 로봇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모습.[사진=에스오에스랩]

글로벌 수위권 기술력을 갖춘 에스오에스랩에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최대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바일 로봇 개발 가속화를 위해 에스오에스랩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에스오에스랩은 현대차 모바일 로봇의 자율주행 성능 최적화를 위한 전용 고해상도 3D 라이다 개발을 목표로 2년 간 협업을 이어가게 됐다. 협업을 통해 모바일 로봇용 LiDAR를 공동개발 하면서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이 밖에도 차량용 카메라 모듈 1등 회사인 온 세미(On-semiconductor)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요소 기술을 확보했고, 반도체 기술개발 기업 동운아나텍과도 '자율주행 및 산업용 라이다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개발을 이어왔다. 그 결과 산업용, 자율주행용 라이다 제품(ML-X)을 선보이며 일본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기술력을 토대로 대규모 투자금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시리즈 A 투자(만도 및 VC)유치 이후 지난해 193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362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와 기술력 향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진 에스오에스랩은 지난해 6월부터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이 넓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자동차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역량도 보여주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넘어 스마트 시티까지 보폭 확대

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한 라이다 제품의 모습.[사진=에스오에스랩]
에스오에스랩이 개발한 라이다 제품의 모습.[사진=에스오에스랩]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자동차 분야를 넘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모빌리티, 더 나아가 스마트 시티까지 라이다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CES2022에서 라이다를 활용한 체험형 게임으로 라이다 하드웨어의 개발, 생산 역량과 솔루션 회사로서의 역량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1년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오징어게임' 내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레이다에 접목시키면서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생활 밀접한 분야까지 레이다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에스오에스랩은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요소에 자사 기술을 확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그룹과 개발을 통해 로봇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일본 스마트팩토리 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시티에 라이다를 적용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모빌리티, 특히 자동차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작고 성능이 높은 라이다를 개발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라이다 크기가 작아야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많아진다는 것이 정지성 대표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정지성 대표는 "라이다는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며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통해 수많은 사업에서 사용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kgloba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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