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업계 독보적 플레이어로 성장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 및 특허청장상 수상 등 기술력 인정
2023년 해외진출 원년 선언…매출처 다변화 및 해외 JV설립 움직임

FCMT 이정규 대표.[사진=FCMT]
FCMT 이정규 대표.[사진=FCMT]

[K글로벌타임스] FCMT(대표 이정규)는 수소 연료전지 개발 분야에서 급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수소 전지 분야에서도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택(Stack)과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 제조 기술을 보유해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것이 그 비결이다. FCMT는 사업영역 확장을 토대로 수소 연료전지 관련 종합 부품 솔루션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업력 3년만에 '국가대표 소부장' 스타트업 자리매김

FCMT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연료전지 스택.[사진=FCMT]
FCMT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연료전지 스택.[사진=FCMT]

FCMT는 지난 2020년 설립한 3년이 채 안된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이미 기술력 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1년 만인 2021년 수소연료전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수소 연료전지 및 수전해 분야 대형 국책 과제 수행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정부가 대규모 청정수소 공급을 위해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인 수전해시스템 국산화를 국책과제로 내걸었고, 이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FCMT를 선택한 것이다.

수전해 방식 중 하나인 음이온교환막수전해(AEM) 기술을 확보해 대규모 청정수소 공급에 기여하는 것이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다. 
AEM은 전극 소재에 귀금속을 사용하지 않아도 재생에너지 부하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막과 전극, 분리판 등에 저렴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기술을 확보하면 세계 수전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를 위해 FCMT의 핵심기술은 막전극접합체(MEA) 기술도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국책과제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FCMT는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Stack)과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수요는 많지만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한정돼 있는 대표적인 '블루 오션'으로 꼽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제조 기술과 연구 개발 역량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이름을 알린 FCMT는 설립 3년여 만에 국가대표 소부장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료전지 전문가 CEO의 선택, 고부가가치 기술력 확보 주효

FCMT가 보유한 연료전지분야 고부가가치 기술 MEA과 스택 기술 개요도.[사진=FCMT]
FCMT가 보유한 연료전지분야 고부가가치 기술 MEA과 스택 기술 개요도.[사진=FCMT]

FCMT를 설립한 이정규 대표는 20년 이상 수소 연료전지를 연구개발한 전문가로 꼽힌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Case Western Reserve) 대학의 연료전지 분야 공학박사 출신인 그는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범한퓨얼셀 등에서 근무하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불린다.

그는 오랜기간 연료전지 업계에 종사하면서 MEA 등 연료전지 부품수급의 어려움을 체감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직접 고부가가치 기술력이 필요한 MEA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은 매년 5배씩 성장을 하고 있고 향후 성장 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라며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부품에 대한 원활한 수급이 필요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전략은 시장에서 즉각 효과를 나타냈다. MEA과 스택 기술 등 핵심 기술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군림하며 자체적인 진입장벽도 쌓았기 때문이다. 이 처럼 발빠른 움직임 덕분에 수소 연료전지 핵심부품 업계에서 경쟁사가 사실상 없는 상태다.

MEA는 특히 수요가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은 1000만장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건도 갖췄다.

이처럼 발빠른 움직임과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지난 2021년 초 9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에 성공했고, 지난해 61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지난해 '2022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FCMT는 건물발전용뿐만 아니라 모빌리티용 MEA 맞춤형 전극 설계까지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차별력 있는 기술적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해외판로 확장 원년, 상장 및 글로벌 진출 예고

에스퓨얼셀과 건물용 연료전지 MEA 공급 계약을 체결한 FCMT.[사진=FCMT]
에스퓨얼셀과 건물용 연료전지 MEA 공급 계약을 체결한 FCMT.[사진=FCMT]

FCMT는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총 13건의 등록, 6건의 출원 등 특허를 적극적으로 확보했고, 해외 영업 추진을 위해 해외 특허 출원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간한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은 2018년 2조2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30%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5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와 비교해 10배 이상 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에도 정진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포부다.

해외 판로 개척과 원활한 수급을 위한 생산량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자체 기술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주택·건물용이나 항공·육상·수상 등 수송용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 국내외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고 해외 기업들도 고객사로 유치하며 사세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FCMT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연구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사진=FCMT]
FCMT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연구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사진=FCMT]

 

대전에서 안양으로 공장을 이전한 데 이어 추가로 공장을 세워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등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기술상장특례 트랙을 통해 코스닥 상장도 추진 중이다. 이미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해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이정규 대표는 "현재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문의가 이어지면서 올해부터 매출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국내외 기업에 제품공급을 넘어 해외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kgloba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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